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동사진미술관
2017년 6월 7일 ~ 2017년 6월 25일
기획의도
<즐거운 일기> 전시는 여성이라는 본인의 성에 대한 인식을 전제하고 자신의 삶을 중심으로 작업해온 박영숙, 김옥선, 이민지, 하시시박, 황예지 5인의 작업을 선보인다. 자신에 대한, 자신의 성과 삶에 대해 고찰한 작업은 결국 그 개인이 속해있는 사회적인 구조와 현실을 인식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박영숙은 여성WOmen과 유목민noMAD의 합성어인 ‘우마드WOMAD’를 차용하여 현재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줄 21세기의 여신(女神)으로 설정한다. 풍요, 사랑, 분노, 죽음의 여신들은 가부장적인 사회 구조 속 여성의 이미지에 부가된 수동성에 저항함은 물론 이를 해체하고 광활한 힘과 자유, 공생의 에너지로 다시 이미지화한다. 김옥선은 외국인 남편과의 결혼생활에 대한 본인의 이야기에서부터 출발하여 성별, 국적, 인종과 같은 관습적 경계를 넘어선 관계를 촬영했다. 결혼이라는 개인간의 결합이 가져오는 차이와 화합의 다양한 혼종은 사진 속에서 긴장감있게 재현된다. 이민지는 외할머니의 죽음 이후 외할머니에 대한 기억을 좇는다. 자신의 삶 속에 존재하는 부재의 장면들을 하나하나 수집하며 재구성해보려는 애도의 거행은 이미지로서 부유한다. 하시시박은 남편, 아이와의 매일매일, 아주 내밀한 자신의 일상을 촬영한다. 이 일상의 이미지들은 한 개인으로 속한, 그러면서도 세계와 분리되는 가정이라는 유닛에 대한 무한한 긍정의 에너지로 가득 차있다. 황예지는 자신의 삶에 카메라를 개입시키면서 이를 통해 자신의 현재를 이미지화해본다. 박제된 이미지는 쉽게 재맥락화되기도 하고 자신을 재인식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즐기운 일기> 전시는 ‘한국’, ‘여성’, ‘사진’ ’작가’라는 키워드를 나열하지만 한국 여성 사진 작가의 계보를 써보려는 시도는 아니다. 다만 1세대 페미니즘 사진작가 박영숙에서부터 20대 초반 황예지에 이르는 5인 여성의 작업을 통해 각 세대의 고민과 이미지에 대한 의식, 어떤 변화, 흐름에 대해 노정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바람이다.
*전시의 제목은 최승자 시인의 1982년작에서 가져왔다.
‘서학동 언니’ 프로젝트에 대하여
‘서학동 언니’ 프로젝트는 쉽지 않은 길을 먼저 걸어온 전주 서학동 사진관을 응원하고 그동안의 우정을 나누기 위해 마련한 기획으로 우선 1년마다 다양한 활동 폭을 지닌 기획자와 사진가들이 서학동 사진관과 진안 계남정미소에 전시를 꾸리는 것이 목표로 서학동 사진관과 전신인 계남정미소의 가치에 주목하고 더 많은 생기를 불어넣기 위한 원정 행사이자, 시각 예술이 지역 공동체와 공존하는 길을 모색하는 기회로 마련됐다. 서학동 사진관은 사진작 <계남정미소>로 널리 알려진 사진 작가 김지연 선생이 꾸리고 있는 공간으로 미술 전시를 보는 곳에 미술관이라 이름 붙이듯, 사진 전시를 보는 곳에 붙인 이름이다.
서학동 사진관까지의 김지연 선생의 길목에는 사진작 <계남정미소>와 동명의 전북 진안의 계남정미소가 자리한다. 김지연 선생은 전국을 돌며 잊혀지거나 무너져가는 정미소를 사진으로 기록하였고 이후 선생은 생애에 의미있는 장소인, 전북 지역 중에서도 전북 진안군 계남의 정미소를 인수하고 그곳에 <공동체 박물관 계남정미소>를 꾸렸다. 지금은 지역 공동체에 대한 고민이 싹트고 발아하여 지역마다 예술과 공동체에 대한 자생적인 고민을 하고 방향에 대해 열띤 논의와 실천이 있지만 10년 전까지만 해도 상당히 이른 행보였다. 계남정미소는 서울이라는 ‘중심’뿐만 아닌, ‘지역’에서 공동체에 대해 고민하는 기관이나 단체라면 한번쯤 답사를 오는 곳으로 자리 잡았으나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2012년을 기점으로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2013년, 선생은 계남정미소의 후신으로 전주 서학동에 서학동 사진관을 열었다. 서학동 사진관에서는 개관전 <우리동네>, <일어나라 사진비평>, 김옥선, 조춘만, 한금선과 같은 사진작가의 개인전 등 우리가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분류하는 사진 전시를 선보였다. 알찬 기획에는 김지연이라는 사진가에 대한 사진 마을 사람들의 신뢰와 계남정미소에서 서학동 사진관까지를 잇는 지역 공간을 향한 선생의 애정에 대한 믿음이 주효했다. 바로 이 길에 우정과 연대의 뜻을 보인 프로젝트가 ‘서학동 언니’ 프로젝트이며 1회는 송수정, 2회에는 김현주가 각각 <응달꽃은 짙다>(2015), <open-end(ed)>(2016)을 기획했다.
기획: 이정민
후원: 한국 문화예술위원회
출처 : 서학동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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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0:30 - 18:00
수요일 10:30 - 18:00
목요일 10:30 - 18:00
금요일 10:30 - 18:00
토요일 10:30 - 18:00
일요일 10:30 - 18:00
휴관: 월요일
관람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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