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미술관
2024년 4월 9일 ~ 2024년 7월 7일
전남도립미술관 개관 3주년 특별전 <흘러가는 바람, 불어오는 물결>은 동서양의 미적 세계를 탐구하는 전시로, ‘흘러가는 바람’, ‘불어오는 물결’이라는 언어 간 모순을 통해 두 문명이 공명하는 에너지를 더욱 극대화하고자 하였다. 동양과 서양은 물이 흘러가듯, 바람이 불어오듯 같은 방식으로 결합되면서도 때로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미쳐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서양의 예술적 시각의 차이와 공통점을 ‘기법’, ‘정신’, ‘조형요소’ 등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전시는 ‘사실과 사의’. ‘비움과 채움’, ‘균형과 조화’를 주제로 국내외 작가 28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1부에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현실적으로 재현한 서양의 풍경화와 현실 너머 이상의 세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동양의 풍경화를 통해 두 문명을 하나로 연결하는 ‘자연과 기억’에 대해 이야기한다. 2부에서는 여백을 통해 공간 사이의 역동적 균형을 만들어내는 동양의 추상과 기하학적 형태와 색을 조화롭게 배치한 서양의 추상을 ‘비움과 채움’의 미학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3부에서는 두 문명의 철학과 문화 사이에서 공통점을 발견해 낸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여 동서양의 문화와 역사, 전통과 현대, 장르 간 융합과 조화를 보여준다.
이와 같은 동서양의 병치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질문을 갖게 한다. ‘누가 누구에게 영향을 미쳤는가?’ ,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 ‘동쪽이 서쪽이 될 수 있으며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인가?’ 그리고 이 물음에 대해 작가들은 일련의 단서를 던져준다. 그들은 예술의 세계성, 포용성, 다층성에 따라 두 문화가 점차 융합되고, 인간의 감성과 정체성은 끊임없이 변화함을 이야기해 준다. 그들이 제공하는 실마리는 ‘바람’과 ‘물결’이 일어나는 시작점이 아닌 교차하는 지점이며, 그 시작과 끝은 알 수 없지만 항상 만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이렇듯 두 세계는 달의 지평선에서 만나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균형을 이루어간다. 전시의 흐름에 따라 동과 서(東-西)의 만남에서 발산되는 에너지와 조화를 경험하며, 전시장을 나설 때쯤엔 시공을 초월한 보편적 가치를 찾게 되길 바란다.
참여작가: 구본아, 김대원, 김억, 김호득, 백남준, 유근택, 이강소, 이동엽, 이세현, 이우환, 이응노, 조병연, 조용백, 최대섭, 한만영, 허달재, 허준, 황인기, 기 바르돈, 데이비드 호크니, 도나후안카, 로랑그라소, 메리오버링, 빅토르 바사렐리, 앙드레 브라질리에, 에단쿡, 에드미놀리티, 피터핼리
출처: 전남도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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