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아트센터
2015년 1월 29일 ~ 2015년 6월 28일
양정욱, <노인이 많은 병원, 302호: 먹고 있는 사람>, 2015, 나무, 실, 모터, LED, 가변크기
1 / 3

《2015 랜덤 액세스》는 백남준의 실험적인 예술정신과 현대예술이 만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고자 하는 백남준아트센터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새로운 세대가 제시하는 예술형식과 의미를 논의하고자 기획된 전시이다. 이 전시는 백남준아트센터 큐레이터 5인이 공동 기획한 전시로, 각 큐레이터가 작품의 장르, 형식, 내용에 대한 선입견을 배제하고 오로지 실험성과 도전정신을 기준으로 작가 2인/팀을 추천하였다. 예술가의 존재의미를 ‘미래를 사유하는 자’라고 규정했던 백남준의 언급처럼 이번 전시에 참여한 10팀의 작가들은 현재의 삶과 예술에 대해 특유의 방식으로 질문하고 장르와 형식을 가로지르면서 끊임없이 미래를 향하고 있다.

<랜덤 액세스>는 백남준의 첫 개인전 《음악의 전시: 전자 텔레비전》(1963)에서 선보였던 작품의 제목으로 오디오 카세트의 테이프를 케이스 밖으로 꺼내 벽에 임의로 붙이고, 관객이 금속 헤드를 자유롭게 움직여 소리를 만들어내게 했던 작품이다. 관객의 참여로 우연히 발생하는 소리를 ‘전시’한 <랜덤 액세스>(임의 접속)은 디지털 사회의 정보접속 방식이자 즉흥성, 비결정성, 상호작용, 참여 등 백남준의 예술 실험을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를 담고 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본 전시 제목으로 <랜덤 액세스>를 선택함으로써 규범화되고 상업화 되어가는 현대예술에서 새로운 생명력을 발견하고 그들이 제시하는 예술언어를 관객과 함께 논의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이번 전시는 기존의 전시 방식을 탈피해 전시가 진행되는 과정 안에서 퍼포먼스와 작가와의 대화, 워크숍 등을 통해 관객과 다양하게 접속할 것이다.
다페르튜토 스튜디오 <다페르튜토 스튜디오>
5월 30일(토), 31일(일) 오후 2시
※ 전시연계 퍼포먼스 일정과 시간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다페르튜토는 ‘어디에나’라는 뜻을 가진 이태리어로, 다페르튜토 스튜디오는 어디에나 있는 스튜디오, 모든 곳의 스튜디오란 뜻이다. 이처럼 다페르튜토 스튜디오는 뒤죽박죽이고 실험적인 정체성을 내세우는 극단이다. 다페르튜토 스튜디오는 연출가 적극을 중심으로 희곡, 극장, 배우, 관객 등 연극을 이루는 조건들을 하나하나 탐험하고 점검한다. 다페르튜토 스튜디오가 《2015 랜덤 액세스》전에서 보여줄 동명의 작품 <다페르튜토 스튜디오>는 정해진 플롯을 설정하고 그에 따라 연극을 진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여러 에피소드들을 느슨하고 랜덤하게 엮어서 보여준다. 또한 초기 가부키의 형식과 미학을 차용하는 실험을 통해 극 자체에 더 많은 자유와 해석이 가능하도록 한다.

오민은 체계 안에 있는 상반된 속성들로 게임을 한다. 4편의 영상 중에서 <계단 연주>는 <화초>와 짝을 이루고, <여자아이>는 <이름>과 짝을 이루지만 각 쌍의 영상들 사이에도 일정한 긴장이 형성된다. 일단 <계단 연주>와 <화초>에 등장하는 낡은 돌계단 틈에서 새어 나온 빛이나 모양이 제 각각인 식물들에서는 체계를 발견하기 힘들다. 작가는 이 불규칙한 대상들에 어떤 음을 일치시키거나 특정 요소를 반복해서 체계를 만들어낸다. 반면 <여자아이>와 <이름>은 이미 언어라는 견고한 체계 속에 있지만, 단순한 구조가 반복될수록 보는 이들은 기이한 불일치를 경험하게 된다. 작가는 대상들로 새로운 체계를 만들어내거나 기존의 체계를 부각시키지만, 체계를 과도하게 견고하게 하거나 그 안의 균열을 끄집어내어 상반된 속성들로 아슬아슬한 균형을 만들어낸다.

일반적으로 사운드, 이미지, 사물, 텍스트가 배치된 이세옥의 공간 속에서 관객은 듣고, 읽고, 보고, 움직이는 공감각적 경험을 하게 된다. 뒷동산이 내려다보이는 전시장에는 벽, 지붕, 계단이, 그 옆의 작은 방에는 일종의 미로가 설치된다. <미래의 방>에 들어온 관객은 계단에 앉아 TV 뉴스 이미지를 묘사하는 목소리를 듣거나, 지붕 아래에서 모니터에 나오는 <정글북>의 이미지를 바라볼 수 있다. 작품 속의 이미지와 사운드는 이 방의 주인인 ‘미래’에 대한 질문들, 즉 “미래는 누구인가? 미래는 무엇인가? 미래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미래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가? 미래는 과거, 현재와 어떻게 연결되는가? 이 방과 미래는 무슨 관계인가?” 등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작품의 구성 요소인 벽, 지붕, 계단, 방 속의 미로는 관객이 관찰하며 사유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담당한다.

차미혜
<바다>, 2015, 2채널 비디오, 컬러, 유성, 15분
<바다>, 2014, 16mm 필름, 흑백, 무성, 6분
<김을 바라본다>, 2015, 1채널 비디오, 컬러, 무성, 5분
40년간 영화관으로 사용되었던 ‘바다 극장’. 지금은 이미 문을 닫았고 관객이 찾아오지 않는 그 공간은 마치 20세기의 화석처럼 고스란히 시간의 기억을 담은 채 그 자리에 있었다. 종로를 걷다 우연히 들어간 청계천의 어느 건물에서 발견한 이 공간에 놓인 각기 다른 시간을 가리킨 채 멈춰있는 시계들, 너무 오래 되어 기억도 나지 않는 시기의 광고판, 낡은 선풍기, 의자와 사물들엔 ‘바다 극장’이라는 공간이 살아온 시간의 흔적이 담겨있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이곳을 지키며 관리하고 점검하는 김과장의 일상과, 종로 거리의 정서를 담은 <김을 바라본다>까지 작품은 다른 영상 매체로 상영됨으로써 축적된 시간의 기록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출처 : 백남준아트센터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0:00 - 18:00
수요일 10:00 - 18:00
목요일 10:00 - 18:00
금요일 10:00 - 18:00
토요일 10:00 - 18:00
일요일 10:00 - 18:00
휴관: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
관람료 성인 : 4,000원 초등학생, 청소년, 군인 : 2,000원 유아(7세 이하) : 무료 장애인(1~3급 동반 보호자 1인 포함) : 무료 국민기초생활수급자 : 무료 인솔교사 1인 : 무료 단체(20인이상) : 50% 할인 경기도인 : 25% 할인 (신분증 지참)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