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아갤러리
2022년 6월 16일 ~ 2022년 6월 28일
홍성도 작가는 일상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순간들을 시간차를 두어 사진을 촬영하고, 시차가 나는 서로 다른 사진을 덧붙여 시간의 차이를 시각화 하는 작업을 한다. 물리적으로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시간과 시간 사이의 틈을 시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입체화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을 통해 작가는 ‘시간성’에 주목하며 관람객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작가는 2005년부터 이러한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해 왔다. 여행을 통해 만났던 일상의 단면과 풍경화 같은 장면 위에 인화된 사진 또는 필름 상태의 사진을 절단하고 구겨 리벳으로 결합하는 등 조각적 요소를 부여하여 평면의 사진을 입체적으로 만든다.
작업 초기에는 집게를 사용해 자동차나 피아노 등의 오브제를 분해, 조합하는 작품으로 조명을 받았다. 이후 누드 사진을 이용한 사진결합 작업을 시도하였는데 인체의 부분 부분을 오려내어 재결합시킨 '성형' 작업 시리즈이다. 이렇듯 해체와 파편화가 그의 작업을 이끌어온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홍성도 작가는 플라스틱이나 사진과 같은 일상의 것들을 작품의 재료로 사용한다. 이는 단순히 재료로서만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의 용도를 통해 작품의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채택한 매개(medium)이며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은유, 전유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의 작품에서 작가는 해체와 파편화에 더해 ‘시간’이라는 화두를 던진다. 시간을 보다 다층적으로 포착한 작품을 통해 관람객은 같은 장소의 여러 시간을 동시에 응시하며 작품에 내포된 시간성과 공간성을 더욱 감각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번 홍성도 개인전 <커넥트 Connect>는 작가가 오랫동안 거쳐온 장소, 작가가 만난 사람들, 그리고 지금의 작가 자신과 관람객간의 ‘연결’을 생각한다. 장면 밖에서 관람객이 관찰자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만들어 놓은 시공간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공감하며 서로 연결되기를 작가는 기대한다. 이번 전시는 ‘시간을 본다’라는 독특한 경험, 하나의 장소에 존재하는 중첩된 시간을 통해 우리가 시간 속으로 흘려 보내고 놓친 것들, 그리고 지금 실재하는 공간과 시간 속 나와 사람들의 ‘연결’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참여작가: 홍성도
출처: 최정아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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