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일리
2026년 5월 1일 ~ 2026년 5월 30일
2026년 공간:일리의 연간 프로젝트 규방-가사는 젠더–생태–기술이라는 세 축 중 마지막 주제인 ‘기술’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두 번째 전시 《시-서-화》는 작가 최명숙의 작업을 통해 ‘쓰기’를 단순한 언어 행위가 아닌 시간과 신체를 기록하는 기술로 다시 사유한다. 시(詩), 서(書), 화(畫)를 전통적 미학의 계승이 아니라 기록 방식과 매체의 구조로 다시 읽으며, 반복되는 필사와 펜글씨, 드로잉을 통해 쓰기가 어떻게 감각과 기억, 신체의 흔적으로 전환되는지를 탐색한다.
최명숙의 작업은 펜글씨 자격증 취득을 위한 반복적 연습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단편소설, 시, 노래 가사, 뉴스 기사 등을 필사하며 축적한 문장들을 드로잉과 영상, 설치 작업으로 확장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10대조 할머니 송덕봉의 시를 외할아버지가 남긴 서예 작업을 다시 펜글씨와 드로잉으로 재해석한 신작들을 비롯해, 반복적 필사를 통해 시간의 밀도를 드러내는 〈레디메이드 인생〉, 기억과 장소의 감각을 호출하는 〈755-850〉, 서로 다른 시대의 언어와 신체를 연결하는 〈지음知音〉 연작 등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규방가사가 지녔던 여성적 기록 방식—이어쓰기, 반복, 필사와 공동의 리듬—을 오늘의 감각 안에서 다시 호출한다. 느린 반복과 손의 노동, 사라져가는 ‘쓰는 기술’은 디지털 시대의 속도 중심적 기술 개념과 긴장하며 또 다른 기록의 감각을 드러낸다.
공간:일리(황수경)
작가: 최명숙
기획 및 서문: 황수경
코디네이터: 박상은
전시운영: 김해찬
사진 기록: 박재영
주최/주관: 공간:일리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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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휴관
수요일 12:00 - 19:00
목요일 12:00 - 19:00
금요일 12:00 - 19:00
토요일 12:00 - 19:00
일요일 12:00 - 19:00
휴관: 월요일, 화요일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