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갤러리
2015년 5월 7일 ~ 2015년 5월 20일
Untitled, Oil stick on canvas, Pencil, 152.4x388.68(cm), 2014
입체물의 종이접기 전개도를 생성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면과 면이 만나야 하는 지점에 이음새 역할을 하는 면이 추가된다. 이 이음새 역할을 하는 면은 보통 사다리꼴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면의 폭이 좁을 경우 이음새의 모양은 삼각형이 된다. 원기둥의 전개도를 만든다고 할때 프로그램은 곡선을 직선의 집합으로 변환해서 전개도를 생성한다. 원은 n 각형으로 치환되며 결과적으로 n 각기둥의 전개도를 생성하게 된다. 예를 들어 n의 값을 1000으로 설정했다면 원기둥은 1000각기둥이 되며 기둥부분의 하나의 면이 1000각형에 붙어있다고 했을때 999x2(윗면,아랫면)개의 이음새가 생성되는 전개도가 만들어진다. 999x2개나 되는 삼각형의 이음새가 생성된 전개도는 수많은 뾰족한 것들이 덩어리에 붙어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될 것이다. 뾰족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얇고 오밀조밀하게 모여있어서 솜털같이 느껴질수도 있다. 실제로 이 전개도를 물리적 환경에 손실없이 구현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성공적으로 전개도를 만들어냈다고 해도 999x2개나 되는 이음새를 붙여가면서 원기둥을 만들려고 하지는 않을것이다. 애초에 n의 설정값을 낮게 설정하거나 하나의 면을 동그랗게 말아서 원에 붙이는 방법으로 원기둥을 만드는 방법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형태는 물리적 환경에서는 위협적이고 비생산적이고 구조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에 실제로 만들어 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물리적인 환경에 부적합하다는 것은 설명이 없어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가상의 공간에서는 어떠한가. 컴퓨터에서 데이터화된 선들은 화면에 픽셀로 구현이 된다. 축소된 이미지에서는 삼각형의 이음새 부분이 까만 덩어리로 나타나게 된다. 자세히 보기 위해 조금씩 확대를 하다보면 수많은 대각선들이 가로 세로로 배열된 픽셀의 망과 겹쳐지면 무아레(moire) 패턴을 보이기 시작한다. 무아레(moire) 패턴의 간섭형상을 벗어나기 위해 더 확대를 하게 되면 부분만을 볼 수 있을뿐 전체적인 상을 모니터 화면에서는 확인 할 수 없다. 가상의 공간도 이런 형태가 거주하기에 썩 적합한 환경은 아닌 것 같다. 여러가지 조건(스케일, 재료, 손실등등)에 따라 변수가 있기하지만 가상의 공간에서 물리적 공간으로 변환하는데는 100각형에 해당하는 밀도 정도만 되어도 상당히 버거운 도전이된다.

Untitled | Oil stick on canvas, Pencil | 152.4x388.68(cm) | 2014

table | steel | 58.42x71.12x71.x12(cm) | 2013
출처 - 샘터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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