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SA
2021년 5월 1일 ~ 2021년 5월 9일
지금 우리는 시작도 끝도 알 수 없는 중간선상의 어딘가에 있다. 출발점으로 돌아가려 하거나 서둘러 종점을 향해 달려가기보다는 ‘중간’ 자체를 사유해 보는 것이 여기에 모인 우리의 목적이다. 이러한 사유는 어느 때보다 중간지점이 ‘가시화’된 현재의 상황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이기도 하다.
있는 듯 없는 듯 존재해왔던 공기가 바이러스의 매개체로서 가시성을 얻으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공기를 공유하지 않는 것이 중요해졌고, 디지털 기반의 가상세계는 물질세계의 안전을 위한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가벼운’ 것으로 여겨지던 가상의 영역이 한층 무거운 존재감을 획득하면서, 이제는 누구도 중간에 있는 미디어의 존재를 없는 듯 지워 버릴 수 없다.
세 작가의 작업은 지금의 미디어 상황에 대한 조금은 무거운 고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진지한 예술가는 ‘감각 마비 현상’ 없이 무사히 기술에 직면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열성적인 예술가만이 그때그때의 현실에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한1) 매클루언의 기대는 다소 지나친 어조에도 불구하고, 오늘 우리에게 울림으로 다가온다. 계속해서 새로워지는 미디어 환경에 잠식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을 사유하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 하고, 아마 멈출 수도 없을 것이다.
김명진
(전시 서문 중 발췌)
참여작가: 공은택, 정다영, 정아사란
글: 김명진
그래픽디자인: 남민오
전시계정: http://instagram.com/in_the_middle_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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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3:00 - 19:00
수요일 13:00 - 19:00
목요일 13:00 - 19:00
금요일 13:00 - 19:00
토요일 13:00 - 19:00
일요일 13:00 - 19:00
휴관: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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