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175
2017년 1월 24일 ~ 2017년 2월 4일
이 전시는 이상우의 소설 속 문장에서 시작하고, 커스틴 존슨의 한 다큐멘터리에서 시작하고, 아다치 마사오의 영화론에서도 시작한다. 그리고 이 전시에는 프랑수아 트뤼포 영화 속 한 인물이 등장한다. 1973년 영화 <아메리카의 밤> 속 인물인 감독 페랑은 “밤마다 영화관에 붙어있는 오손 웰스의 <시민 케인> 스틸 사진을 훔치는 꿈에 시달”린다. <카메라퍼슨>은 감독 페랑으로 분한 기획자가 앞서 눈여겨봤던 전시/작업을 다시 호출하여, 모아보고, 새롭게 살펴보는 전시이다.
기획자는 그동안 자신이 본 작품, 전시 영화 다큐멘터리 문장 소설 산문 무용 연극 등에서 함께 두고, 다른 이와 같이 보고 싶은 일련의 작업들을 불러와, 또 다른 이에게 선보인다. 이는 실제(real)를 담은 작업을 선보이는 작가들을 매개로 그들의 실재(하는 작업, being)를 모아놓고 살펴보기 위함이다. 작가들은 2016년과 2017년의 경계에서 미술 밖의 현실을 끌어오고, 기획자는 그 현실을 호출하여 전시장이라는 내부공간에 외부공간(현실)을 욱여넣는다. 조금 더 탄탄해지고자 일본 영화감독 아다치 마사오의 풍경론(fukeiron)을 빌려온다. 그는 자신만의 풍경 촬영을 통해 사회 억압의 구조를 폭로하고자 했다. 이제 기획자는 타인의 (작업)이미지를 머릿속으로 훔쳐와 작가들이 매개하는 풍경(들)을 통해 상보적 풍경을 구성한다.
이 전시에는
기획자의 기억의 간섭이
권용주가 남긴 작업(설치)기록물이
노은주의 사물과 그려진 상황이
양유연의 인물과 그려진 스포트라이트가
오민욱의 장소와 다시 담아낸 그 장소가
이강혁이 찍은 현실(이미지)이
이미래가 소환한 현실(오브제)이
장보윤이 가져온 기억과 르네 도말의 텍스트가 한데 엉켜있다.
기획 이혜진
출처 : 갤러리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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