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미술관
2018년 3월 20일 ~ 2018년 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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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직무대행 최창주)는 제57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귀국보고전 <카운터밸런스>전을 오는 3월 20일부터 5월 20일까지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미술계 행사 중 하나인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지난 해 한국관이 선보인 전시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커미셔너를 맡고 이대형 아트디렉터가 예술감독으로 전시를 총괄하며 코디최·이완 두 작가가 한국관을 대표하여 전시를 선보인 바 있다.
전시 <카운터밸런스>는 뉴욕 타임스, CNN, 아틀란틱, 로이터, 텔레그래프, 가디안, 프리즈, 아트뉴스, 아트리뷰 등 해외 매체로 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시개막과 함께 아트넷(Artnet) 선정 탑 5, 아트시(Artsy) 선정 탑 11, 월페이퍼(Wallpaper)가 뽑은 탑 10, 아트뉴스페이퍼(Artnewspaper)가 뽑은 탑 8에 선정되었으며 한국관 역대 최다인 402,435명의 관객수를 기록했다. 전시는코디최(2세대)를 중심으로 이완(3세대) 그리고 실존인물인 미스터 K(1세대)로 대표되는 할아버지-아버지-아들 3세대의 시각을 통해 한국-아시아-세계를 바라보았다.
각국 언론 역시 “국가를 대표하는 자부심을 지키면서 국가의 역사를 비판적으로 다루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한국관은 해냈다” (CNN, 미국) / “수많은예술 작품이 보물처럼 숨겨져 있다. 지금 내가 이야기하는 것은 데미안 허스트가 아니다. 코디최를 이야기하는 것이다.”(Arte Fuse,미국) / “나는 한국관에서 개인의 목소리와 인생이 세계화라는 거대한 물결, 여럿이 공유하는 경험, 그리고 한 나라의 역사와 융합되는 모습을 보았다.” (a-n, 영국) / “한국관은 여러 국가관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지는 국가관이다. 코디최와 이완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국민적 정체성이라는 개념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제시한다.” (The Culture Trip, 영국) / “한국관의 카운터밸런스는 베니스에서 본 여러 작품들 중 가장 큰 감동을 준 작품들로 구성되었다.”(Art Throb, 남아공) / “한국관은 두말할 필요 없이 최고로 꼽는 국가관이다. (미국에겐 미안하지만!) 네온으로 빛나는 호랑이를 보라! 한국관은 나이트클럽인동시에 폴댄싱이 있는 모텔이었고, 안에서 울리는 <Ring My Bell>이 귀를 멍멍하게 하는 디스코장이었다. 전시장 내부의 의미 있는 시계 설치작은 시계에 이름이 새겨진 개개인의 인생을 시간으로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관은 신문까지 발행했다. 더 이상 무얼 바라겠는가?” (Bmore Art, 미국) 등 한국관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해 한국관은 한국의 젊은 디자이너를 소개하는 책자와 디자이너 가방을 선보여 디자이너 11인을 각국에 알렸고, 그 결과 미국의 클라크 아트 인스티튜트 라이브러리(Clark Art Institute Library)에 컬렉션 되었다. 또한 코디최, 이완을 연구해온 국내외 평론가, 큐레이터의 참여로 완성한 한국관 신문(코디최-이완-한국관 3종 세트)을 판매해 베니스 비영리 환경단체 '위 아 히어 베니스(We Are Here Venice)'에 1만 유로($11,755)를 후원하며, “120년 베니스 비엔날레의 역사 이래 전례가 없는 후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역설적으로 국경을 초월해 예술적 가치를 논하는 베니스비엔날레와, 그로 인해몰려든 관광객이 야기한 환경오염 사이의 한국관은 이 캠페인을 통해 베니스시 해양 기록 및 예측센터의 해수면 측정 장비를 지원하였다.
이번 귀국보고전을 위해 코디최(1961), 이완(1979) 작가 모두 새로운 시도를 하였다. 베니스 한국관 외부에 설치해 전 세계 매체의 주목을 이끌어낸 코디최의 ‘베네치안 랩소디’는 아르코미술관 외부 설치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미술관 내부(1층)로 들어 왔다. 코디최의 라스베가스와 마카오 카지노의 상징적이미지를 차용한 작품 ‘베네치아 랩소디’는 국제미술계에도 뿌리내린 카지노캐피탈리즘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코디최는 이 외에도 ‘생각하는 사람’, ‘코디의 전설과 프로이트의 똥통’, ‘소화불량에 걸린 우주’, ‘컬러헤이즈’를 비롯한 1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에 반해 이완은 ‘고유시 Proper Time’와 ‘Mr. K 그리고 한국사 수집’, ‘더밝은 내일을 위하여’ 등 베니스에서 선보인 작품뿐만 아니라 규모를 확장하며 각각의 작품 사이에 [불 꺼진 주방], [미용실], [레스토랑] 개념을 도입해 초현실적인 공간을 구성한다. 작품 ‘Mr.K 그리고 한국사수집’이 한국을, ‘Made In’이 아시아를, ‘고유시’는 세계의 불균형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한국관의 전시 개념을 드러내는 또 다른 작가이자 한국관에 선보이는 이완 작가의 동명 작품이기도 한 제3의 인물 ‘Mr.K’는 이번 귀국보고전에서 더 큰 규모로 전시될 예정이다. 이완 작가가 황학동에서 단돈 5만원에 구입한 사진 1,412장의 실존인물인 故 김기문씨의 삶을 통해 한 개인의 치열한 삶을넘어 한국 근대화의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이대형 예술감독은 “소수의 의견을 경청하지 못하는 다수, 약소국의 이민자를 포용하지 못하는 강대국의 신고립주의 등 작은 것과 큰 것 사이의 함수관계 속에서 ‘인간'에 대한 배려가 빠져 버린 21세기의 폭력성을 역설적으로 지적하고자 했다”며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귀국전은 전시와 연계하여 한국 근대화에 대한 이야기를 대중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시기간 동안에는 2회의 ‘작가와의 대화’와 1회의 ‘큐레이터와의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다. 문의 : 02)760-4604
전시서문
신자유주의와 글로벌리즘의 오랜 도그마에 사로잡힌 인류는 눈가리개 한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려왔다. 개인은 더 높은 연봉을 위해 가족과 고향을 떠나 표류했고, 기업은 사회적 책임보다 이익추구를 최우선의 가치로 정당화했으며,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각국 정부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더 근본적으로는 단기 포퓰리즘에 기생한 자국우선 정책을 경쟁적으로 선언했다. 그 속에서 인간에 대한 배려와 인류 공동의 가치는 “나”, “우리기업”, “우리 나라”라는 경계선을 넘지 못하고 배타적인 정치 프레임 안에 갖혀 버린다. 브렉시트, IS 테러리즘, 반이민정책 등 극우 성향의 신고립주의를 외부 환경 탓 만으로 돌릴 수 없는 이유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만들어진 보이지 않는 장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가 서로를 배척하는 현실 속에서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잘못된 방향으로 기울어진 세상의 가치를 회복시킬 수는 없을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카운터밸런스> 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 그리고 전세계에 팽배해 있는 정치, 경제, 문화적 불균형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전시는 오늘날 세상을 관통하는 뒤틀린 가치와 갈등의 뿌리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의 근대사를 재방문한다. 이를 위해 전시장을 한국의 근현대화 과정과 세계화가 펼쳐지는 무대로 설정하고, 그 곳에 할아버지(Mr. K)-아버지(코디최)-아들(이완)로 이어지는 가상의 가족 계보를 연출하였다.
1961년 태어난 코디최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80년대 이민을 가며 서구 문화와 직접 충돌한 ‘아버지’세대를 대표한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한국과 미국, 더 크게는 동양과 서양 사이에서 한국인 이민자로서 겪어야 했던 문화적 불균형을 패러디와 차용을 통해 표현해 온 작가이다. 작가는 동양과 서양이라는 서로 다른 문화권 사이에서 어느 한쪽에 완전히 속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거기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도 없는 이중구속(double bindings)과 이중교합(double crossings)을 경험한다. 이 같은 딜레마는 코디최 작품이 동서양의 철학 모두를 날카롭게 관통하게 만드는 촉매제가 된다. 특히 1990년대 서구 문화와의 충돌 속에서 격은 좌절과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몸, 정체성, 인간 본성에 관해 치열하게 고민한 작품들은 뉴욕의 제프리 다이치, 존 웰치먼, 피터 할리, 마크 캘리, 제리 살츠 등 세계적인 작가, 큐레이터와 평론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한국관에는 마카오와 라스베가스의 카지노를 결합한 네온 설치 조각 <베네치안 랩소디>를 비롯해 총 1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코디최는 <베네치안 랩소디>을 통해 80년대 이후 지속되고 있는 ‘카지노 캐피탈리즘’의 그림자와 그 속에서 허황된 욕망을 키워나가는 예술가의 민 낯 그리고 자본과 관광산업에 의존하고 있는 베니스 비엔날레 제도의 모순을 비판한다.
1979년에 태어난 이완 작가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세계의 불균형의 문제를 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2013년 이후 이어오고 있는 <메이드 인> 시리즈는 한 끼의 아침식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서 아시아의 10개국을 탐방하며 직접 쌀을 재배하고, 설탕을 만들고, 나무젓가락을 만드는데 총 5년이란 시간을 투자한 일종의 퍼포먼스 작업이다. 5년이란 장대한 시간이 만든 결과물이 소박하다 못해 초라하기까지 한 한 끼의 아침식사라는 사실에 엄숙함과 숭고함을 느낀다. 이완은 실제 아시아 각국을 돌며 현장 사람들을 만나고 해당 국가의 생산 시스템 속에 들어가 아시아 내부에 존재하는 문화, 역사, 경제, 정치, 사회의 문제를 탐구한다.
대표작으로는 전세계 1200명을 인터뷰한 자료를 기반으로 680명을 선정해 각각의 개인을 상징하는 시계 680개로 구성된 설치작품 <고유시>이다. 이름, 직업, 나이, 국가가 적힌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이는 680개 시계의 부정확함이 어쩌면 삶의 현장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개인의 현실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하는 것은 아닐까?
Mr. K는 할아버지 세대를 대변하는 실존 인물이다. 그는 일제시대에 태어나 8.15 광복과 6.25 한국전쟁을 거쳐, ‘한강의 기적’, 군사독재, 1997년 IMF까지 몸소 체험한 익명의, 수백만 명인 우리 모두의 할아버지를 상징하고 있다. 그의 일생을 담은 1,412장의 사진이 단돈 오만원에 팔려나간 일화는 한 개인의 기억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우리의 역사가 얼마나 쉽게 잊혀 왔는지 반성하게 만든다.
전시 <카운터밸런스>의 부제 “돌과 산”의 은유는 작은 것과 큰 것, 하찮은 것과 위대한 것 등의 관계가 상대적이며, 유동적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작은 돌이 한 개인을 상징한다면 산은 그 개인이 속해 있는 사회 시스템을 상징할 수 있고, 그 시스템은 그 보다 큰 시스템의 부속이 되어 버리는 함수 관계가 만들어진다. 아들/딸-아버지/어머니-할아버지/할머니로 이어지는 수직선이 역사 이래 지속되었고, 한국-아시아-세계를 바라보는 시점 역시 역사 이래로 진화해 왔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결국 한 장의 가족사진에서 시작되었다.
이대형, 2017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

Venetian Rhapsody – The Power of Bluff (day view)
Cody Choi, Venetian Rhapsody – The Power of Bluff, 2016-17. Neon, LED, Steel, Canvas, PVC. 1243x1033x111cm. Day installation view at the Korean Pavilion, 57th International Art Exhibition, La Biennale di Venezia. Photo by Riccardo Tosetto. Courtesy of the Artist.

The Thinker (Venice installation view)
Cody Choi, The Thinker, 1995-96. Toilet paper, Pepto-Bismol, Wood. Installation view at the Korean Pavilion, 57th International Art Exhibition, La Biennale di Venezia. Photo by Riccardo Tosetto. Courtesy of ARARIO Museum and the Artist.

Proper Time (pictured with For a Better Tomorrow)
Lee Wan, Proper Time: Though the Dreams Revolve with the Moon, 2017. 668 clocks. Dimensions variable. Installation view with For a Better Tomorrow at the Korean Pavilion, 57th International Art Exhibition, La Biennale di Venezia. Photo by the Artist. Courtesy of the Artist.

Mr. K and the Collection of Korean History (Venice installation view)
Lee Wan, Mr. K and the Collection of Korean History, 2010-2017. Photographs and assorted archive objects. Dimensions variable. Installation view at the Korean Pavilion, 57th International Art Exhibition, La Biennale di Venezia. Photo by the Artist. Courtesy of the Artist.
예술감독, 작가와의 대화
2018년 4월 14일(토요일)
2018년 4월 21일(토요일)
커미셔너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 최창주)
예술감독 : 이대형 (현대자동차 아트디렉터)
코디네이터 : 박수민, 조수지
그래픽 디자인: 김도형, 정연지
웹디자인: 김도형
영문 감수 : Michaela de Lacaze, Iona Whittaker
카탈로그 기고: 이대형, John C. Welchman, Stephanie Rosenthal
메인스폰서 : 현대자동차
주최, 주관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 : 네이버문화재단, 이노션 월드와이드, 313 아트프로젝트, 아트플레이스, 코리아 투모로우, 막스마라
협찬 : 삼성물산, 삼성전자, 한솔제지, 아시아나항공, 아라리오 뮤지엄
도움: 아트레시피, Baik Art Gallery, Espec Design, B28 Grace, PKM 갤러리
출처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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