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청
2016년 1월 11일 ~ 2016년 1월 24일
2014-2015 파리이응노레지던스 : 세느강 언덕 위의 대전 작가들

이응노미술관은 지역 작가들에게 해외 미술계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주고자 리서치 기반의 창작지원 프로그램인 파리이응노레지던스를 시작했다. 2014년에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해마다 대전 기반의 작가 3명을 선정해 3개월간의 프랑스 체류기회를 제공한다. 박홍준, 송유림, 이순구가 2014년 입주작가로 선정되었으며, 김태중, 박정선, 홍상식이 2015년 입주작가로 선정되었다. 이들은 모두 고암 유적지가 위치한 파리 근교 보쉬르센(Vaux-sur-Seine)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에 매진했다.
<2014-15 파리이응노레지던스 보고전>은 그 발표작들은 한데 모은 전시이다. 파리이응노레지던스의 비전은 1958년 유럽행을 통해 자신의 예술을 한 차원 높게 끌어올렸던 이응노의 실험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다. 독일, 프랑스에서 접한 현대미술의 충격이 이응노의 예술을 한 차원 높게 끌어올렸듯이, 입주작가 6명은 국제도시 파리가 지닌 풍부한 예술 인프라를 활용해 창작 역량을 다졌다. 주요 미술관 방문, 전시 관람, 프랑스 미술인들과의 세미나 등 작가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작가들은 3개월간의 프랑스 체류를 마무리하며 ‘오픈 스튜디오(open studio)’ 전시를 통해 새로운 작품을 발표했다.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대미를 장식한 이 행사에는 파리 미술계 인사들이 다수 참석해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파리이응노레지던스 사업을 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서예가 박홍준은 힘차고 투박한 서체로 한글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자유분방한 한글 자모의 조합이 거의 그림에 가까운 글씨를 만들어 냈다. 이순구는 보쉬르센에서의 생활을 일기, 사진 형식으로 기록하고 ‘웃는 얼굴’ 캐릭터와 결합해 자전적 아카이브를 구성했다. 송유림은 레지던스 기간 동안 사용하고 버려진 물건들을 수집하고 그 위에 뜨개질 작업을 더해 프랑스에서 보냈던 시간과 기억을 개념적으로 표현했다. 김태중은 어두운 숲을 테마로 2차원 사진 공간을 3차원으로 변화시키며 빛과 공간의 실험을 진행했다. 박정선은 상호반응형 미디어 기술을 응용해 애니미즘 혹은 샤머니즘적 공간을 연출했다. 홍상식은 손바닥, 입술 등의 신체 형상을 빨대로 제작해 우리 안에 존재하는 욕망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6인의 입주 작가들은 다양한 주제와 매체를 통해 보쉬르센의 자연과 파리 미술계와 교류한 경험을 창작 작업으로 풀어냈다. 이 작품들은 모두 이응노의 창작․실험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시간, 욕망, 기억 등 현대미술의 주요 개념들을 적극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들이 레지던스 기간 동안 프랑스에서 직접 보고 느낀 것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출처 - 이응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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