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갤러리
2016년 4월 15일 ~ 2016년 5월 14일

"나는 작품을 단어로 표현 할 수 없다, 만들면서 알아 가는 것 같다. 나는 내 작품으로 뭘 하는지 잘 모른다. 나중에는 내가 한 것을 알게되겠지만, 별로 그렇지도 않다." - Martin Creed
최현호는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고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나 그의 호기심은 예술계에 가까운 것 같다. 이번 그리고(GRIGO) 갤러리에서 선보이는 그의 작품은 간단한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 질문은 그의 아티스트 스테이트먼트에 의하면 대답을 얻기 위함이 아닌 또 다른 질문을 듣기 위해서이다. 그의 작업은 '물체를 만드는 것은 무엇이가? 물체들은 어떻게 연관이 되어 있고 어떻게 표현 되어지는가?' 라는 명제를 가지고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것과 보여 지는 것에 대한 재현과 재해석의 형식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시작하였다.
그리고(GRIGO) 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의 설치는 여러 개의 섹션으로 나누어진 듯 보이지만 사실은 전시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보여지기를 바란다. 책이라는 물성과 매체를 빌린 그의 작품은 손의 감각과 직관, 그리고 타이밍을 사용하여 관람객이 시각만이 아닌 청각과 촉각등 오감을 통해 전시장안을 돌아 다니면서 새로운 질서와 의미를 찾게 만든다.
이렇듯 책이라는 재료를 통해 감각적으로 세분화되고 분절된 의미들이 각각의 관람객들에 의해서 어떻게 재해석되고 재현되는지가 그의 관심사이다. 그러므로 이 전시는 그의 작업의 마침표가 아닌 여전히 진행중인 일련의 과정들을 관통하고 있다.
또한, 최현호는 '프로이트;첫번째 문장들'과 '프로이트:시'라는 프로젝트에 영감을 얻어 전시장 한편에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단어들을 조합하여 그 단어들이 충돌하고 만나는 지점에서 어떤 의미와 이야기가 탄생하는지를 실험하는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이 프로젝트는 무엇보다 관람객의 무의식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만큼 그 감각들의 집합체에 대한 결말은 우연적이다. 이 프로젝트는 전시가 끝난 이후 하나의 도록으로 제작되어 전시 이후의 전시가 될 예정이다
"세상은 아름다운 한권의 책에 도달하기 의해서 만들어졌다." - 스테판 말라르메
그리고 갤러리 유소명

출처 - 그리고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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