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2016년 9월 1일 ~ 2016년 9월 11일

<내/일을 위한 시간>은 큐레이터라는 일/직업에 대한 자기 고민에서 출발해, 큐레이터가 ‘되는 법’이 아닌 큐레이터 ‘하기’를 둘러싼 여러 층위의 고민을 동료들과 함께 나누려는 시도이다. ‘큐레이팅’에 대한 이론적 정의나 규범적인 역할의 제시가 아닌, 그 경험적 서사의 공유가 이 기획의 목적인 셈이다. 이를 위해, ‘자가 출판’의 형식으로 현재 활동하는 큐레이터들의 글을 수집하며, 이 출판물은 새로운 페이지를 꾸준히 추가할 수 있는 일종의 ‘열린’ 제본 방식으로 제작된다. 이른바 ‘애딩 페이지스 Adding Pages’라 명명한 이 컨셉은, 동시대 큐레이터들의 개별 서사를 누적함으로써 이 기획의 또 다른 지향점을 제시한다. 즉, 큐레이터로 일하면서 지속적으로 제기하게 되는, “왜 이 직업을 둘러싼 ‘이야기’가 부재하는가.”란 의문에 조응하기 위해, 내/일에 대한 서사를 묶는 것이다.
2000년대 이후로 각종 제도적 장치 속에서 양성된 큐레이터는, (오늘날 한국사회 다수의 일자리가 그러하듯)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면서도 그 역할은 낭만화/추상화되어 왔다. 다시 말해, 큐레이터는 한국 사회의 보편적인 인식 속에 그와 관련한 직업적인 상(像)은 존재할지언정, 정작 그 ‘담론’이 부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오늘날 큐레이터는 단일한 역할로 뭉뚱그려 설명하기엔 (소속한 조직에 따른) 업무의 성격과 조건이 제각각인데다가, 전시기획자이자 매개자, 행정가, 번역가, 비평가, 때로는 상담가에 이르기까지, 실제 현장에서 광범위한 정체성을 지니며 다양한 역할을 포괄하고 있다. 근자에 들어 작가 스스로가 기획자 역할까지 도맡는 것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듯, 현대미술의 변화에 따라 기획자의 역할 역시 가변적이게 되면서 그 이름과 성격을 정의하기란 더욱 복잡해지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위치성과 지향을 지닌 큐레이터들이 그동안 비가시화 되어온 자신의 직업/일을 둘러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 만남을 계기로, 각자의 맥락을 쌓아 가면서 어디에선가 고군분투하고 있을 동료들과 ‘내/일을 위한 시간’을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조은비)
기획: 조은비(난지10기 입주 연구자)
필자: 배세은, 이성휘, 유은순, 윤민화, 전효경, 조은비
개막식
2016. 9. 1. (목) 오후 5시
부대 프로그램
일시: 2016년 9월 10일 토요일 오후 3시
장소: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전시실 2
1) "달라진 일의 풍경, 여성의 일, 새로운 무리짓기의 상상"/ 오후 3:00 ~ 4:00
강연자: 제현주 (출판협동조합 <롤링 다이스> 대표, <우리는 왜 이렇게 오래, 열심히 일하는가?: 페미니즘, 마르크스주의, 반노동의 정치, 그리고 탈노동의 상상> 역자)
※ 본 강연에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신청(선착순) 부탁드립니다. https://goo.gl/rPc2mI
2) “큐레이터 수다방” / 오후 4:00
- 참여: 안소현, 맹지영, 배세은, 이성휘, 유은순, 윤민화, 전효경, 조은비, “그리고 모든 큐레이터”
대중교통안내
무료순환버스 : 개막식 당일에 한해 운행, 마포구청역 2번 출구 50m 직진 CU 편의점 앞에서 탑승 (오후 4시~7시, 약 40분 간격, 난지 출발 막차 8시)
지하철 : 6호선 마포구청역 버스정류장 1번 출구 버스 환승 (월드컵 공원 방향)
버스 : 9707번 "난지한강공원" 정류장 하차 후 도보 3분 "월드컵파크 3단지, 마을버스 8번 "난지천공원" 정류장 하차 후 도보 15분
주말(버스 신설) :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버스정류장 2번 출구 버스 환승 8777번 (30분 간격 주말에만 운행)
주최 : 서울시립미술관
주관 : 서울시립미술관
출처 : 서울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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