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역서울284
2017년 9월 15일 ~ 2017년 10월 29일
무한한 생성과 변화를 반복하며 문화를 살찌워 온 문자는 인류사의 가장 중요한 매체입니다. 그리고 이미지/기술 번영의 사회문화적 환경은 이제 음성언어에 대한 관심을 점차 문자언어를 통한 예술/조형적 관심으로 이동하게 하고 있습니다. 문자를 주제로 한 세계 유일의 비엔날레로서 타이포잔치는 이러한 배경에서 국제 행사로서의 면모를 점차 갖춰가며 국내외에서 그 인식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5회를 맞는 타이포잔치 2017은 ‘몸’이라는 주제로 교환, 연쇄 고리, 유대, 전이성, 관계, 마이크로-커뮤니티, 개입, 대화, 틈, 사건, 이웃, 구체적 공간, 공존, 로우 테크, 협상, 변수, 단역의 사회, 투영성, 참여, 접속 등으로 대변되는 우리가 목격하는 다양한 사건과 현상을 텍스트와 이미지로 탐험하는 놀이와 실험의 장입니다. 우리는 ‘몸’이라는 다소 추상적일 수 있는 주제를 구현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예측가능한 답을 관객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기 보다는 오히려 다양한 해석의 관점을 풀어 던지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이를 위해 ‘몸사전’, ‘터치타입’, ‘매거진’ 등의 리서치 출판 프로젝트로 주제에 대한 이질적 관점을 공유하고자 했고, ‘워크숍’, ‘오픈스튜디오’ 형식을 통해 현실로 벌어질 전시의 형식을 가늠하며 다양한 잠재성을 탐험했습니다. 또한, ‘각본과 격 없는 대화’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크고 작은 ‘강의’, ‘토론’, ‘대화’의 기회를 넓혀 ‘글자와 몸’ 에 대해 많은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자 했습니다. 서로 다른 생각의 ‘분절과 연결’ 을 실현하기 위한 연계 전시, 워크숍, 강연, 토론 등 다양한 협업의 결과와 함께 타이포잔치 2017을 여러분께 선보입니다.
몸, 문자언어, 타이포그래피
총감독 안병학
우리는 오랫동안 ‘몸’ 의 가치를 잊었다. 지나치게 분업화된 시스템은 감각과 직관을 경멸하며 이성과 논리를 찬양했다. 다시 ‘몸’이다. ‘몸’ 은 감각과 직관의 총체이자, 자연의 원리에 지배 받는 실체이다. 넓은 의미에서 ‘몸’ 은 ‘움직임’, ‘노동’, ‘반복적 창조 행위’ 의 매개이자, ‘큰 것에 반한 작은 것의 가치’, ‘보편성에 반한 다양성의 가치’, ‘기성에 반한 직접 만드는 것의 가치’, ‘위에서 아래로에 반한 아래에서 위로의 가치’ 에 대한 상징이며, 시각예술과 사회문화 전반에 요구되는 변화의 상징이다.
형이상학의 오랜 역사에서 문자는 절대 이성을 교란하고 음성 언어의 지위를 찬탈하는 불순한 것이다. 그러나 활자문화와 영상문화는 문자 그 자체에 생명력을 부여하며 글자의 해방을 가져왔다. 문자는 주변 영역, 학문, 현상의 맥락이 속에서 관계적 의미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속성 위에서 문자에 시각적 지위를 부여하는 순간, 문자는 의미의 무수한 숲에서 연결과 확장을 반복하며 살아 움직인다. 오랜 형이상학적 편견이 만들어낸 편견으로부터 문자언어가 회복한 권리는 글자에 ‘실체적 몸’으로서의 유기체적 지위를 부여한다.
글자는 이제 단순한 소통의 도구가 아닌, 의미의 생성과 소멸의 반복에 직접 관여하는 그 자체로 하나의 매체이자 방법론이다. 디자이너는 글자를 소재로 한 타이포그래피를 통해 형식을 생성하고, 분절하며, 다시 재조합 하는 방식으로 의미와 의미의 관계를 탐험한다. 타이포그래피는 이제 글자 그 자체의 조형성에 대한 창조 행위를 포함하여, 유기적 ‘몸’으로서 글자에 생명력을 부여하고, 글자와 주변 영역이 만들어내는 관계를 탐험하며, 시각적 문법 체계 안에서 말을 건다.
본전시 안내
특별전: 쓰기의 시간들
동아시아를 배경으로 문자의 탄생, 매체의 발달, 글자체의 변화, 인쇄의 발단과 전개를 살펴보고, 현재 우리의 포스터에 나타나고 있는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흐름을 ‘쓰기’의 관점에서 살펴보며, 동아시아 한자문화권에서 인간의 염원을 표상한 길상문자와 한글 형식의 변용을 통해 쓰기 그 너머를 실험한다.
붉게 쓰기: 몸과 타이포그래피가 맞닿는 곳
‘붉게 쓰기’는 몸과 타이포그래피의 접점으로서 몸(글)-쓰기를 제안한다. 타이포그래피는 태생적으로 ‘기호성’을 갖는다. 몸 역시 마음이 육화된 ‘기호’이다. 이는 행위와 과정보다 의미와 해석에 중점을 두는 시각이다. 이 전시는 이와 반대로 몸의 ‘현현’과 ‘실재’를 몸(글)-쓰기를 통해 표현하고 그 ‘흔적’으로써 기호 작용에서 이탈한 타이포그래피의 접촉 경험을 제공한다.
글자, 이미지 그리고 감각
정제된 소통의 도구로서 문자를 갖기 전에도 우리는 무언가로 대화했다. 불편하고 번거롭지만, 몸으로 직관의 감정을 드러냈다. 문자에 비해 효율은 높지 않지만 내밀한 감각을 담은 이미지. 글자를 소재로한 잔치에 그 감각의 원시성을 선보이고자 한다.
새로운 행성을 위해 주민투표를 하세요
이 작품은 참여자에게 가상의 행성을 테라포밍(terraforming) 하게 한다. ‘Member of the Future Society’를 주제로 한 퍼포먼스를 작품의 일부로 기획한 이 작품은 참여자가 미래의 새로운 행성에서 거주하게 된다고 가정하고 3D 렌더링된 가상의 행성 풍경 위에 로봇 스티커를 부착하게 한다. 몇 가지 서로 다른 종류의 로봇 스티커는 각기 다른 노동의 역할을 상징한다. 관객의 참여와 작가가 던지는 생각의 관계를 이용해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제공한다.
100명의 딸과 10명의 엄마
인터넷 상에서 생산, 편집, 소멸, 재생산을 반복하는 움짤의 삶의 주기는 분열과 결합을 반복하는 인간의 유전자를 닮았다. 이 전시의 작품은 1차 디자이너군의 자율적 해석에 의해 생산된 짧은 영상이 다음 2세대 디자이너군을 거치며 분열되고, 이어 3세대 디자이너로 이어지며 재생산되는 밈(meme)의 연작이다. 작가의 의도와 상관 없이 마치 유령처럼 존재하는 전시 속 이미지들은 현대 사회의 이미지 소비를 대변한다.
전시 웹사이트: http://www.100daughters10mothers.com
플래그
깃발은 개인이나 집단의 생각을 타인에게 드러내는 행위이며, 깃발에 드러난 시각언어와 그것을 흔드는 ‘몸짓’은 하나의 적극적인 ‘미장센(mise-en-scéne)’이다. ‘몸’이라는 주제에 대한 디자이너 14명(팀)의 다양한 생각을 타이포그래피와 그래픽이 담긴 깃발을 통해 문화역서울284와 벨기에 소재의 019 겐트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플레이그라운드: 디자이너가 만드는 놀이
놀이는 참여 대상과 놀이 목표,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과 규칙으로 구성된다. 디자이너는 일상의 행위에 목표와 방법을 부여하고, 참여자는 그 행위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놀이가 제공하는 신체적, 정신적 즐거움을 경험한다. 전시장은 놀이터가 되고 그 안에서 몸의 움직임을 유도하는 장치와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경험을 통해 ‘몸’이라는 주제가 함유하는 가치를 공유한다.
직관의 과정, 경험의 변주
우리는 창의성을 강조하는 모든 것에서 조차 지나치게 이성과 논리에 의존해 왔다. ‘직관의 과정’은 디자이너의 직관과 감각이 어떻게 창의성을 만들어내는지에 대한 세밀한 기록이고, ‘경험의 변주’는 직관과 감각이 개별 경험이라는 매개 변수와 만나 이루어지는 다양한 결과의 진열이다.
연결하는 몸, 구체적 공간
‘연결하는 몸, 구체적 공간’은 서울의 소외된 150개 지역 버스 정류장과 우이신설선 주요역(보문역, 성신여대, 정릉역, 솔샘역, 북한산우이역)의 환승/이동 공간을 활용하여 이들 공간의 지역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디자이너의 공간에 대한 해석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사람과 사람, 문화와 문화를 연결하는 도심 속 이동 공간을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매체화 하는 프로젝트이다.
전시 웹사이트: http://www.connectedbody.kr
기간 : 2017. 9. 15 ~ 10. 29(45일간) 10:00~19:00
※ 휴관일: 9월 18일(월), 10월 4일(수), 16일(월)
장소 : 문화역서울284 외 기타 지정된 장소
참여 작가 : 14개국 216개팀
총감독 : 안병학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공인: ico-D
웹사이트
https://www.facebook.com/typojanchi
출처 : 문화역서울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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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1:00 - 19:00
수요일 11:00 - 19:00
목요일 11:00 - 19:00
금요일 11:00 - 19:00
토요일 11:00 - 19:00
일요일 11:00 - 19:00
휴관: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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