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켄드
2018년 1월 6일 ~ 2018년 2월 4일
황인(yellow)으로 살아감은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부정 당하는 것이다. 황인 인권에 대한 운동가들의 투쟁은 여태껏 서부에서 흑인과 다른 유색 인종의 투쟁과 동일시 되어왔다. 하지만 흑인들의 분노는 위협적으로 나타나는 반면, 황인의 분노는 어딘가 부자연스럽고 위협적이지 않다. 사회는 우리가 “모범 소수인종"으로서 권력자에게 절대적으로 순응하며 우리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기를 기대한다. 그렇다면 백인과 황인 예외주의(exceptionalism)의 차이에 대해서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제국주의의 역사화로부터 우리에게 주어진 사회적 “특권"은 그의 폐해자인 다른 유색인종의 희생에서 오는가? […]
티제이 홍의 비디오 작품 <앵그리 호텔> (2014)에서 두명의 LGBTQ 운동가들은 백인의 기준이 세계의 기준과 동일시 되는 것을 비판하고, 한국에서 퀴어로 살아가는 어려움과 병역의무, 그리고 서구적 교육 기준으로부터 느끼는 억압감을 거침없이 표현한다. 이러한 그들의 표현은 상당 부분이 탈식민주의의 담론과 유사하지만, 그들의 공격적인 태도와 비속어, 그리고 과격한 제스처는 논리정연적 토론으로 이어나갈 수 없는 위태로운 상황을 연출한다.
테러리스트나 급진주의자로 낙인 찍힐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유색인종은 억지스러운 동화과정을 통해 억눌린 불만과 세대적 트라우마를 차분히 삭히고 지워 버리길 강요받는다. 어찌보면 분노는 액티비즘(activism)의 정당성을 떨어뜨릴 수도 있지만, 단순히 복종에 반하는 것이 주 목적이 아니라, 분노는 일촉즉발 상태의 정동으로서 황인의 복잡한 정체성의 문제와도 맞닿아 있기 때문에 오히려 생산적인 감정이라고 볼 수 있다. <앵그리 호텔>의 두 주인공은 지역 특정적인 그들의 성정체성이 서구적 시선으로 무시 당하거나 잘못 해석되는 일들이 수 없이 되풀이 되고 있음을 회고한다.
빙하오 왕의 <Irreducible, Incendiary>중 발췌
작가소개
티제이 홍은 도피주의(Escapism) 문학을 통해 백인 우월주의(White Supremacy)로 규격화 되어버린 포스트 모더니즘의 표준화를 비판하고 맞선다. 뉴욕과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비디오, 회화, 도자기, 퍼포먼스, 설치 등 다매체를 통해 회의적 디스토피아(Skeptic Dystopia) 를 연출해 낸다. Slade School of Fine Art에서 학사를 수석으로 졸업하였고 Columbia University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는 영국 Bury Art Museum and Sculpture Centre (2017) 와 뉴욕 Art in General (2016) 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ICA London, 영국 (2015) Jewish Museum, 미국 (2016) La Salle Earl Lu Gallery, 싱가폴 (2017)에서 전시했다. ICA Philadelphia, 미국 (2018) 전시를 앞두고 있다.
글: 빙하오 왕 (Binghao Wong)
번역: 이상민, 위켄드
인터뷰: 김보미
디자인: 티제이 홍
출처: 위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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