메가박스 신촌
2018년 5월 31일 ~ 2018년 6월 7일
여성영화의 발전을 이끈 20년의 역사
1997년 개막한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는 캐치프레이즈아래 전 세계 여성영화인을 발굴하고 여성영화의 발전을 이끈 세계적인 명성의 국제여성영화제로 여성영화 네트워크의 허브로서 확고한 입지를 지녔다. 제2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는 지난 20년 간 발전해 온 여성영화의 변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는 폭넓은 주제와 장르의 작품들이 상영된다. 또한 장편경쟁부문을 신설함으로써 현 시대 여성들이 추구하는 성평등 가치와 뚜렷한 문제의식이 담겨 있는 작품들을 소개해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여기에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영화제의 유구한 역사를 완성케 한 ‘20주년 기념 앵콜전’을 통해 국가와 장르를 뛰어넘어 여성영화의 역사에 족적을 남긴 유수의 작품들을 재조명한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는 독보적인 활약으로 공로를 인정받아 거장으로 자리매김한 여성감독들의 작품들이 대거 초청되어 프로그램에 깊이를 더한다. 먼저 <이삭줍는 사람들과 나>, <행복>으로 프랑스 누벨바그 영화를 대표하는 여성감독으로 손꼽히는 아녜스 바르다의 신작 다큐멘터리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을 개막작으로 만날 수 있다. ‘페미니스트 필름 클래식’ 부문에는 <피아노>의 감독 제인 캠피온의 장편영화 데뷔작 <스위티>가 마련되어 있으며, 독일 여성감독으로 퀴어 시네마의 대가로 불리는 모니카 트로이트의 회고전에는 <버진 머신>, <젠더너츠>와 같은 작품들이 풍성한 라인업을 이룬다.
여성, 성평등 문화를 말하다 : 페미니즘 컨퍼런스에서 아니타 사키시안 특별 강연까지
제2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성평등 가치와 여성주의 이슈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다. 먼저 지난 해까지 진행되어 온 포럼 형식을 대신해 ‘필름 페미니즘의 새로운 도전:응시에서 몸으로, 그리고 차이의 즐거움을 향해’와 ‘영화산업 성평등을 위한 정책과 전략들’의 두 차례 국제 컨퍼런스가 진행된다. 컨퍼런스에서는 프랑스, 대만, 한국 등 다양한 국가의 필름 페미니스트들이 모여 온라인 해시태그 운동, 젠더 정치학에 얽힌 뜨거운 이슈들을 논의하며 영화와 페미니즘의 만남을 새로운 관점에서 모색한다.
한편, 올해의 ‘쟁점들’ 섹션의 토크 이벤트로는 #(해시태그)미투 운동과 디지털 성폭력을 중점으로 <레시 테일러의 #미투>, <아니타 힐>, <녹이 슨> 등의 작품 상영에 이어 소셜 미디어 시대의 여성주의 이슈에 관해 첨예하게 논할 예정이다. 디지털 성폭력 이슈와 맞물려 캐나다의 페미니즘 미디어 비평가 아니타 사키시안이 특별 강연에서 대중문화와 게임산업 내의 여성주의 이슈를 환기한다. 사키시안의 강연은 한국의 게임 내 여성혐오와 남성중심적 문화, 온라인 괴롭힘과 성희롱, 페미니스트들의 온라인 미디어 플랫폼 활용에 대해 논의하고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스페셜 토크로 기획된 ‘서울 + 청년 + 페미니스트 Ⅱ’에서는 <청년여성 영상제작 프로젝트> 참여 감독 5인이 <청년여성 영상제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5편의 영화를 상영 후 해당 프로젝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청년들이 여성주의 이슈를 사회적으로 환기시키려는 뚜렷한 목적을 갖고 완성한 프로젝트 작품들을 논하면서, 오늘날 청년 여성들의 문제와 그에 대한 대응과 ‘프로젝트 영화’의 제작 과정 및 가능성을 논해보는 자리를 가진다. 20회 영화제의 프로그램 이벤트는 새로운 세대의 여성주의 운동이 부상함에 따라, 스크린이 현실과 연계되는 공론의 장을 제공할 것이다.
한국 여성감독의 과거와 미래를 조명하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올해 역량 있는 미래 여성 영화인을 보다 폭넓게 발굴, 지원하겠다는 취지 하에 ‘국제장편경쟁’과 ‘한국장편경쟁’ 섹션을 새롭게 신설해 기존의 ‘아시아 단편경선,’ ‘아이틴즈’까지 총 4개 부문으로 경쟁부문의 공모전 규모를 확대했다. 이에 이번 공모를 통해 61개국에서 총 957편의 작품이 출품되며 영화제 개최 이래 최다 출품작 수가 기록돼 화제를 모았다.
나아가 여성 기획자의 우수한 영상 프로젝트를 제작 지원하는 공개 피칭 행사 ‘피치&캐치’ 프로젝트 공모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영화계 각계에서 소외되었던 여성영화인과 한국영화산업 간 연계를 강화하는데 앞장섰다. 그간 피치&캐치를 통해 <해빙>, <차이나타운> 등 극영화는 물론, 다큐멘터리 <피의 연대기>, <야근 대신 뜨개질> 등의 작품들이 여성주의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갈망을 입증하며 극장가에 새로운 흐름을 이끌어냈다. 전년도 옥랑문화상 수상작인 <얼굴, 그 맞은편>은 올해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될 예정이다. 한국의 십대 여성영화감독의 성장을 독려하는 멘토링 프로그램도 활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8회 영화제부터 도입된 ‘아이틴즈 트레이닝 그라운드’ 워크샵 과정을 통해 아이틴즈 본선에 진출한 십대 감독들과 관객심사단이 모여 여성영화의 미래에 대해 토론하고 선배 감독의 제작 경험을 나눈다. 이번 영화제에는 영화 <우리들>의 감독 윤가은이 선배 여성감독으로서 함께한다.
이처럼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미래의 신진 영화인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인상적인 행보로 한국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여성영화인을 조명하는 장이기도 하다. 지난 4월 안타까운 부고를 접하게 한 영화감독 겸 배우 최은희를 기리는 특별 추모전 ‘최은희 추모전: 카메라를 든 최은희’도 그 중 하나다. 배우로 널리 알려진 최은희의 연출작 <민며느리>와 <공주님의 짝사랑>이 상영되어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랜다. ‘카메라를 든 최은희’는 박남옥, 홍은원에 이어 국내 3번째 여성 감독으로서 명성을 알린 최은희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축제의 장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에 앞서 3대 페미니스타로 배우 이영진이 위촉되어 김아중, 한예리에 이어 특별한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감을 선사한다. 이영진은 영화제 20년의 역사를 화려하게 장식할 기념비적인 개막식의 사회자로 나서 영화제를 기다려 온 관객 및 영화제를 화려하게 빛낼 여성영화인들과 조우한다.
개막 이후에 상영이 진행되는 메가박스 신촌 인근의 야외 광장은 영화제와 관객을 잇는 메카로서 어느 때보다도 풍성하게 구성된 이벤트들이 준비되어 있다. 먼저 대표적인 이벤트로 자리잡은 ‘SIWFF 토크 버스킹’에서는 자신의 삶과 생각을 표현하고자 하는 여성들의 공개 발언으로 서울국제영화제의 독특한 정체성을 드러낸다. 앞서 지난 해에는 정의당 심상정 의원, [어크로스 페미니즘] 안희경 작가 등 여성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여해 반향을 일으켰다. 여기에 20주년 기념으로 기획된 ‘SIWFF 공연 버스킹’에서는 여성 아티스트들을 중심으로 영화를 주제로 한 음악, 춤, 마임 등 자유로운 형태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객들과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열린다. 또한 페미니즘 관련 서적, 출판물, 굿즈 제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문화의 장, ‘마켓 F’가 마련되며, 각종 전시, 부스 행사, 경품 이벤트를 통해 제2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상영작 및 상영시간표 : http://www.siwff.or.kr/
주최 : (사)서울국제여성영화제
출처 : 서울국제여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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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료 일반상영 7,000원 개ㆍ폐막식 13,000원 <방해말고 꺼져!: 게임과 여성> + 이젠 신물 나: 온라인 괴롭힘의 대가 12,000원 <버진 머신> + 마스터클래스 - 모니카 트로이트 회고전: 대담한 욕망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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