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루프
2019년 8월 9일 ~ 2019년 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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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관심이 있다. 왜 이와 같은 일들이 벌어지는 것인지 그 이유와 관계들은 무엇인지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데 주로 나의 위치와 환경에 연관되어 있다. 지난 몇 년간은 젊은 세대의 소모적인 무의미한 노동과 불평등한 구조 안에 서 살아야 하는 삶의 모습들을 작업의 소재로 삼아 작업을 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암묵적인 룰 속에서 움직여지는 보편적인 인물들을 그리며 처음에는 보이지 않는, 드러나지 않은 구조를 만들어내는 권력자를 생각했지만, 작업을 진행할수록 결국 권력자의 유무가 아닌 우리가 모두 공고하게 유지하고 있는 룰이라는 생각으로 전환되었다. 아마 이 부분은 나의 작업에서 지속해서 깔리는 의문일 것이다. 불평등이라는 것을 포함하는 사회적 문제는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곳곳에 포진되어 있다. 물론 어떤 부분에서 평등이 꼭 선한 영향력으로 발현되지는 않을 것이 다. 나의 작업에 있어 불평등은 결국 주류, 보통의 존재들이 아닌 약간은 빗겨져 있는 것들이다. 이번에 작업의 소재로 들여온 비둘기는 작업의 표현적인 부분에 있어서 의 변화를 시도하고자 하는 이유기도 했지만, (이전의 작업은 인물들이 주로 등장하는 이미지였기 때문에) 애완견, 묘를 제외하고 일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존재들이기 때문이었다. 비둘기에 대한 보편적인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렸었다. 200건의 댓글이 달렸는데 ‘혐오’, ‘불쌍함’, ‘귀여움’, ‘무서움’ 등등 상반되는 의견들이었다. 실제로 우리는 비둘기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 타자를 바라볼 때 가져야 하는 관용의 자세와 더불어 내적으로는 두렵고 싫은 양면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 나 또한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써 겪는 차별과 위험의 상황에 놓여 있으면서도 ‘난민’ 이슈에서 인도적으로 그들을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이주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도 가지고 있다. 결국 왜 우리는 다른 이들을 다른 이들이라고 인식하게 되었는지, 보편성을 강조하며 살아가야 하는지가 최근에 든 의문이다. 88만 원 세대도, 비둘기도 존재하지만 사회 안에서 존중받지 못하는 개체가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측은하지만 나의 공간과 재원을 나눌 수 없는 공생할 수 없는 존재들로. / 조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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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스턴트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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