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2017년 1월 17일 ~ 2017년 3월 19일
짧은 역사를 가진 한국의 공공미술관들은 각각의 방식으로 컬렉션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해왔는데, 이에 따른 일반화의 오류를 불식하고 차별화 부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반성의 논의와 혁신의 실천이 일어나고 있다. 대전시립미술관의 컬렉션 정책은 기존에 추진해온 대전미술과 한국미술 두 갈래의 방향을 상호보완적 관점에서 완성해나가면서, 대전의 도시특성을 반영하여 차별화전략을 개발하려는 변화와 혁신의 태도를 담으려한다.
전시 제목 <수렴과 발산>은 어느 한 점을 향해 모이는 것, 그리고 완전히 닿지는 못하지만 조금씩 나아가 사방으로 퍼져 나감을 의미하는 단어가 나란히 짝을 이룬 것이다. 작품은 개인의 사적 공간에서 미술관이라는 공적 환경으로 수집되고, 이동하면서 새로운 컨텍스트로 진입하게 된다. 미술관 수집정책에 의해 작년에 한 곳으로 모인 여기 다양한 배경의 시각예술 작품들은 미술관이 부여한 새로운 의미를 수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다시 각 작품들은 그들이 갖던 세계관으로 움직여 다른 세계와 교차하고 새로운 의미를 발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재차 수렴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1. 대전의 역사
대전과 역사를 함께해온 박승무, 김두한의 작품들은 단순히 대전에 대한 기록을 넘어서 자신만의 시각언어로 당대의 다양한 감수성을 드러낸다. 특히 전통적인 한국화 분야에서 대전에서 성장한 두 사람이 제작한 작품들은 그 당시의 과거와 오늘날 현재의 감성을 연결한다. 서로 다른 시기, 대전이라는 물리적 지형의 공통 기반 안에서 오늘날 대전시민들의 감수성에 대한 뿌리를 찾기 위해 그들의 작품은 꾸준히 수집되고 연구되어야 한다.
2. 자연에 대한 해석의 다양성 안에서 대전의 고유함 찾기
전쟁과 해외 사생 등을 통해 김영재 작가는 시기별로 자신이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를 드러냈다. 또한 대전이 가진 풍경과 자연에 영감을 받았던 김기택 작가는 주변 풍경을 달리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각을 구축했다. 자연에 대한 예술적 해석은 이렇듯 캔버스 안에서 다양한 풍경들로 드러나게 된다. 이러한 다양성은 ‘서로 다름’을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고유함’을 드러내어 대전의 자연과 중부권 예술의 특성들을 도드라지게 관찰할 수 있게 한다.
3. 사람과 사람, 무리와의 관계
임동식과 마크 시잔은 두 인물의 관계를 서로 다른 자신만의 서사와 감성으로 작품에서 풀어내고 있다. 마크 시잔이 김기택의 회화처럼 하이퍼리얼리티 성향의 묘사와 함께 인간 자체의 물리적, 육체적인 이미지를 드러내는 숭고함에 집중했다면, 임동식은 두 인물들이 가진 구체적인 서사를 고요한 감수성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러한 묘사들은 결국 사람들과 그들의 관계, 그들의 오롯한 이야기에 집중하여 대전시민들로 하여금 자신의 이야기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심미적 자극으로 다가온다.
4. 어린이미술, 과학예술의 특성화
빠르게 발전하고 확장되어가는 과학기술, 그리고 그 기술과 함께 인간과 동물들은 생태계 안에서 서로 소통하고 변화한다. 그러한 사회 안에서 김진우 작가는 인류의 모습을 다시 생각해본다. 동시대에 접어들면서 발아한 인간, 포스트 휴먼이라는 진중한 논의는 김진우의 정교하고 계획적인 손길에 의해 동화적이고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그가 ‘신인류’라 묘사하는 포스트 휴먼의 모습은 이론적이고 형이상학적인 혹은 기괴한 모습이 아니라 긍정적이고 밝은 희망을 이야기한다.
5. 기증
앞서 자연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보여준 김영재 작가는 대전 지역미술관의 학술적 예술적 역량에 대하여 인정하며 그의 작품들을 기꺼이 기증하였다. 기증은 인류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미술문화 컬렉션을 성취하기 위한 장구한 여정의 시작이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공립미술관은 비단 시와 시민, 그리고 미술관의 노력만이 아닐 것이다. 기증문화가 정착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솔선수범하여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가능하게 되는 것임을 새삼 확인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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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0:00 - 19:00
수요일 10:00 - 19:00
목요일 10:00 - 19:00
금요일 10:00 - 19:00
토요일 10:00 - 19:00
일요일 10:00 - 19:00
휴관: 월요일, 1월1일, 설(당일), 추석(당일) (다만,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
관람료 성인 500원, 학생 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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