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알콜렉티브
2017년 5월 23일 ~ 2017년 6월 18일
프로젝트 액츠 2017은 생계노동 및 작업과정을 소환, 이를 게릴라적 퍼포먼스와 함께 구성하여 작업행위, 즉 예술노동의 의미에 집중함으로써 체제 안에서 소통되는 작품생산, 소비, 유통에 이르는 가치순환문제를 살펴보고자 기획되었다. 이번 전시는 비정규 생계노동을 예술로 전환하는 실험의 장이자, 상징화된 문화자본의 불평등한 분배구조에 저항하며 자신이 처한 조건에서 삶과 미적인 것을 비분리시키는 “유사 삶”의 현장이다. 특정 환경과 공간에 개입하여 전체를 통제하며 ‘공(工)’과 ‘개념(念)’으로 동력을 만들어내는 비효율적, 비시장적 예술행위들은 다양한 소통채널들과 만나 간극을 드러내며 자본생산이라는 목적달성에 실패한다. 즉, 이번 전시는 삶과 예술의 경계를 실험하는 예술프로젝트들의 “실패”를 통해 사회적 맥락에서 모순과 불평등을 드러내어 예술에서의 노동가치와 의미를 찾고자 한다.
권용주, 권혁, 김형관, 서울력(즉흥공연그룹), 무소속연구소, 오설영, 이정형, 총 7명의 참여 작가들은 각기 다른 목적 지향적 작업행위를 수행한다. 이들은 예술 실천적으로는 비정규 생계형 노동 같은 비예술을 예술적인 것으로 변용하여 자본적 가치 외에 생명에 대한, 매일 노동하는 삶에 대한 생존가치에 대해 말한다. 작가들의 노동행위로 전시 공간안팎이 변화되는 비정형화된 이번 전시는 복잡하고 다양한 6개의 게릴라성 액츠들로 구성되어 비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첫 번째 액츠는 지난해부터 준비하여 올해 첫 농사를 짓게 되는 도시농부의 고된 노동행위에 대한 경제적 실패경험을 아카이빙 작업으로 보여준다. 그는 건물옥상에 조성된 텃밭에서 타인의 지식을 통해 씨앗을 4월에 파종 후, 매일 물을 주고 솎아 주면서 정성을 들인 결과물로 왕성한 생명력을 체험한다. 두 번째는 권혁의 스티치 드로잉과 페인팅 작업인 <카오스모스chaosmos>로, 작업의 모든 공 – 정교함과 치밀함, 열정과 숙련됨으로 뭉쳐진 – 과 개념이 작가의 매주 완성을 향한 노동력의 집중과 진화로 드러나며 전시된다. 전시첫날은 작업의 시작단계만을, 점차로 진행되어 마지막 주에 완성된 작품을 보여줌으로써 전통적인 작업노동을 드러낸다.
세 번째, 화이트큐브에서 권용주와 이정형은 “벽”을 두고 씨름한다. 권용주는 전시장벽을 설치용역을 가능하게 하는 만능벽으로서의 작업공간으로, 이정형은 전시장의 벽칠 작업이 소환된 노동의 공간으로 전환시킨다. 설치작업은 전시 중에 용도에 따라 해체, 기능하는 사물로 재제작 되어 전시공간에서 점차로 사라진다. 반면 김형관은 유리건물 “벽”을 광고의 공간으로 상정하고, 스카이차를 이용하여 연남동의 담벼락 형태를 도식화, 화려한 외벽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동시에 홍보물을 흩뿌리며 잉여장터 홍보를 진행한다. 세 작가는 예술과 전시, 그리고 벽에 대한 근원적 사유의 다른 층위와 정서를 보여주는 만큼 차이 나는 노동의 가시적 결과물로 벽의 의미를 다양하게 맥락화 한다. 작업의 전 과정은 네 번째인 서울력의 즉흥적이고 본능적인 몸 퍼포먼스 영상으로 고스란히 기록된다. 서울력은 퍼포먼스 <도시사용자>를 통해 전시장의 작업환경에 흡수되어 구조물이 생성될 때마다 반응하며 자유롭고 유쾌하게 소비하는 여유로운 도시 산책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다섯 번째는 광화문에서 전 대통령의 탄핵찬성 일인시위를 온몸으로 주장했던 안무가 오설영이 워크샵/워킹과 퍼포먼스의 결합을 시도한다. <웍포먼스>를 통해 일반관객 각자의 저항정신을 피켓에 담아 거리를 누비며 일인시위를 함께 수행한다. 마지막 날, 잉여장터에서는 마지막 액츠로 프로젝트 수행 중 생산된 다양한 잉여물들과 CR과 전시로 관계 맺은 작가들의 작품판매 또는 물물교환이 이어진다. 이를 통해 느슨한 예술 공동체의 마지막프로젝트를 협업과 노동의 나눔으로 마무리한다.
비판과 저항마저 자본시장으로 흡수되고, 차이와 모호함의 미학이 권력과 자본의 기만을 은폐한다는 혐의를 받으며 예술실천은 실패한 실험이 되었고, 그리고 노동은 소외되었다. 여전히 예술은 삶과는 유리되어 있고, 미술시장에서는 전략적으로 이 둘을 분리, 차이를 극대화한다. 근대부터 사회 윤리적 문제와 결합한 “즐거운 노동”, “좋은 작업”의 문제, 예술작업에서 인간소외의 극복을 모색했던 “창의적 노동” 등 여러 주장으로 예술의 다름과 위계를 인정했던 많은 학자들은 결국 “삶이 되는 예술”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이들이 주장한 차이 나는 노동으로서 예술노동의 문제가 밀레니엄 시대에 입성한 동시대 우리에게는 어떠한 의미를 던지는가.
작가들의 노동은 삶을 말한다. 작업은 개별자를 살아있게 만들고, 단순하게 자본화로 환원되지 않는 예술노동의 힘을, 자본에 쉽게 매몰되지 않는 주체적인 삶을 이야기한다. 예술은 삶의 근본적 생산의 힘이고, 사회공동체를 움직이는 에너지원으로서 삶의 주체화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자본의 은폐라는 오명보다는 적극적인 소통이고 숭고함이다.
액션일정
act1 2017.04.01.(토)~06.18(일), <실패하는 농부> 무소속연구소, (CR Collective 옥상정원)
act2 2017.05.18.(목) · 05.29(월) · 06.05(월) · 06.12(월) · 06.18(일) <카오스모스chaosmos)> 권혁 (CR Collective 2층 전시장)
act3 2017.05.15.(월) · 5.18(목) · 5.23(화) · 06.05(월) · 06.17(토) · 06.18(일) <만능벽> 권용주, <미술관의 벽> 이정형, <첩첩산중> 김형관 (CR Collective 2층전시장, 건물외벽)
act4 2017.05.18.(목) · 05.23(화) · 06.18(일) <도시사용자> 즉흥공연그룹 서울력 (CR Collective 2층 전시장, 앞 도로)
act5 2017.05.27(토) 오후 14시/ 16시, <웍포먼스 workshop-performance> 오설영 (CR Collective 2층 전시장, 앞 도로)
act6 2017.06.18(일) 오후 13시~18시, <잉여장터> CR Collective(CR Collective주차장)
부대행사
아티스트토크 : 2017.05.23(화) 20시, CR Collective 옥상
퍼포먼스 : 2017.05.23(화) 19시 <도시사용자> 즉흥공연그룹 서울력, CR Collective 2층 전시장
웍포먼스 workshop+performance : 2017.05.27.(토) 14/ 16시, 오설영 + 워크샵 신청자, CR Collective 주변
잉여장터 : 2017.06.18(일) 13~18시, CR Collective 주차장
출처 : 씨알콜렉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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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2:00 - 18:00
수요일 12:00 - 18:00
목요일 12:00 - 18:00
금요일 12:00 - 18:00
토요일 12:00 - 18:00
일요일 휴관
휴관: 일요일, 월요일, 공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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