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시네마
2018년 12월 30일 ~ 2019년 1월 13일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12월 30일(일)부터 내년 1월 13일(일)까지 고전기 할리우드의 대표적 감독인 하워드 혹스의 작품 열 편을 상영하는 “하워드 혹스 특별전 - 견고한 세계에서 들려오는 파열음”을 진행합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빅 슬립(pre-release 버전)>(1946), <리오 브라보>(1959),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1953) 등 하워드 혹스의 대표작이자 미국 영화사의 중요한 작품으로 꼽히는 영화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1926년에 데뷔해 1970년까지 활동한 하워드 혹스(1896. 5. 30 ~ 1977. 12. 26)의 필모그래피에서 주목할 점은 그가 매우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영화들을 만들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존 포드나 라울 월쉬 등 동시대의 다른 감독들과는 다르게 필름 누아르(<빅 슬립>, <소유와 무소유>), 서부극(<리오 브라보>, <레드 리버>), 스크루볼 코미디(<베이비 길들이기>, <히스 걸 프라이데이>), 뮤지컬(<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나아가 전쟁, 스포츠, 모험, 심지어 호러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깔의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볼 때마다 새로운 인상을 안겨주는 이 영화들은 지금까지도 각 장르의 고전으로 남아 하워드 혹스의 세계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하워드 혹스가 이처럼 다양한 색깔의 영화를 만들면서도 자신만의 견고한 영화적 세계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것입니다. 많은 감독과 평론가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듯 하워드 혹스의 세계는 자신만의 원칙, 혹은 도덕을 묵묵히 지키는 주인공과 이들의 상호 작용이 만들어내는 명쾌한 이야기 진행, 그리고 정교한 리듬의 편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자크 리베트가 “생물학적 법칙”이라고 표현한 적 있는 혹스의 세계는 마치 우리 몸의 맥박과 같이 생기 넘치고 규칙적인 질서와 함께 작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견고한 세계는 아주 약간의 어긋남으로도 큰 위기에 처한다는 사실 또한 기억해야 합니다. 갑자기 터져나오는 <레드 리버>의 폭력들, <몽키 비즈니스>의 수습 불가능한 혼란, <소유와 무소유>의 암울한 하늘 등은 혹스의 세계 뒤에 숨어 있는 연약함을 상기시킵니다. 혹스의 견고한 세계에서 들려오는 파열음에 귀 기울이며 혹스의 작품들이 얼마나 복잡한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는지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영화제 기간 동안에는 김소희 평론가와 김보년 프로그래머가 혹스의 영화에 대한 시네토크를 준비하였으니 관객분들의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국내에 처음으로 상영하는 무성 영화 <파질 왕자>(1928)와 <빅 슬립>(1946)의 ‘프리 릴리즈 버전’에서부터 후기 대표작 <리오 브라보>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하워드 혹스 특별전 - 견고한 세계에서 들려오는 파열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상영작 및 상영시간표
http://www.cinematheque.seoul.kr/
시네토크
<베이비 길들이기>에 나타난 유희의 구성 요소들
일시: 1월 5일(토) 오후 3시 30분 <베이비 길들이기> 상영 후
진행: 김소희 영화평론가
<몽키 비즈니스> 속 연기에 대한 몇 가지 질문
일시: 1월 11일(금) 오후 7시 30분 <몽키 비즈니스> 상영 후
진행: 김보년 프로그래머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관람료 일반 8,000원 단체/청소년/경로/장애인 6,000원 관객회원 5,000원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