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하우스 신
2015년 6월 16일 ~ 2015년 7월 10일
knife drawing, oil on canvas, 182x234cm,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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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명확한 개념이나 언어로 규정지을 수 없는 애매하고 불확실한 세계에 대해 말하고자한다. 그것은 명료한 세계만큼이나 적극적으로 우리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지만 객관적으로 확인하거나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세계다. 불쑥 찾아오는 기이한 느낌처럼, 환상처럼 떠돌다 사라지는 어렴풋한 이미지처럼, 혹은 스스로도 이해하기 힘든 복잡하고 모순된 감정처럼 언어로 표현된다. 작업과정에서 오브제로 사용하는 신체는 단일하고 완성된 몸을 지닌 주체가 아닌, 해체되고 파편화딘 '물질'의 변화상태로 존재한다. 이를테면 동식물과 인간의 육체가 구별없이 뒤섞이고 혼종되어 있거나, 사지가 엉키고 설킨 채로 연결되어 꿈틀거리고 있으며, 접합과 분리의 반복으로 끊임없이 확장주이거나, 고체도 액체도 아닌 실체를 알 수 없는 성분이 끝적하게 흘러내리고 덩어리져 있다. 조직화된 유기체도 생명력 없는 무기물도 아닌 비규정적인 상태는 완성되거나 종결되지 않은 채 변형과 변이가 연속되는 비정형의 운동상태다.
언어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기보단 무방비한 감각으로서 직관되는 세계는 시각적으로 명료하고 구체적인 형태보단 반구상적이고 촉각적인 표현방식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나는 회화의 우연성과 물성을 부각시키고 작가의 신체적 행위와 화면에 포함되도록 붓보다는 둔탁하면서 동시에 예리하기도 한 나이프를 사용한다. 캔버스에 물감을 펴 바르기보다 덩어리째 던져 얹고 문지르거나 긁어내는 방식은 물감의 점성으로 인해 두텁고 끈적한 질감과 흘러내리고 미끄러운 질감을 만들어 내며 붓보다 다양한 촉감을 표현하게 해준다. 그리고 이와 같은 일련의 직업과정은 캔버스화면과 내게 지속적인 변화 가능성을 만들어 준다.

감각의 가장자리, oil on canvas, 150x100cm, 2012

knife drawing, oil on canvas, 162x130cm부분, 2014
출처 - 스페이스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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