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공간눈
2017년 3월 10일 ~ 2017년 3월 23일
<사부인>, documentary, 9분 14초,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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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Synopsis
그림을 그리는 손녀. 손녀는 자신의 외할머니와 친할머니(사부인)를 위한 선물을 준비한다. 그림을 완성해 나갈수록 창작의 고통은 더해간다. 두 할머니(사부인)를 바라보는 손녀의 애정 어린 시선과 특별한 선물.
A granddaughter is a painter who plans to give presents to both her grandmothers The closer to completion they get, the worse the agony of the creation becomes. This film is about a granddaughter’s affectionate view of her grandmothers, and special presents for them.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아버지의 죽음 이후, 극심한 불안감에 시달렸다. 할머니들도 언제 어떻게 내 곁을 떠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생겼고, 불현듯 또다시 이별까지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남은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현재의 이 시간이 더없이 소중해진다. 현재는 선물이라고 하지 않나. (The present is a present.) 내가 가진 재능으로 지금,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
After father’s death I suffered from deep anxiety. I had a fear that my grandmother would leave me soon. I found I didn’t have enough time to spend with her. Present is so precious for me like a present. I want to give her a present with my talent I have now.
프로그램 노트 Program NOTE
<사부인>은 사돈 관계를 담고 있습니다. 자식들의 결혼 때문에 만들어진 사돈이라는 관계는 형식적으로는 매우 가깝지만 감정적으로는 불편하고 어렵습니다. 자식들의 가정에 갑작스레 닥친 불행 때문에 시작된 교류가 새로운 가족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이 영화 속 가족의 모습은 여전히 공고한 친족중심 혈연중심의 전통적 가족관계를 돌아보게 해줍니다. – 서울노인영화제 –
화가인 현지윤 감독은 자신의 외할머니와 친할머니의 얼굴을 그리려 애쓰고 있다. 갑자기 세상을 떠난 아들을 가슴에 묻고 살아 온 친할머니와 홀로 된 외동딸 걱정을 놓지 못하는 외할머니는 7년 전, 감독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무렵부터 자연스럽게 왕래가 잦아졌다. 아주 편해지지도 않는 사부인이란 관계 속에서 두 할머니들은 갑작스레 텅 비어버린 한 자리를 오랜 시간 천천히 메꾸며 살아왔다. 그렇기에 손녀인 감독이 각별한 마음을 가지고 그들의 얼굴을 그리려 애쓰며 그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촬영해두려는 이유를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특별할 것도 대단할 것도 없는 사적 기록이지만 개인의 상실과 비극을 무리하게 극화하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되짚어 가장 고마운 두 사람에게 서툴게나마 카메라를 들이댄 사려 깊은 연출자의 마음이 관객들의 마음에 무사히 가 닿는다면, 현지윤 감독의 <사부인>은 영화를 보고 난 뒤 관객들 그들 각자의 할머니들을 떠올리게 하는 작은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아름(영화감독)
작가와의 만남 : 2017. 3. 11(토)pm 04:00
출처 : 대안공간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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