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조선
2022년 10월 1일 ~ 2022년 10월 21일
갤러리조선은 2022년 10월 1일부터 10월 21일까지 주황 작가의 개인전 《피리 부는 여자들》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작가의 8번째 개인전으로, 2021년 가족과 친족의 의미를 해체·재구성하고, 서로 다른 성(性)과 인종은 물론 인간과 비인간이 함께 공생할 수 있는 동시대 공동체의 가능성을 모색한 전시《카밀 6》에 선보인 〈피리 부는 여자들〉이 확장된 결과물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동시대 젊은 비혼여성 공동체의 삶에 주목한다. 2020년 발행한 동명의 저서 『피리 부는 여자들』은 대전에서 비혼여성 공동체 ‘비혼후갬’을 운영하는 페미니스트 문화기획자 그룹인 보슈(BOSHU) 팀이 공동으로 집필한 책으로, 비혼, 동거, 연애, 경제 활동 등 동시대 젊은 여성의 다양한 삶과 관계를 유쾌하면서도 솔직하게 풀어냈다. 그간 동시대 한국 여성의 삶과 그들의 삶을 구성하는 사회 경제적 조건을 탐색해온 작가는 보슈 팀과 협력하여 지난 1년여간 대전 선화동의 비혼여성 공동체의 삶을 사진에 담아왔다. 전시장에 펼쳐진 대전 선화동 풍경 사진과 이들의 초상 사진은 『피리 부는 여자들』의 또 다른 에피소드이자 이미지로 써 내려간 텍스트이기도 하다.
최근 행안부가 발표한 「2022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1인 가구의 비율은 2021년 기준 40.3%에 이르고 있다. 이제 한국의 주요 가구 형태는 1인 가구라 해도 과언은 아니고, 한부모가정, 비혼 동거 가족, 동성 가족, 다문화 가족 등 삶의 형태는 다양해지고 있지만 “외로운 한국, 혼자 사는 세대 40% 넘었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2021년 시점에도 등장하고 있는 것처럼 1인 가구나 비혼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대전 선화동에 모여 사는 이 여성들의 삶은 조금 다르다. 선화동에 각자의 거처를 두고 서로가 필요할 때 함께 모인다. 같이 밥을 먹고, 과일 상자를 받으면 나누기도 하며, 밤에 구 충남도청 건물을 돌며 산책하고, 달리고, 이야기를 나눈다. 근처 초등학교에서 농구를 하거나 재개발로 변해가는 선화동 한 건물 옥상에 올라가 어슬렁거리며 사진을 찍고, 깨진 창문으로 밖을 내다보기도 한다. 서로가 필요할 때 채우는 삶, 세상과 연결되는 삶, 사생활을 유지하는 동시에 범죄로부터 보호받는 삶. 국가와 가족이 만들어주지 못했던 울타리를 이들은 직접 만들어 그 안에 거주한다. 이들이 속해있는 보슈는 비혼후갬을 운영하면서 글쓰기, 연극, 주식, 축구, 언어, 요리 소모임 등 여러 활동을 조직하여 여성 개인이 사회 경제적 토대 안에서 살아갈 수 있는 대안적 공동체의 삶을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대전시 청년정책과 산하의 청년 정책 기구 ‘대전청년정책네트워크’ 안에서 2019년 젠더 팀을 꾸려 제도 개선에서 힘을 쓴 바 있다.
작가의 사진에는 이처럼 기존 관념과 인식에 머물지 않고 자신들의 삶을 다르게 조직해나가는 이들의 태도와 방식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당당하고 진취적이면서도 유연한 모습은 트렌디하기까지 하다. 이러한 모습을 담기 위해 작가는 그간 비교적 세팅된 환경에서 작업해온 것과 달리 스냅 형식을 시도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사진적 특징은 여전히 남아있다. 인물의 성별도, 젠더도, 섹슈얼리티도, 직업도, 관계도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작가는 모든 것을 설명하는 대신 모호하고 불확실한 이미지를 관객에게 제시하고, 관객 스스로 이미지의 베일을 하나씩 들춰보도록 하는 방식을 채택한다.
참여작가: 주황
기획: 장서윤
출연: 권사랑, 김은형, 서한나, 신선아, 우유니
글: 장서윤, 서한나
영상 편집: 이희인
그래픽 디자인: 신선아
공간 디자인: 김연세
설치 도움: 권동연, 권세정, 최요한
주관: 갤러리조선
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출처: 갤러리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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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0:30 - 18:30
수요일 10:30 - 18:30
목요일 10:30 - 18:30
금요일 10:30 - 18:30
토요일 10:30 - 18:30
일요일 10:30 - 18:30
휴관: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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