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2017년 4월 28일 ~ 2017년 6월 28일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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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미술관은 지역 미술관의 활성화와 정체성에 대한 끝없는 질문과 실천방법을 창작자들과 함께 모색하고, 동시대 미술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담론과 미적 감수성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프로젝트 공모전을 운영합니다. 『2017 대청호 프로젝트 공모』는 대청호미술관 장소 특성을 활용한 자유 주제기획 공모인 현장설치 2팀과 ‘자연과 생명’을 제안공모를 한 주제전시 4팀을 공모하였고, 외부 심사를 통해 선정된 총 6팀의 그룹 및 작가는 2017년 4월부터 9월까지 2부로 나눠 전시를 진행합니다.『2017 대청호 프로젝트 공모』중 현장설치, 주제전시에 당선된 6팀 중 3팀의 현대미술가의 전시가 4월 28일 금요일에 개막하여 6월 28일까지 운영합니다. 3팀의 작가들은 각 전시실 마다 자신들의 개성을 살려 키네틱 설치, 한국화, 회화 작품을 선보입니다.
1전시실 스튜디오1750+손혜숙팀의 <괴물이 산다>는 대청호 깊숙한 곳에 알 수 없는 괴물이 산다는 상상을 통해 대형 민들레, 나무, 용 등의 입체물이 마치 살아 숨 쉬는 듯 움직이며,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전시입니다. 2전시실 박한샘 작가의 <만들어진 섬>은 실재 섬들과 대청호의 진귀한 풍경을 찾아가 직접 스케치한 뒤, 화폭에 세밀하게 그린 대형 작품을 선보입니다. 마지막으로 3전시실 류현숙 작가의 <느끼는 것, 생각하는 것>은 무수한 색채 점들로 화면을 가득 채운 추상회화와 설치 작품이 자연의 색을 연상하게 할 것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긴 겨울잠을 깨고 다양한 색옷을 입는 봄과 초여름에 대청호 주변 관광과 함께 각양각색의 전시를 둘러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가정의 달 5월에는 전시연계 가족체험과 5,6월 문화가 있는 날 수요일에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될 예정입니다.
1전시실 : 괴물이 산다 - Studio1750+정혜숙
『괴물이 산다』展은 김영현, 손진희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STUDIO 1750와 정혜숙(이하 STUDIO 1750+정혜숙)의 협업전시이다. STUDIO 1750은 조각과 건축을 전공한 김영현과 조각과 디자인을 전공한 손진희 2인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으로 '혼종문화와 오브제의 변성'이라는 주제로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소소한 사물의 의미나 기능 혹은 외형을 변형 시키거나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이입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호스트로 참여하는 정혜숙은 최근 세라믹이라는 소재가 갖는 고유성을 전복시키고 다양한 발상과 조합으로 변형과 해체시킨다. 마치 놀이를 하듯 종이·플라스틱·코코넛 잎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그녀만의 발견된 조형언어를 구사하는 작가이다. 이 세 명의 작가들은 각자 다른 표현방식을 가지고 있지만 일상에 대한 시점의 전환과 공통된 미적 태도를 가지고 있다. 2014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개최한'깜깜한 낮'展을 시작으로'만약-만병통치약(갤러리 AG, 서울), 플라워주스(봉산문화회관, 대구) 등의 프로젝트 전시를 통해 장소를 탐색한 뒤, 공통된 코드를 찾아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뒤집어 보는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1전시실에 들어선 순간, 공간을 가득 채운 거대한 물체들의 꽉 찬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압도당하게 하는 『괴물이 산다』展은 대청호 깊숙한 곳에 알 수 없는 괴물(혹은 수호신)이 살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작가들의 상상력으로 전시가 시작된다. 대청호는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호수가 아닌 댐에 의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호수이다. 현재 우리가 보는 대청호의 수면 아래에는 댐이 생기면서 강 주변에 있었던 옛 마을과 터전, 그리고 삶과 추억이 함께 잠겨 있을 것이다. 모두가 떠나고 남은 빈 터와 미처 챙겨 나오지 못하고 두고 온 어떤 것들은 물속에서 풍화되어 사라지고, 갈수기 기간 때나 간간히 물이 빠진 자리에 그 터만 찾아 볼 수 있다.
작가들은 이번 전시에 제작한 변이된 이미지의 동식물들이 대청호가 생기고 수몰된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들을 상징한다고 말한다. 전시장 입구 오른편에는 천장에 매달린 대형 민들레 홀씨 사이로, 긴 목과 꼬리, 비닐로 된 등껍질을 가지고 있는 작품 '아르겔론'이 위풍당당하게 서있다. 동물 혹은 공룡과 같은 형상의 이 작품은 북쪽 방위를 지키고 물의 기운을 상징하는 상상의 동물이자 수호신인 현무의 이미지를 차용했다고 한다. 바로 맞은편에는 변종 식물들 사이로 용의 형상을 한 '연'이 '아르겔론'과 마주보고 있다. 용도 현무와 마찬가지로 좋은 기운과 수호의 상징이다. 예로부터 우리의 전통 마을에서는 각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을 모셨다. 이것은 실재의 유무를 떠나 삶 속에 녹아있던 각 마을의 신앙과 문화의 상징이다. 터가 사라진 곳에 전설과 같은 이야기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희미해진다. STUDIO 1750+정혜숙은 사람도 짐승도 떠난 대청호의 수면 아래로 잠긴 마을을 지키다가 죽어가는(잊혀져 가는) 생명들과 수호신들이 이 땅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숨을 불어넣어주듯, 자작나무 틀에 비닐과 방수천으로 제작된 동물들이 송풍기의 동력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편, 아이러니 하게도 전통 신앙의 수호신들 사이로 길쭉하게 뻗어 돌기나 촉수 같은 비닐 잎을 움직이는 '알로카시아'는 열대지방에서 서식하는 외래식물이다. 공기정화식물로도 잘 알려져 관상용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이 식물이나 외형 그 자체는 실재 식물 보다는 존재하지 않은 상상된 이미지로 보인다. 이 외래식물들이 대형민들레와 함께 전시장 곳곳을 가득 채워 수호신들을 보호해주듯 공간을 감싸고 있다.
인위적인 환경의 변화와 외부충격은 우리 삶에 예상치 못한 결과로 나오기도 한다. 급격한 변화만큼 받아들이는 속도 부작용 또한 생긴다. 예를 들어 번식성 강한 외래동식물이 기존의 생태계 균형을 교란하거나, 무작위적인 자연의 파괴로 발생하는 기후변화나 유전자 변형, 신종질병 등은 우리의 삶과 자연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STUDIO 1750+정혜숙은 이러한 변화의 양상들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이미 익숙해져 인지하지 못하는 소소한 일상과 사건들, 그리고 사물들을 낯설고 다르게 보기를 시도하는 그 자체만으로 우리에게 미적 감수성을 불러일으키며, 작가들의 재치 있는 상상력 속에서 세상에 대한 진지한 시선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2전시실 : 만들어진 섬 - 박한샘
박한샘의 <만들어진 섬>展은 근래 선보이는 ‘섬’시리즈 대표작품과 대청호를 여행 다니면서 발견한 풍경을 수묵으로 그린 신작을 함께 선보인다. 섬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바다나 강 등의 수역에 사면이 물에 둘러싸인 작은 육지를 섬이라고 한다. 보통 바다에 있는 섬들은 해저의 일부가 융기하거나 또는 육지의 일부가 침강하여 그 곳에 해수가 들어와 섬이 된다. 한편, 한강의 밤섬처럼 오랜 시간 강물의 흐름으로 퇴적층이 쌓여 만들어진 곳도있고, 조수간만의 차로 자연스럽게 생기는 작은 무인도들 있다. 혹은 제주도처럼 화산폭발에 의해 형성되거나, 산호초로 둘러싸인 섬이 해수면 아래로 침강하면서 산호초만으로 이루어진 산호섬까지 자연이 만든 각각의 현상으로 생성된 수많은 섬들이 지구상에 존재한다.
작가는 그 중에 본인이 직접 체감한 섬의 풍경을 수묵으로 세밀하고 담담하게 기록한다. 실경을 그리지만 대상을 직접 마주하였을 때 강렬히 느낀 경험과 찰나의 감정이 이입되고, 최대한 현장의 에너지를 차곡차곡 쌓아 화면에 옮겨 담는 것이다.
총 4점의 작품이 전시된 <만들어진 섬>展에서 <털미섬_4> 과 <부소담악>은 자연 현상이 아닌 외부의 힘에 의해 환경이 바뀌면서 형성되거나 변형된, 즉 만들어진 섬들이 등장한다. 작가는 섬을 오랜 시간 축적과 외부 힘의 개입으로 변형되거나 만들어져 고립된 공간으로 바라본다. 대청호에는 강과 산이었던 장소들이 댐의 건설로 인해 강이 호수가 되고 수면이 올라가면서 고립된 곳들이 생겨나고, 자연과 인공의 경계가 모호해진 섬과 같은 공간이 형성되었다. 옥천군 군북면 부소무늬 마을에 위치한‘부소담악’또한 대청호가 생기기 전 소옥천의 한 구간이었다. 대청댐이 건설되고 하도가 물에 잠겨 지금의 특이한 지형이 만들어지면서‘부소무니라는 마을 앞 물 위에 떠 있는 산’즉 ‘부소담악’이라는 별칭을 얻은 이곳은 병풍바위 무늬가 있는 독특한 절경이 형성된 곳이다. 작품 <부소담악_2>은 주변의 풍경이 거의 생략된 여백에 화면을 가로지르는 수평선 위에 긴 풍화의 시간을 견딘 육중한 몸체가 봉긋하게 솟아오른 모습이 세밀하고 섬세한 붓 터치로 표현된다.
소나무 우거진 모양이 사람 머리털처럼 생겨서 불리는 안산 대부도 내의‘털미섬’은 조수간만의 차에 따라 걸어서 드나들 수 있었던 작은 무인도였으나, 시화방조제가 생기면서 바닷물의 유입이 차단되고 육지 속의 섬이 된 곳이다. 작품 <털미섬_4>은 빈 여백의 화면에 상단이 잘린 섬의 단면이 위쪽으로 치우친 구도로 그려져 있다. 바라보는 관람자에게 화면 밖으로 확장되어 보이지 않은 섬 너머의 새로운 풍경을 체화 혹은 상상할 수 있게 하는 묘한 여지를 준다. 강조와 생략으로, 이것이 박한샘의 회화에서 나타나는 공간의 시적 표현이다.
3전시실 : 느끼는 것, 생각하는 것 - 류현숙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3전시실은 류현숙의 『느끼는 것, 생각하는 것』展 전시로 구성된다. 류현숙은 무수한 색채 점들로 화면을 가득 채운 추상회화 대표작과 필름지 위에 데칼코마니 기법으로 제작한 설치 작품을 전시한다.
자연의 색은 우리가 단어로 명징한 색의 이름보다 무수히 많은 색상을 가지고 있다. '나뭇잎은 초록색'이라고 해서 모든 나뭇잎이 초록색을 띄는 것이 아니고 '하늘이 파랗다'라고 파란색이라는 한 가지 색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매순간마다 변화한다. 자연이 가지고 있는 미묘한 색채의 다양함을 일기를 쓰듯 실험하는 작가이다.
화면 안에 규칙적인 배열을 한 수많은 점들이 모여 색면을 이루는 추상회화시리즈는 작가가 마치 일상을 기록하듯 물감의 농도와 색의 차이를 내며 점을 찍어낸다. 평면 위에 집합된 점들의 일정한 규칙과 배열은 마치 세포가 증식하듯 화면 안에서 무한반복을 하며 기하학적인 패턴 형태를 형성한다.'세포'는 자연의 생명체를 이루는 최소단위이며, 작가는 화폭 위에 매 순간마다 세포(점)들을 매일매일 하나씩 증식시킨다. 작품이 완성된 날짜를 전시제목으로 붙이는데, 단순히 작품의 마침이 아닌 순간의 시간에 증식되는 세포(점)들이 합을 이루는 시간의 여정과 무한한 생명력을 상징하다.
한편 전시'In and out'은 필름지 위에 청색과 녹색 계열의 물감을 두껍게 뿌린 뒤 접었다가 펴내는 데칼코마니 기법으로 제작한 뒤, 3차원의 공간에 설치된다. 미끄러운 재질의 필름지 위의 물감이 서로 눌리면서 밀리고 펴지면서 생긴 비정형적인 형태는 회화에서 보여주지 못한 자유로움과 우연한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 필름지 위에 물감들이 미끄러지듯 안착되어 유연한 생명력과 생동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이는 마치 호수의 물결, 산등성이 등 자연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형태를 연상하게 함으로써 관람객에게 다양한 상상력을 선물한다.
Opening : 2017. 4. 28 (금) 오후 5시
부대행사 : 2017 문화가 있는 날 – 작가와의 대화
2017년 4월 28일(수) 오후 2시 / Studio1750+정혜숙
2017년 6월 28일(수) 오후 4시 / 박한샘, 류현숙
출처 :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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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0:00 - 18:00
수요일 10:00 - 18:00
목요일 10:00 - 18:00
금요일 10:00 - 18:00
토요일 10:00 - 18:00
일요일 10:00 - 18:00
휴관: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관람료 어른 (20~64세) : 1,000원 (단체 : 800원) 어린이(초등학생포함 7~13세) : 500원 (단체 : 300원) 청소년 및 군인 (14~19세, 하사이하 군인) : 800원 (단체: 600원)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