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SP
2026년 8월 20일 ~ 2026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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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SP(서울시 용산구 회나무로44가길 30, 1층)는 2026년 8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크리스 로(Chris Ro)의 개인전 《한때의 지금(Once Upon Now)》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 건물에 축적된 기억과 흔적을 추적함으로써, 하나의 공간에 얽힌 다층적인 시간과 장소를 그래픽과 설치를 통해 드러낸다.
그래픽과 건축을 전공한 크리스 로는 공기, 온도, 소리와 같이 공간을 이루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성질'에 주목해 왔다. 작가에게 '무형의 성질'은 장소를 형성하는 힘이지만, 기록이나 정보만으로는 온전히 남길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이를 매개하기 위해 그는 장소를 직접 탐방하고 다양한 자료를 조사하며, 그래픽을 기반으로 영상, 설치, 회화 등 여러 매체를 전개해 왔다. 2차원과 3차원을 넘나드는 그의 그래픽은 얇고 가벼운 형상을 지닌다. 그러나 거칠게 찍힌 잉크의 표면은 진동감과 운동감을 만들어 내며, 공간에 서린 움직임과 시간을 감각하게 한다.
이번 전시에서 크리스 로의 작업 세계는 갤러리 SP가 자리한 건물의 역사로 확장된다. 1997년 주택으로 준공된 이 건물은 여러 입주자를 거치며 다양한 기능과 이야기를 품어 왔지만, 공식적으로 남겨진 기록은 많지 않다. 작가는 건물과 관련된 설계 기록과 도시 개발 문서, 구술사 등 단편적인 흔적을 수집하고, 이를 상상으로 연결하며 건축에 축적된 장소성을 새롭게 드러낸다. 흩어진 과거의 흔적은 얇은 그래픽 형상과 건축 구조로 변형되어 서로를 지탱하며 하나의 공간을 이룬다.
전시장에는 작가가 집필한 관찰 산문 <207-2>도 함께 선보인다. 역사적 사료로 남기에는 불충분했던 기록들은 작가의 상상을 거치며 다큐멘트와 문학이 교차하는 하나의 텍스트로 다시 쓰인다. 이 글은 전시장에 펼쳐진 공간의 단서를 제공하는 동시에, 끝내 모두 해명되지 않는 장소의 기억을 따라가도록 이끈다.
전시 제목인 '한때의 지금'은 현재에서 과거를 되짚고, 과거가 다시 현재를 구성하는 시간의 순환을 의미한다. 《한때의 지금》은 역사의 주변부에 머물렀던 기록들이 보관된 허구의 문서실이자, 서로 다른 시간과 장소가 연결되는 공간으로 펼쳐진다. 관람객은 실제 건물의 역사와 작가의 상상이 교차하는 전시를 따라 이동하며, 장소에 서린 보이지 않는 시간을 새로운 감각으로 마주하게 된다.
크리스 로는 UC 버클리에서 학위를 받고,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RISD)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그의 작품은 영국 빅토리아 앤 앨버트(V&A) 박물관, 파리 장식미술관(Musée des Arts Décoratifs), 뮌헨 디 노이에 잠룽(Die Neue Sammlung), 서울대학교 미술관,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플랫폼엘, 국립한글박물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참여작가: 크리스 로 Chris Ro
주최: 갤러리에스피 Gallery SP
기획: 양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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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0:00 - 18:00
수요일 10:00 - 18:00
목요일 10:00 - 18:00
금요일 10:00 - 18:00
토요일 10:00 - 18:00
일요일 휴관
휴관: 일요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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