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카라하우스
2021년 10월 21일 ~ 2021년 10월 31일
"포털"은 두 개의 서로 다른 위치를 연결하는 마법이나 기술적인 문, 인터넷 진입점으로 사용되는 웹사이트를 의미한다. 한국·터키 문화 교류 전시 《포털, 순간이동》은 포털을 통해 서울과 이스탄불 그 사이에 우리의 존재를 순간이동시킨다. 각각 터키와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에다 쉬둔치(Eda Sütunç)와 강민희의 작업을 선보인다. 또한, 이번 전시는 서울과 이스탄불을 연결하는 퍼블릭 프로그램인 "포털"을 선보임으로써, 팬데믹 시대에 대안적인 문화 교류 방법을 제안한다.
밤, ‘그 어두운 문간을 주의하시게!’
“그렇다면 시간대와 시간대, 한때와 다른 때를 나누는 양극성과 특이성에 대해, 그리고 잠에 대해서는요?” 의사가 물었다. “잠이라는 저 무찔린 흰 수소를 생각해봤나요? 자, 나, 매슈-마이티그레인오브솔트-단테-오코너 의사가 낮과 밤이 그 분리로 말미암아 어찌 연결되는지 말해줍지요. 해질녘 어스름을 구성하는 건 곧 공포의 전설에 기대어 다시금 직조된 공포, 겉과 속이 뒤집히고 위아래가 뒤바뀐 채로 재구성된 공포랍니다. 한낮은 나날이 고려되고 계산되기 마련이지만, 밤은 사전에 계획되지 않는 법이지요. 성경책이 이리로 누우면 나이트가운은 저리로 눕기 마련이랍니다. 밤, ‘그 어두운 문간을 주의하시게!’”[1]
미국 모더니스트 작가인 주나 반스(Djuna Barnes)의 ‘나이트우드(Nightwood)’를 원작으로 기획된 《포털, 순간이동》에서 관람객은 "밤지기"를 만난다. 밤지기는 서울과 이스탄불 사이의 어딘가로 순간이동할 수 있도록 어두운 문, 포털을 열어준다. 이러한 순간이동이나 탈궤도는 주변화되고, 밀려나, 배제되었던 존재를 소환한다. 다시 말해, 우리의 존재를 우리가 살아가던 공간에서 다른 차원의 시·공간으로 순간이동시키는 것은 중력과 규제 그리고 정상성에 들러붙었던 우리의 존재를 자유롭게 한다. 이로써, 밤지기가 수호하는 밤은 부조리의 현현이 된다. 동시에 우리가 우리 자신을 완전히 드러낼 수 있는 해방의 공간이며, 안전한 공간이 된다.
밤이 되면 형태는 파괴된다. 우리가 잠에서 깨어 침실에서 인지할 수 있는 것—침대의 귀퉁이, 커튼의 패턴, 창 밖의 소나무과 낡은 목재—의 형태는 희미해지고, 불분명해진다. 낮 동안 우리가 인지하던 다양한 형태, 현존하던 (혹은 현존한다 믿었던) 색, 음영들은 영원히 밤에 묻힌다. 어둠 속 흐려진 형태 사이에서 우리는 보이지 않는 세계로 안내 받는다.
[1] 주나 반스, 『나이트우드(Nightwood)』 (파주: 문학동네, 2018), 128.
관람 예약
https://portals.cargo.site/
참여작가 : 에다 쉬둔치(Eda Sütunç), 강민희
전시기획 및 총괄: 장은하
프로덕션: 피나르 윤(Pınar Yün)
협력: 멜리케 바잌(Melike Bayık)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협조: 사나토리움, Büyükdere35 Art Gallery, 영등포구청
본 프로젝트는 ‘국제문화교류 전문인력 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습니다.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10:00 - 18:00
화요일 10:00 - 18:00
수요일 10:00 - 18:00
목요일 10:00 - 18:00
금요일 10:00 - 18:00
토요일 10:00 - 18:00
일요일 10:00 - 18:00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