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에도사가있다
2017년 6월 12일 ~ 2017년 6월 25일
최애경, 희열 29.6X29 Acrylic on Korean Pape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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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한 한 찰나의 점으로부터, 하나의 균류로부터 떨림의 시초가 있었다. 흩어진 신경이 모두 한곳을 향하도록 집중시키는 매혹의 정점이 있다. 이 정점의 순간은 단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되고 있는 중이다.
혈류는 내부의 진동을 타고 올라와 손을 뻗쳐 서로의 어깨를 감싸며 너의 움직거림에 나의움직임을 맡기며 함께 상승하는 것이다. 이 울림은 어제 내가 삼켜버린 나의 살점의 눈물과 태양을 향해 환희의 기쁨을 만끽했던 푸른 이파리의 화학작용에서 나온 것이다.
갇혀있는 박재된 날개 짓과 굳어버린 폐를 요동치게 할 수 있는 것은 피부의, 껍질의 경계를 날려버리고 의미를 간직한 채 친구의 입에 숨을 불어 넣는 것이다. 그러기까지, 그때까지 날개는 영원(永遠)을 반복한다. 버려졌다는 절망과 함께 독이 되었을 그래서 살갗에 괴사를 불러들이는 숙변을 지니고 있어야만 했다. 그런 너를 최종적인 존재로 남지 않게 너를 물고 늘어져 지속적으로 존재하게 해야만 한다. 네가 살아 있어야하고 너를 살려야한다.
존재소멸의 두려움은 다져진 밀도로 숙변을 만든다. 숙변을 제거할 수 있는 것은 분자들이 강하게 밀집되어있는 물이다. 물의 요동치는 에너지 강력한 스크럼(scrum)이 경직을 파괴할 수 있다.
순간순간이 순차로 이어지는 영원이 아니라 계기판을 무위로 만들고, 시작과 끝이 있는 스토리가 아니라 영원 안에 있는 것. 외부를 여는 것, 껍질을 벗는 것, 벽을 허무는 것 그래서 불순물을 버리고 다시 되돌아 올수 있는 것.
너를 살게 하므로 분산된 흐름이 매순간, 합일로 향하는 희열을 느끼는 것.
이것이 죽음의 두려움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길이다. 작가노트 중에서
출처 : 인디프레스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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