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하늘광장갤러리
2017년 3월 23일 ~ 2017년 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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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화분 무더기들을 발견했다. 더럽고 관리가 안 되어 보였다. 거기에 꽃을 심기 위해, 화분 주인을 만나기 위해, 자주 가본다. 화분의 주인을 만나서 거기에 꽃을 심자고 말해보지만 왠지 어색하고 쉽지가 않다. 그러고 보니 이전에는 누군가에게 부탁할 일이 별로 없었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세상이 참 좁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꽃을 심은 사람들은 환하게 웃었다. 그 웃음이 진짜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초대되어 식사를 대접받기도 했고, 할머니는 그녀의 첫사랑 얘기를 들려주셨다. 꽃을 통해서 사람들과 통했다고 느꼈다. 내가 살아있다고 느꼈다.
생각보다 빨리 꽃은 시들었다. 사람들은 떠나고, 집은 허물어지고, 화분들은 버려졌다. 그것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먹먹했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너무 많은 인연을 만들었나. 할머니는 여기에 왜 꽃을 심냐고 하셨다.
허태원 TAEWON HEO
허태원은 홍익대학교와 시카고예술대학원에서 페인팅을 공부하였다. 삶과 예술을 잇는 다양한 방식들을 실험하고 있는 작가는 <페인팅(Painting)>(갤러리팩토리, 서울, 2013), <금천공동정원>(금천예술공장, 서울, 2011)을 포함하여 7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사진과 사회>, <동네미술>, <창원조각비엔날레>, <프로젝트 대전 2012: 에네르기> 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하였다.
서울시청 하늘광장갤러리에서 개최하는 허태원 작가의 <여기에 꽃을 심어도 될까요?>는 2017년 3월 23일부터 2017년 4월 25일까지 진행됩니다.
출처 : 하늘광장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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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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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10:00 - 18:00
수요일 10:00 - 18:00
목요일 10:00 - 18:00
금요일 10:00 - 18:00
토요일 휴관
일요일 휴관
휴관: 토요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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