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경고택
2022년 4월 15일 ~ 2022년 6월 17일
(재)운경재단은 오는 4월 15일(금)부터 6월 17일(금)까지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최정화 작가와 함께하는 <최정화: 당신은 나의 집> 전시를 개최합니다. (재)운경재단은 운경(雲耕) 이재형(李載灐, 1914~1992) 전 국회의장의 유지에 따라 1993년 설립된 비영리 공익재단으로, 장학사업과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비롯해 운경고택을 활용한 문화ᐧ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운경고택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22 공예주간’(2022.5.20.-5.20)의 일환으로 진행됩니다.
1990년대 이래 한국 현대미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작가 최정화는 다양한 일상적 물건들을 집적하거나 재배치함으로써 공예의 예술화 작품을 진행해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정치사의 한 부분을 차지했던 운경고택의 공간적 특수성을 배경으로 우리의 삶으로부터 방사된 ‘모든 것들’을 예술의 형태로 빚어낸 작가의 대표작품과 영상 약 24점을 선보입니다.
삶의 공간이었던 운경고택에서 각 공간의 쓰임새와 어우러지는 일상의 공예품을 활용하여 만들어진 예술작품은 운경고택이 담고 있는 근대사와 개인의 역사가 만나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디지털 기술 발전과 팬데믹의 영향으로 개인과 공공의 영역을 나누는 경계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는 현 시점에서 이번 전시는 인간과 사물, 생물과 무생물, 역사와 생태환경의 문제를 아우르는 ‘사물의 의회(브뤼노 라투르)’로 기능합니다. 사물을 통해 집이라는 공간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와 그 속에 담긴 역사를 들여다봄으로써 개인이 역사가 되고, 나의 공간이 우주가 되는 확장적 개념을 최정화 작가의 시각으로 담았습니다. 시공을 넘나드는 오브제의 반복과 축적으로 직조된 작품들은 근대의 역사를 오롯이 담고 있는 운경고택에서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며, 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경험을 하게 합니다.
전시와 연계된 공공예술 프로젝트, 교육 프로그램 및 소외계층을 위한 놀이형 공예 워크샵도 진행됩니다. 특히 공공예술 프로젝트 <거대한 밥상, 꽃의 향연>은 운경재단과 인연을 맺은 사람들로부터 기증받은 일상의 식기로 만들어진 거대한 밥상으로, 재단의 공익사업을 통해 운경(雲耕)의 가족의 의미와 범위를 확장함으로써 그 상징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는 운경고택의 역사, 최정화 작가의 예술관, 그리고 운경(雲耕)이라는 이름으로 맺어진 사람들이 향유했던 경험이 한데 어우러져 감동적인 텍스처를 직조합니다. 또한 식기에 얽힌 사연들도 작품의 일부로 도록에 중요한 텍스트로 기록됩니다. 그 외에도 소외계층(청각장애인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한 <최정화 작가와 함께 하는 ‘놀이형 공예 워크숍’>을 마련하여 현대미술을 어렵게 느끼는 관람객이 일상의 삶에 대한 가치와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습니다.
<최정화: 당신은 나의 집>의 전시에 맞추어 출간된 <춘야(春夜)>는 최정화 작가의 작품들을 모티브로 쓰여진 소설입니다. 최정화 작가와 소설가 최영으로 구성된 ‘야메 프로젝트’팀이 메타픽션 형식으로 쓴 <춘야(春夜)>는 새로운 형식의 도록이자 소설로, 미술과 문학을 결합하고자 하는 신선한 시도입니다.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이 소설은 전시된 작품들을 이야기 안에 배치시키며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우리의 근대적 삶과 그 유산을 예술 작품으로 번안해 온 작가의 작품 세계는 역동기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운경고택에서 개인과 공동체, 나와 우리, 집과 우주의 의미를 되새기게 할 것입니다.
참여작가: 최정화
출처: 운경고택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관람료 33,000원 관람객 모두 도록(중편소설 <춘야>) 및 기념품 증정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