킵인터치 서울
2022년 12월 9일 ~ 2022년 12월 18일
당신은 일상이 아닌 다른 세계가 있다면(사후세계든, 영혼의 세계든, SF적 세계든, 제4세계든) 어떤 우정(혹은 사랑)을 나누고 싶나요?
2022. 8. 15. 혜림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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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우주클럽: 가면을 쓰고 나를 소외시키던 공간을 침범하라》는 클럽 멤버 서혜림, 최민경, 최새미가 고안한 10개의 지시문(스코어)과 그것을 바탕으로 수행한 해프닝의 기록을 다룬다. 우리의 일상과 적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10개의 지시문은 2022년 1월부터 9월까지 작가들이 돌아가며 서로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도출되었다. 일상의 곤궁함과 해방의 욕망을 나눈 어느 날 우리는 이 모임을 평행우주클럽이라고 부르기로 하고 릴레이를 시작했다.
평행우주라는 세계관은 발랄하고 유머러스한 방식으로 서로의 삶을 연결 짓고 변화를 상상해보기 위한 허구적 장치이자 놀이의 규칙이었다. 일차적으로 우리는 평행우주라는 관념을 통해 서로에게 주어진 현실이 나에게도 주어질 수 있던 것임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고자 했다. 각기 다른 조건에서 움직이고 있음에도 모두에게 일상은 그에 내재한 불안, 괴리, 폭력과 마주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동일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평행우주라는 세계관은 SF적 상상력을 빌려 눈앞의 현실을 다른 차원으로 이끌어갈 동력을 제공하는 발판이기도 했다. 냉소 또는 회의를 넘어 현실적으로라면 이미 실현불가능해 보이는 소망을 다시 품어보기 위해서는 이런 우회장치가 필수적이었는지도 모른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평행우주는 우리가 소외된 일상에 균열을 내기 위해 선택한 첫 번째 가면이었다.
무엇보다도 평행우주는 서로의 삶에, 그리고 작업에 침범하기 위한 장치이기도 했다. 우주를 넘나들며 나비효과를 일으키는 SF 속 주인공들처럼 클럽 멤버들은 서로를 향해 메시지를 보냈고, 때로는 상대를 대리한 무언가를 수행했으며, 상대방이 만든 것을 마음대로 가져와 바꾸어 쓰기도 했다. 무례하다면 무례할 법한 ‘선 넘기’조차 평행우주라는 미명 아래 선선히 용납되어 서로의 변화를 지지하는 연대의 목소리로서, 누군가의 간섭을 동력 삼아 스스로의 삶을 이전과는 다르게 다루어보겠다는 욕망을 부추겼다. 이런 침범은 엄격한 저자성을 해체하는 것으로서 서로 다른 세 사람의 모습, 목소리, 시선을 곳곳에 담은 작품으로 제시되며, 침범을 허락함으로써 변화하려 했던 지난 시간이 가진 공동성을 부각한다. 혜림을 위해 새미가 작성한 무보를 민경이 수행하고 그에 대한 답신으로서 혜림이 고안한 춤이 다른 장소에서 반복되듯, 평행우주클럽의 실험적 예제와 함께 10개의 지시문은 어딘가의 평행우주에 존재할 누군가에게 동참을 제안한다.
참여작가: 서혜림, 최민경, 최새미
기획: 이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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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11:00 - 18:00
화요일 11:00 - 18:00
수요일 11:00 - 18:00
목요일 11:00 - 18:00
금요일 11:00 - 18:00
토요일 11:00 - 18:00
일요일 11:00 -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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