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간 배다리
2016년 3월 11일 ~ 2016년 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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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
그의 實在는 찰나에 있고
그의 實在모습 드러나자
화들짝 놀라
황급히 꼬리 감추는 이
행인!
알아보고 눈길주면
이미 멀어진
그의 實在는
오로지 고르고의 시선에만
굴복하는
영원한 반항자.
행인!
그의 발길 멈추는 곳이 그의 무덤
저기에도
어제도 내일도
너에게도 나에게도
그의 實在은
낯설은 이방인
여기
지금
찰나에 실은 한 치 발길따라
비껴가는 그의 實在에
한 뼘 목례하고
아쉬움에 빈 허공에 눈길 돌린다
남은 흔적은
자신의 實在도 타인의 實在도 아닌
시간이 남긴
다름아닌
멀어진 행인의 지나가는 모습
이방인의 흔적 !
보일 듯 말듯한 얼굴
이미 떠난 몸통을 아쉬워하며
지금 여기를 지나는 발길들
자신의 實在을 가슴에 묻고
도시의 한 모퉁이에 주검처럼 흩어진 천조각에 묻힌 이
눈에 보여 손에 잡힐 둣한 實在을 향한
도시에 쏟아지는 물줄기 같은 갈구
하지만 이미 저편으로 멀어지는
행인의 實在!
고르고의 시선아래
산산히 부서지는 유리조각되어 흩어지고
다가오는 또 다른 행인의 어렴풋한 모습이
최리의 시선을 매혹한다.
더하지도 감하지도 않으며
특별한 기교 또한 빌리지 않는다
단지
현실을 직시하기를 원하고
행인과의 애정어린 인간적인 관계를 소원한다.
최리의 사진전 « Passant4_이방인 »에 붙이면서......
(Paris, 09/02/2016, 최 형선, Ph.D., 미술사).



출처 - 사진공간 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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