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프로젝트스페이스 구슬모아당구장
2015년 9월 5일 ~ 2015년 10월 4일
대림미술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은 2015년 9월 5일부터 10월 4일까지 디자이너이자 스토리텔러 조규형의 전시 <조규형: 그림 서체 - 키보드 장단에 변신하는 한글>을 소개한다. 이야기가 있는 그림체 글꼴인 ‘그림 서체(Pictograph Font)’를 발표하여 그림과 기호의 접목을 실험해 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말랑말랑한 기역, 담배피는 리을, 수영하는 미음, 춤추는 비읍, 달콤한 지읒, 출렁이는 피읖, 펑 터지는 히읗’ 등 다양한 성격과 이야기를 담은 ‘한글’ 그림 서체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한글’이 지닌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탐색한다.
‘그림 서체’는 기존의 ‘기호’ 형태의 서체와는 차별화 된 ‘그림’ 형태의 특수 서체로, 글자의 입력과 동시에 기존의 타이포그래피 배열 방식 - 수직, 수평, 자간, 행간 등 - 에서 벗어난 새로운 구조를 스스로 구성하며 패턴으로 이루어진 결과를 도출한다. 그리고 패턴으로 만들어진 텍스트를 다양한 생활소품 - 옷, 커튼, 벽지 등 - 에 적용함으로써, 서체를 이야기를 담는 도구로 인식하여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실험하는 작업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한글’을 주제로 한국의 현재를 담는 이야기를 결합한 그림 서체 100종을 새롭게 공개하고, 키보드를 누르는 장단에 따라 문자의 형태와 조합이 ‘변신’하도록 사용자의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기록하는’ 문자에서 ‘경험하는’ 문자로의 진화를 시도하고 관객과의 상호적인 소통을 실험한다.
전시장은 ‘한글’ 그림 서체를 등장 인물로 하는 한 편의 연극 무대로 구성된다. 작가는 그림 서체가 타이핑 장단에 따라 빨강, 초록, 파랑의 RGB 컬러와 조합되어 다양한 장면으로 등장하는 실시간 영상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각기 다른 성격과 이야기를 담은 글꼴들을 리소그라피 방식으로 인쇄하여 소개한다. 또한 100종의 서체는 100가지의 스토리를 담은 100권의 서체표본집으로 만들어지고, 지점토, 패브릭, 종이, 와이어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서체를 시각화하는 오브제들을 제작한다. 그리고 작가는 2011년 발표한 로만알파벳 그림 서체와 사진작업 그리고 2012년 이후 4년간 작업해 온 가구에 관한 이야기를 영상을 통해 소개함으로써,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매체로 전달되는 그만의 스토리텔링을 담아낸다.
전시 <조규형: 그림 서체 - 키보드 장단에 변신하는 한글>은 문자를 시각화하는 작가의 독특한 접근방식을 통해 한글을 새롭게 조명하고, 열린 발전 가능성을 가진 그림 문자로서 그리고 현시대의 문화를 담아내는 시각 언어로서 한글을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출처 - 구슬모아당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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