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뉴월 이주헌
2017년 5월 16일 ~ 2017년 6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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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중요한 철학자중 한 명이자 하버드대학의 철학과 교수를 지낸 넬슨 굿맨(Nelson Goodman)은 과학은 지식, 예술은 정서를 담당한다는 전통적 관념에 반론을 제기하며 예술과 과학은 수평적 위치와 독자적 체계를 가진 ’세계를 만드는 기호판(world versions)’이라고 명명한 바 있다.
오는 5월 16일부터 6월 3일까지 오뉴월 이주헌에서 열리는 휴 렌이(Hu Renyi)의 ‘Protection Error_프로텍션 에러’는 과학과 예술의 다학제적 접근에서 발견되는 공통적 실행 구조는 물론, 예술가와 과학자의 사회적 역할의 유사성에 주목하고 있다. 뉴욕과 상하이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휴 렌이는 이동하는 고해성사 시리즈, Come Clean - The Infinite Confession Project(2012~)와 상하이의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에 대응하는 창조적 방식, Longtang Clan(2016) 등의 작품을 통해 예술의 사회적 실천에 관한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 ‘Protection Error_프로텍션 에러’는 윈도우 환경에서 시스템 착오나 사용자가 금지된 영역에 접근했을 때 흔히 발생되는 오류 코드에서 차용되었다. 이는 오늘날 과학 기술의 진보가 인류를 미래의 불확실성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는 공고한 명제아래 구축 되고 있는 접근 불가능의 영역과 그에 따른 사회적 오류에 관한 질문들을 내포하고 있다.
예술 안에 미술, 문학, 음악 등의 다양한 기호들이 존재하는 것처럼 과학도 물리학, 화학, 생물학 사이의 독립적 기호들이 존재한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생물학적 기술 분야와 시각언어의 이음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Cells Heaven(2017)은 일상과 가장 밀접한 생물학 기술 중 하나인 ‘백신’을 둘러싼 여러 논쟁들에 대한 예술적 재해석을 담았다. 세계적 권위의 한 의학 저널은 최근 학술지가 처음 발간된 1840년 이래 ‘가장 큰 의학적 중대사건(medical milestones)’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선정된 사건 중 하나가 바로 ‘백신’의 개발이다. 이처럼 백신은 많은 인류의 생명을 살린 주요 과학기술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하지만 최근 여러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면서 그 기술의 발전이 인류를 위한 공동의 이익에 목적이 있기 보다는 각종 이권과 특정 정치적 배경과 관계한 것으로 보는 시각들이 부각되고 있다. 작가는 백신의 보급에 사용되는 동일한 유리병에 바이러스 이미지를 드로잉하는 간결한 제스처를 통해 과학과 예술이 현상을 증명하기 위해 시도하는 실재와 가상 사이의 공통적 실행 구조를 비교시킨다. 또한, 최근 거론되는 과학기술과 자본주의 사이에 벌어지는 사회적 모순들을 알리는 대안적 미디어로서의 역할에 대해 오늘날 과학자와 예술가 모두 동일한 선상에 있다고 역설한다. 이런 과학과 예술 사이의 다층적인 비유는 현대사회의 다학제적 융합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컬러풀한 젠타이 코스튬을 통해 형상화시킨 Pandemic(2016)과 신경계 세포 유형의 구분에 따른 가상의 생물학적 행성을 표현한 Worm Being(2016-2017) 에도 잘 드러나 있다.
휴 렌이는 과학과 예술의 지식의 생산 과정에서 발견 될 수 있는 학제간 언어의 유사성과 차이점 또, 그 과정에서 요구되는 사회적 역할에 대해 말한다. 인류는 합리적이고 실질적인 과학적 가치를 긍정하는 동시에 고도의 전문화로 인한 기술의 역기능을 부정하는 이중적 태도를 취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과학과 예술 간의 이런 다양한 학제적 접근은 새로운 시대에 발생되는 문제들을 보다 다층적으로 이해하며 창조적인 대안들을 제시함으로써 전문 연구집단, 정부, 일반 시민사회간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상호이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을 제시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창조적 지식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미래사회에 예술이 갖는 또 다른 사회적 역할이 아닐까?
전시의 오프닝인 5월 16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현대미술의 비(非) 위계적 지식교류의 현안과 실천'을 주제로 하는 심포지엄 마인드풀 조인트2017(http://mindfuljoint.com)'의 수행적 프로그램인 ‘마인드풀 조인트 2017 연결하기; 발표회_Mindful Joint 2017 Making Nodes; Prentation’가 오뉴월 이주헌에서 처음으로 시도 된다. 참여작가는 국내외 전문인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선정된 국내 작가 김태연, 손혜민, 최성록, 이샘과 해외 작가 수잔 엔커(http://suzanneanker.com), 휴 렌이 등 총 6명이다. 프로그램은 참여작가 개별 프로젝트 발표 후 학제간이 협업을 통한 지식 교환의 경험을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 된다. ‘마인드풀 조인트 2017 연결하기'는 기존 전시 연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작가와의 대화'를 넘어선 다양한 방식의 퍼블릭 프로그램을 위한 시도이다.
글_송고은(스페이스 오뉴월 큐레이터)
작가 소개
휴 렌이 Hu Renyi(http://hurenyi.com)
휴 렌이는 중국 고대 도시 수주우에서 태어났다. 휴는 1990년대 이후 중국, 미국 등지에서 Chi K11 미술관(중국), 투데이 아트 미술(중국), 히말라야 미술관 상해 프로젝트(중국), 모카 상해(중국), 암누아 미술관(중국), 모랜 아트 센터(미국), 브이 아트 센터(중국), 버크셔 미술관(미국), 일렉트로닉 아트 인터믹스(미국), 아프 미술관(미국) 등에서 개최된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다. 2009년부터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 순수미술과(상해, 뉴욕)에서 학생들을 지도해 왔으며, 현재는 상해에 있는 SVA-NYC Art Platform (SNAP)의 디렉터이자 작가로 미국과 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 전경, Copyright ⓒ 정영돈(Youngdon Jung) 이미지 제공 : 스페이스 오뉴월

전시 전경, Copyright ⓒ 정영돈(Youngdon Jung) 이미지 제공 : 스페이스 오뉴월

전시 전경, Copyright ⓒ 정영돈(Youngdon Jung) 이미지 제공 : 스페이스 오뉴월

전시 전경, Copyright ⓒ 정영돈(Youngdon Jung) 이미지 제공 : 스페이스 오뉴월

전시 전경 이미지 제공 : 스페이스 오뉴월

Worm Being, 2016-2017, 천, 금속, 설치, 가변크기
Worm Being, 2016-2017, Fabric, metal, installation, variable size
Copyright ⓒ 정영돈(Youngdon Jung) 이미지 제공 : 스페이스 오뉴월

Worm Being, 2016-2017, 천, 금속, 설치, 가변크기
Worm Being, 2016-2017, Fabric, metal, installation, variable size
Copyright ⓒ 정영돈(Youngdon Jung) 이미지 제공 : 스페이스 오뉴월

Cells Heaven, 2016, 사용한 150개의 백신 유리병에 아크릴
Cells Heaven, 2016, Acrylic painting on 150 used medicine bottles
Copyright ⓒ 정영돈(Youngdon Jung) 이미지 제공 : 스페이스 오뉴월

Cells Heaven, 2016, 사용한 150개의 백신 유리병에 아크릴
Cells Heaven, 2016, Acrylic painting on 150 used medicine bottles
Copyright ⓒ 정영돈(Youngdon Jung) 이미지 제공 : 스페이스 오뉴월

Cells Heaven, 2016, 사용한 150개의 백신 유리병에 아크릴
Cells Heaven, 2016, Acrylic painting on 150 used medicine bottles
Copyright ⓒ 정영돈(Youngdon Jung) 이미지 제공 : 스페이스 오뉴월

Pandemic Room, 2016, 3개의 마네킹, 코스튬 디자인, 사운드 설치
Pandemic Room, 2016, 3 Mannequins, costumes design, sound installation
이미지 제공 : 스페이스 오뉴월
오프닝
2017년 5월 16일 (화) 오후 7시
기획
스페이스 오뉴월 (디렉터 : 강상훈, 서준호 / 큐레이터 : 송고은 이연지)
게스트 큐레이터 이재욱
후원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VA)
본 전시는 게스트 큐레이터 이재욱과 스페이스 오뉴월의 공동 기획으로 이루어졌으며,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의 후원을 받았습니다.
출처 : 스페이스 오뉴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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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3:00 - 20:00
수요일 13:00 - 20:00
목요일 13:00 - 20:00
금요일 13:00 - 20:00
토요일 13:00 - 20:00
일요일 휴관
휴관: 일요일, 월요일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