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사이드갤러리
2025년 8월 21일 ~ 2025년 9월 20일
아트사이드 템포러리는 2025년 8월 21일부터 9월 20일까지 최수인 개인전 《Sweating Bullets》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설치를 중심으로 구성된 두 번째 스핀오프 프로젝트로, 작가는 불안이라는 감정이 신체를 통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땀’이라는 물성에 집중해 풀어낸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정면에 배치된 두 점의 캔버스 주변으로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듯한 구름들이 유영하며 등장하고, 파도 끝이 하얗게 부서지는 형태는 보이지 않는 세찬 바람을 상상하게 한다. 성난 구름이 비를 쏟는 장면은 강렬한 색감과 뒤섞이며 전시장 전체에 묘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이러한 긴장은 공간을 세로로 가로지르는 거친 천 설치로 고조되며, 관람자는 마치 파도의 레이어가 몸을 덮치는 듯한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감정과 신체, 물성과 조형 언어 간의 연결에 있다. 전시 제목인 《Sweating Bullets》은 ‘총알처럼 흐르는 땀’을 뜻하는 영어 관용구로, 극도의 긴장과 불안 상태를 상징한다. 최수인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나 통제할 수 없는 순간에 몸이 반응하는 생리적 감각, 즉 땀을 흘리는 경험에서 출발하여 드로잉을 시작했고, 이를 회화와 설치로 시각화했다. 그러나 작가는 이 감정을 직접적으로 설명하거나 재현하기보다, 관람객이 작품을 들춰보듯 감정의 결을 하나씩 더듬으며 자신만의 경험을 떠올릴 수 있도록 유도한다. 구름, 나무, 혓바닥 등으로 상징화된 이미지들은 불안을 위트 있고 은유적으로 다루며 감정의 무게를 누그러뜨린다.
《Sweating Bullets》은 인왕산과 북악산이 내려다보이는 아트사이드 템포러리의 창 구조를 적극 활용하여, 실내 설치와 자연 풍광이 조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완성되었다. 자연의 빛과 흐름을 작품 안으로 끌어들인 이번 전시는, 작가가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구축해온 조형 실험이 공간으로 확장되는 또 하나의 궤적이 될 것이다.
참여작가: 최수인
출처: 아트사이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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