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듬
2017년 9월 9일 ~ 2017년 9월 30일
안개는 ‘툭’ 떨어질 만한 무게를 갖지 않는 작은 물방울이다.
지표면과 접촉하면서도 느린 속도로 공기 중에 부유하고 있다.
따뜻한 성질과 차가운 성질이 한 공간을 점하는 위치에서 생성 된다.
보는 이의 위치에 따라 달리 불려 지며, 밀도는 짙고 옅음으로 표현된다.
가시거리는 좁혀졌고 공기는 습하다. 안개 속을 걷는다고 치자.
나는 내 몸 부피만큼의 안개를 밀어내며, 그 부피만큼의 안개는 이내 다시 채워진다.
온 길도, 갈 길도 잘 보이지 않는다. 앞에 무언가가 있다고 치자.
가까이 가야 볼 수 있다.
원, 원기둥
내 작업에는 원과, 원기둥이 기초가 되는 형태들이 자주 선택되어진다.
원이 겹치고 겹쳐져 순서 없이 쌓인 형태를 원기둥의 밀도라고 치자.
원의 모든 위치가 시작점이며 끝점이고, 안이며 밖이라고 치자.
달리 말하면 시작과 끝이 없이, 안과 밖 없이 처음부터 경계란 없다고 치다.
원과 원 사이 밀도가 남는다.
출처 : 대안공간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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