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움아트스페이스
2015년 12월 17일 ~ 2015년 12월 30일
저용량 두루마리 산수_장지 위에 먹,변형 족자_139x88cm_2011
한국화에서의 산수화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꾸준히 탐구해 온 조종성 작가는 이번 전시 “운외운 몽외몽”에서 이동하는 시점으로 본, 매화스럽고, 두루마리 속 풍경 등 그 만의 독특한 산수화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관념적 전통 산수화가 가지고 있는 소요의 체험, 즉 그림 속을 직접 들어가 몸과 정신이 자유함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한 공간을 이중적 시각으로 또는 여러 산수화를 함께 체험하는 역동성을 작가의 시선, 시점의 문제로 풀어내고 있다.
그에서 시선이 시작되는 곳은 “집”이다. 집은 특정 집이라기보다는 현실, 즉 당면한 사회적 현실, 그리고 참여하는 현실이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자 하는 퍼모먼스를 통해 현실참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작가는, 한국화의 맥을 잇고 산수화의 동시대성을 지키고자 하는 작가로서의 책임 있는 행동을 함께 공유한다. 이러한 작가의 태도와 행위는 산과 들에 매화가 가득 핀, 그리고 평화로운 이상향을 이미지화함으로써 노동과 자유함을 동시에 획득하는 치유로 상승한다. 그리고 이를 지속하게 만드는 태도는 작가적 치열함과 성실함이다.
작가 노트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 중요한 지점은 다음의 네 가지이다. 첫째, ‘숨겨진 동양화가의 시점’을 찾는 것이다. 관찰과 상상이 결합된 창작의 문제, 그리고 이를 느슨하게 연결시키는 것은 작가의 ‘기억’과 ‘경험’이다. 두 번째는 이러한 시점을 현실에 적용하기이다. 일상의 사물, 그리고 작가와 관계하는 맥락 속 사건을 대함에 있어서도 그는 이중적 시선, 그리고 이를 시각화하기를 생활화한다. 이런 생활하기의 문제는 해외의 개선문을 보고도 투시도적 큐브가 아닌 그만의 이동시점 이미지로 생산되는 것이다. 세 번째는 두루마리 산수이다. 실제 눕혀서 봐야하는 그림을 우리는 벽에 걸고 감상한다. 이 왜곡을 바라잡고 작가의 시점을 회복하기 위해 “창작의 시점과 감상의 시점을 같이” 한다. 마지막으로 “매화스런” 풍경이다. 한 폭의 산수화에 두 가지 풍경이 중첩되며, 탈시점 · 탈공간화했다면, 작품 “매화스런”은 이러한 풍경 속의 보이드(void)를 강조한다. 즉 여기에는 작가의 사상과 관념이 모이는 공간이며 매화가 흐드러지게 피어있지만 매화스럽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듯 현실을 부정하지만, 현실에 바탕을 둔 그의 이상향이다.
이번 전시 ‘雲外雲 夢外夢 운외운 몽외몽’은 ‘구름 밖의 구름, 꿈 밖의 꿈’ 즉 ‘현실공간과 가상공간의 연결’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조종성 작가가 이끄는 산수풍경 속으로 들어가 함께 소요하는 체험의 기회를 갖길 바란다.

이동시점으로 본 풍경_장지 위에 먹_80x80cm_2015

이동시점으로 본 집_포맥스 위에 도색_가변설치_2015

샹들리에_순지 위에 먹_198x203cm_2015
출처 - 세움아트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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