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아트스페이스
2016년 11월 12일 ~ 2016년 12월 10일
프라팟 지와랑산 개인전 : 발 아래 먼지 Prapat Jiwarangsan : Dust Under Feet
2016 코너아트스페이스 전시공모 당선전시
Selected Exhibition for Corner Art Space Open Call 2016
태국의 정치사에는 얼굴없는 이름들과 이름없는 얼굴들로 가득하다. 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지난 200년간의 태국 정치사의 증인들이다. 시위자, 죄수, 피해자, 국왕 지지자, 탁신 지지자, 절충파, 여성, 남성, 영웅 그리고 순교자 등… 그들 중에는 잘 알려진 사람들도 있고,알려지지 않은 이들도 있다. 심지어 태국 정치사의 전문가조차 전혀 모르는 이름이나 얼굴이 있다. 이 작은 초상사진들과 그들의 이름들은 결국 밝혀지지 않은, 버려진, 잊혀진 자들의 바다가 된다.
_작가의 글
태국 작가 프라팟 지와랑산의 개인전 <발 아래 먼지>는 태국 현대사의 정치적격랑 속에서 살아온 수많은 사람들을 주제로 한다. 분절된 사건들처럼 보이는 역사는 실은 구체적인 사람들로 연결되어있다. 그들은 일련의 원인과 결과를 만들며, 시간과 공간, 상황들이 중첩되는 지점들을 만들어왔다. 전시는 태국 현대사에서 뒤섞인 연결점들과 사회의 변이된 혼돈들을 살아간 사람들에 주목한다.
전시는 설치와 영상으로 구성된다. 압구정동 사거리의 전시공간 쇼윈도우를 무심하게 지나치는 사람들에겐 그저 텅 빈 하얀 공간만 보일 것이다. 만약 어떤 동기에서든 지나치지않고 다가온다면, 전시장 바닥 위에 깔린 엄지손톱 크기의 사진들 수천장, <발 아래 먼지>를 발견하게 된다. 흑백으로 출력한 태국 사람들 수천명의 얼굴이다. 그 옆에는 아무런 해설 없이 수천개의 이름들만 하나씩 열거되는 비디오 <비연대기적 역사>가 상영된다. 관객은 무명의 인물들을 첫번째 공간에서는 초상만으로, 두번째 공간에서는 이름만으로 마주한다.
<발 아래 먼지>는 태국이 전제군주제에서 입헌군주제로 이행해 간 1932년 이후의 정치사 속 사람들의 얼굴들 3천여장을 자그마한 흑백 사진으로 출력한 인터랙티브 작품이다. 태국 민주주의의 아버지라 불리어지는 프리디 바놈용Pridi Banomyong을 비롯한 민주항쟁 운동가들의 사진 더미와 함께 수상, 시위자, 정치탄압의 희생자, 대학살의 순교자, 군장성, 군인, 국왕추대자, 탁신지지자, 늘어난 왕족들과 의회의 의원들, 그리고 많은 태국 정치인 무리들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분류한다. 전시장에는 이 작은 초상사진들을 근접해서 들여다보도록 이끄는 확대경이 놓여 있다.
관객은 최대한 몸을 구부려 확대경을 통해 손톱 크기의 흑백 사진을 본다. 탐정과 같은 제스처를 취하며 확대경을 통해 들여다보는 행위는 작가가 제안하는 역사를 체험하는 예술적 방식이다. 이를 통해 관객은 역사를 관망하는 대신, 역사를 살아간 사람들과 좀 더 직접적으로 대면하게 된다. 초상들은 더 이상 이름 모를 누군가의 과거가 아니라, 지극히도 나와 관련된 지금이 된다.
<비연대기적 역사>는 1932년 이후 태국의 정치사에 다양한 방식으로 연루된 800명의 이름을 차례대로 보여주는 영상 작품이다. ~선생이나 ~부인, ~여사 혹은 ~공, ~경과 같은 경칭에 따라붙는 모든 직함과 계급과 인물의 경중을 떼어버린다. 관객은 사라진 이들의 이름만을 보게 된다.
이 전시를 통해 서울의 관객은 현재 한국의 정치적 상황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전시는 태국의 국지적 상황에 대해, 외부자의 시선이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고 사라진 이들의 삶에 관한 보다 보편적인, 우리의 이야기임을 되새기게 한다.
작가 소개
프라팟 지와랑산(1979년 방콕 출생)은 2011년 런던 왕립미술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태국 사회의 기억, 정치사, 내셔널리즘과 같은 주제들을 독특하고 다학문적으로 다뤄왔다. 그의 설치작품들은 방콕과 런던, 홍콩에서 전시되었고, 비디오작품들은 캐나다 이미지 페스티벌과 프랑스 국립무용센터의 국제영화이벤트에서 상영되었다. 작가로서의 활동 외에도 태국 치앙마이대학교에서 미술강의를 하고있으며 RCA에서 <미술집단 Department21> 과정과 방콕예술문화센터에서 교육워크샵 등 다수의 교육 프로그램을 이끌어왔다. 그의 연구 <욕야카르타 아트 커뮤니티: 전통미술과 현대미술의 통합>은 최근 아시아문화위원회(ACC)에 선정되어 지원을 받고있다. 런던 Siobhan Davies 스튜디오(2010), 호크니 갤러리(2011), 개인전 <나는 절대 다시 웃지않을 것이다>(2012, 방콕 WTF 갤러리), 그룹전 <나의 정치학>(2012, 방콕예술문화센터), 국제전 <주관적인 진실>(2013, 홍콩 10 Chancery LaneGallery), 국제전 <개념적 맥락의 논쟁>(2013, 방콕예술문화센터), <또 다른 냉전>(2015, 드레이크호텔, 시카고), <이곳, 저곳, 모든 곳: 유라시아의 도시>(2015,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

오프닝: 2016년 11월 12일(토) 오후 5시
출처 - 코너아트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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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3:00 - 18:00
수요일 13:00 - 18:00
목요일 13:00 - 18:00
금요일 13:00 - 18:00
토요일 13:00 - 16:00
일요일 휴관
휴관: 월요일, 일요일, 공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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