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향
2018년 9월 8일 ~ 2018년 9월 21일
중간자는 영상 설치작업을 기반으로 하는 오빛나와 드로잉, 꼴라주 작업을 기반으로 하는 신지효 2인으로 이루어진 그룹이다. 2018년 초부터 주변부와 그 주변부를 부각시키는 방법(이미지를 잘라내거나 확대하는 등)에 대한 공통의 관심사로 이어져 함께 이미지를 수집하고 작업하게 되었다. 수집한 이미지가 늘어나면서, 처음엔 서로 연관 없는 것처럼 보였던 것들에서 공통적인 미감을 발견할 수 있었고, 그 근원에 대한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 ☜>는 전시 제목이자 작품 제목으로, 렉쳐 퍼포먼스와 꼴라주+그림자로 이루어져 있다. 이번 전시는 수집한 이미지들 중 태극기 집회와 십자가, 그리고 그 둘 사이에 있는 것들에 관련된 이미지를 주제로 하고 있다. 수집한 이미지들 중에서 절대적 존재에 대한 절대적 믿음이 유발하는 행동과 그 모습이 담긴 이미지, 창작물들을 분류했다.
이미지를 잘라내어 맥락을 분해하고 다시 조립하는 기존의 꼴라주(컷아웃)방식을 따르면서, 잘라낸 종이의 그림자를 이용하여 이미지가 갖고 있는 다른 성질을 보여줄 수 있는 형태로 작업하였다. 발제 형식을 따온 렉쳐 퍼포먼스에서는 꼴라주에서 나타난 이미지들의 근원에 대해 이야기한다. 꼴라주에서 잘라내고 배열하는 방식을 통해 이미지의 중심과 주변의 경계를 없애고, 퍼포먼스에서는 그와 연결된 낱개의 사건들과 관련된 자료들을 읽고 보여주며 느슨하게 연결하고 쌓아올린다.
이미지의 형식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하여 그 배경과 맥락을 파악해나가는 과정을 전시를 통해 공유하고자 한다. 전시 제목인 <☞ ☜>는 머뭇거리는 태도, 어떤 것과 어떤 것이 만나서 벌어지는 일들, 미묘한 대칭의 미감에서 가져온 것이다. 절대적 믿음을 피해가기 위한 머뭇거림과 고민의 시간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며, 어떤 주제에 대한 사료를 제외해나가는 방식이 아닌, 끊임없이 더해나가는 방식으로 전개하는 중간자의 작업 방식과 연결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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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황금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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