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나미술관
2021년 9월 2일 ~ 2021년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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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나미술관(관장 유상옥·유승희)은 디지털 사회로의 급속한 전환과 더불어 변화하고 있는 현대인들의자아정체성과 ‘멀티 페르소나 현상’에 주목하는 국제 기획전 《프로필을 설정하세요》를 9월 2일부터 11월 27일까지 개최한다.
《프로필을 설정하세요》는 온라인 프로필과 아바타, SNS 계정에 따라 가상의 서로 다른 유연한 자아, 즉 ‘부캐(sub-character)’들을 생성하여 순간순간 업데이트하고, 끊임없이 편집과 리셋을 반복하며 멀티 페르소나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과 이를 둘러싼 질문들을 국내외 작가 9인의 다채로운 시선으로 살펴본다.
《프로필을 설정하세요》: 당신의 프로필은 무엇인가요?
전시 제목 ‘프로필을 설정하세요’는 개인 전자기기나 SNS 계정, 게임 등을 시작하는 설정 단계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문구이다. 프로필은 ‘나’란 존재를 나타내는 도구로 상징되며 그것을 ‘설정’한다는 행위는 자신의 정체성을 스스로 선택하고 편집할 수 있는, 새롭게 형성된 주체 감각을 내포한다. 여기에는 나를 감추는 동시에, 나를 드러내는 행위가 교차된다.
바야흐로 ‘멀티 페르소나’의 시대, 나의 정체성은 변화무쌍하다
『트렌드 코리아 2020』에서는 트렌드 중 하나로 “멀티 페르소나(Me and Myselves)”를 제시했다. 실제로 코로나 19의 영향권 아래 비대면 소통과 활동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한 개인이 다양하게 분리된 정체성을 갖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어가고 있다. 마미손, 유산슬, 지미유, 다비이모 등 연예계의 부캐열풍은 물론, 일반인들 역시 여러 영역에서 다양한 가면을 쓰고 벗는다. 일상에서의 나와 SNS 상의 내 모습이 다르고, SNS에 여러 개의 계정을 만들고 각기 다른 정체성으로 소통하기도 한다. 한 플랫폼에서도 관계에 따라 다른 프로필을 설정할 수 있는 카카오톡의 ‘멀티 프로필’ 기능은 이러한 현상을 잘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 역시 “부계정의 탄생은 SNS가 연결보다는 스스로를 자유롭게 표현하고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사적 공간으로 바뀌어 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렇듯 기술의 발달과 함께 일상으로 들어온 가상공간은 정체성을 창조하고 경험하는 방식의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스마트폰과 같은 다양한 연결기기는 가상세계로의 상시 접속을 가능케 하며, 우리로 하여금 연결된 삶(Networked Life)을 살게 하고, 온·오프라인의 존재적 경계를 흔든다. 현실 세계와 여러 개의 메타버스를 동시에 살아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세상에서 자아정체성은 더 이상 고정된 단일 개념이 아닌, 변화무쌍한 다중적 개념으로 변화 중이다.
국내 첫 선보이는 해외 작가들의 작품과 국내 작가들의 신작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기회
본 전시에서는 올 상반기 뉴욕에서 열린 아시아소사이어티 트리엔날레의 커미션으로 제작된 중국 작가 루 양의 <도큐쇼 도쿠시 헬로 월드>(2021)와 제작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또한, 2021년 롤스로이스모터카의 ‘드림 커미션’ 첫 수상자로 선정된 손드라 페리의 전시작 <잇츠 인더 게임 ‘17>은 2018 베를린 비엔날레에서 주목을 받았던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인다. SNS 예술의 히로인으로 일컬어지는 몰리 소다 역시 국내 전시로 만나보기 힘들었던 작가 중 한 명이다. 코리아나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김희욱, 선우훈 등 국내 작가의 신작 제작을 지원하였다.
동시대 작가들의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본 오늘날 정체성의 모습
김효재와 몰리 소다(Molly Soda)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설정된 정체성의 문제와 온라인 상에서 자기 정체성을 연출하고, 표현하는 현상을 탐구한다. 안가영과 손드라 페리(Sondra Perry)는 또 다른 가상 공간인 게임 속 등장하는 캐릭터를 통해 발생하는 다양한 정체성의 마찰을 각각 역할극과 실제 사례를 통해 다룬다. 한편, 루 양(Lu Yang)은 첨단 기술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도쿠 DOKU’라는 젠더 구분이 없는 디지털 아바타를 만들었고, 수년간 온라인상의 아바타로 존재하며 활동 중인 라터보 아베돈(Laturbo Avedon)은 가상 정체성과 데이터 권리 등에 대해 논한다. 아지아오(aaajiao)는 우리들이 사용자(user)로서 기술과 관계 맺는 방식과 그 이면을 드러내며, 김희욱은 ‘SOUL4ME’라는 가상의 브랜드이자 페르소나를 통해 정체성을 검증받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불안한 심리를 시각화한다. 선우훈은 이번 전시의 거울 세계로 기능하는 메타버스 <웰컴 투 큐브룸>(cuberoom.net)을 코리아나미술관의 제작 지원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누구나 쉽게 접속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한 게임 형태의 웹 플랫폼이다.
오영진 한양대 에리카 창의융합교육원 겸임교수(문화평론가)는 "현대인들은 SNS나 게임을 플레이하며 새로운 나를 빠르게 생성하고 폐기한다. 이는 자신의 근거에 대한 불안을 가중시킨다. 동시에 자유로운 탈주의 가능성을 높이기도 한다. 멀티 페르소나의 시대, 우리는 본캐와 부캐를 밥 먹듯이 바꿔가며 운용하지만 정작 그 의미에 대해 고찰해 본 적은 없다. 오늘날 정체성의 문제는 단일한 자아와 분열된 자아의 이분법을 넘어서 자아라는 개념 자체를 의심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설명하며, “《프로필을 설정하세요》는 정체성의 위기를 오히려 새로운 격변으로 해석하고 투쟁하려는 예술가들의 응답을 담은 사이버펑크(cyberpunk) 계열의 전시”라고 평했다.
전시와 함께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선보여
다양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월~토 오전 11시 30분, 오후 2시, 4시에는 전문 전시해설사의 해설이 진행되며, 매주 토요일 11시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감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평일 저녁에 진행되는 <애프터워크살롱>의 일환으로 10월 중에는 오영진 교수와 함께하는 프로필 토크, 아티스트 토크, 11월에는 큐레이터 토크가 예정되어 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함께하는 2021 미술주간 연계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셀피가 예술이 될 때>는 3D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네스 알파(Ines Alpha)와 협업해 새롭게 제작한 AR페이스 필터를 활용하여 셀피를 찍고, 기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은 추후 미술관 홈페이지 www.spacec.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참여작가
김효재, 김희욱, 루 양 Lu Yang, 선우훈, 몰리 소다 Molly Soda, 아지아오 aaajiao, 라터보 아베돈 LaTurbo Avedon, 안가영, 손드라 페리 Sondra Perry
전시기획: 서지은 코리아나미술관 큐레이터
주최·주관: 코리아나미술관
후원: ㈜코리아나화장품
관람예약: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315390/items/4057064
출처: 코리아나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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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1:00 - 18:30
수요일 11:00 - 18:30
목요일 11:00 - 18:30
금요일 11:00 - 18:30
토요일 12:00 - 18:30
일요일 휴관
휴관: 일요일, 월요일
관람료 성인 4,000원 학생 3,000원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