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미술관
2017년 9월 7일 ~ 2017년 11월 5일
1층 영상전시실에서는 2014년 지리산프로젝트(성심원)에 참여하면서 도립미술관과 인연을 맺은 김대홍 작가의 비디오 작품을 상영한다. 김대홍은 영상, 설치, 퍼포먼스, 회화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해 자신의 작업 개념을 시각화하는 작가이다. 비참함과 애틋함이 교차하는 묘한 감정의 선을 건드리는 그의 작업 세계를 이번 비디오 작업을 통해 엿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비디오 영상에 등장하는 ‘생시몽’(작가가 2D 개념으로 페인팅을 한 마티즈 차량)을 미술관 입구(또는 주차장)에 전시해 전시에 입체감을 더할 예정이다. 이 생시몽은 전시 이후에서 미술관에 남아 창원 일대를 돌아다니며 지리산프로젝트 때 미처 실행하지 못했던 일들을 할 예정이다.
1부에 등장하는 생시몽(St. Simon)프로젝트는 2014년 ‘지리산 프로젝트’에 참가하며 시작된 작품이다. 작가는 자신의 자동차를 만화 속에서 막 튀어나온 것 같은, 혹은 종이로 만들어진 듯한 모습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는 2D 세상에 있어야 할 것 같은 자동차를 끌고 번쩍이고 매끈한 자동차들이 가득한 세상 속을 다닌다. 마치 섞이고 싶지만 섞일 수 없는 세상에 서 있는 존재처럼 말이다.
작가는 경남 산청 성심원(가톨릭 교회)에서 거주하며 작품을 제작하였는데, 같이 활동하던 프랑스 작가가 ‘성심원’을 ‘생시몽’이라 발음하는 바람에 ‘생시몽’이 작품의 이름이 되었다. 또한 ‘생시몽’은 공상적 사회주의 사상가이기도 하다. 현실에서 이루어지지 않을 꿈을 ‘공상’하는 것은 슬프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하다. 왜냐하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에 대한 가치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2부에서는 한국, 독일, 덴마크에서 설치와 퍼포먼스 형식으로 진행한 로봇 스토리를 기록한 영상이 상영된다. 비닐봉지로 둘러싸여 바닥을 기어 다니는 로봇은 보는 내내 측은함과 귀여움을 동반한다. 보잘 것 없는 존재에 관한 이야기를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동시에 비애감이 동반되는 정서로 풀어내는 그의 작품은 그저 웃기엔 좀 미안한 마음이 계속 맴돈다.
작가 글
1. 전시 기획을 맡은 K 학예사로부터 로봇이 등장하는, 그리고 로봇이 등장하지 않는 작품으로 나누어서 2회에 걸쳐 싱글채널 비디오 작품을 상영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 중 종이로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는, 혹은 만화에서 막 튀어나와 3차원 현실과 섞이지 못하는 영화 속 주인공처럼 보이는 자동차에 관한 영상이 있는데, 영상작품과 함께 그 자동차를 미술관의 앞마당 또는 주차장에 같이 전시를 하자고 말이죠.
단순 전시만이 아닌 가끔 그 자동차가 시내를 돌아다닌다면 더 좋을 것 같다는데 의견이 모인 순간 새 작품은 시작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예술과 그리 관련 없는 곳과 반짝이며 커다란 자동차들 틈에서 쓸쓸히 돌아다니던 종이자동차가 공공미술관에서, 그것도 학예사의 관점에서 그 ‘시즌 2’를 시작하게 되었으니 말이죠.
2. 제가 사는 혹은 살 수밖에 없는 세상을 예술 언어로 묘사하는 것이 제가 작가로서 하는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 제 삶과 작품의 간격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영작 역시 그러한 출발점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영상작품에 등장하는 소재나 주인공 혹은 기법은 달라 보일 수 있지만, 그 작품들을 관통하는 이야기는 똑같습니다.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에 관한 이야기를 우스꽝스럽게, 그러나 그 너머에 있는 비애로 인해 보는 이로 하여금 그저 웃기엔 미안한 마음을 들게 하는 기법 역시 그러합니다. 비단 영상 작업뿐만 아니라 제가 하고 있는 실험적 작품이나 아니면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그림 작품 역시도 이러한 문맥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영상에 등장하는 로봇 주인공들과 함께 설치/퍼포먼스를 외국에서 선보인 적이 있었습니다. 끝나고 한 큐레이터가 물었습니다. 무엇이 너에게 이런 비참함을 이야기하는 작품을 만들게 하였냐고 말입니다. 부끄럽게도 쉽고 간단히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정치/문화/경제 등의 배경을 달리하는 다른 나라 사람에게 제가 태어나고 살아가는 곳에서 일어난 많은 이야기를 다 하려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의 표정은 마치 복잡한 핸드폰 요금제 설명을 듣고 있는 사람 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저도 무언가를 느꼈습니다. 쉽고 짧게 설명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아닌, 내가 사는 사회에 지쳐있구나 하는 것을, 그리고 잠시 눈을 질끈 감고 싶다는 욕망을 말입니다.
전시기간
1부 : 페이드인-페이드어웨이 Fadein-Fadeaway
2017. 9. 7 ~ 10. 15
2부 : 로봇 스토리 Robot stories
2017. 10. 17 ~ 11. 5
출처 : 경남도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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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0:00 - 19:00
수요일 10:00 - 19:00
목요일 10:00 - 19:00
금요일 10:00 - 19:00
토요일 10:00 - 19:00
일요일 10:00 - 19:00
휴관: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관람료 어른(25세이상-65세미만) 1,000원 청소년 및 군인(13세이상-25세미만 및 부사관 이하 군인) 700원 어린이(7세이상 ~ 13세미만) 500원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