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시네마
2018년 12월 28일 ~ 2018년 12월 29일
민족지영화는 다큐멘터리 영화의 역사와 궤를 함께 하는 오랜 역사를 가진 논픽션 영화입니다. 주로 인류학자들이 제작한 영화를 가리키지만, 다른 문화가 품고 있는 가치와 의미를 장기간의 참여와 관찰, 소통을 통해 영상으로 기록한 영화를 의미합니다. 현재는 타 문화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영상뿐 아니라 토착민이 자신들의 현실과 삶을 스스로 제작한 영상, 기존 영화나 다큐멘터리의 문법을 뛰어넘는 실험적 작법으로 삶과 문화를 모색하는 논픽션 영화까지도 일부 포함하는 영상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2017년 출범한 한국시각인류학회는 민족지영화의 다양한 가능성과 의미를 더 많은 관객에게 알리고 나누기 위해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와 함께 “제1회 한국국제민족지영화제”를 준비했습니다. 나와 다른 혹은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온 우리의 여러 모습을 낯설게 바라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다양한 민족지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영화제를 통해, 지금 우리의 삶을 성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민족지영화 상영 후 관련 분야의 연구를 지속해 온 문화인류학자들이 작품은 물론 관련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도울 특별 강연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강연을 통해 영화를 통해 미처 전달할 수 없었던 다양한 문화적 상징, 가치, 의미체계 등에 대해서도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최신 민족지영화의 흐름은 물론 관련 연구자의 깊이 있는 해설이 더해지는 이번 영화제는 새로운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뜻깊은 자리가 될 것입니다. 관객분들의 많은 참여와 기대를 바랍니다.
상영작 및 상영시간표: http://www.cinematheque.seoul.kr/
섹션 1. 노래는 춤이 되어 고통의 현실을 넘어
<노, 플라멩코 이야기> NO, a Flamengo Tale
강연: 음악은 어떻게 현실을 품고 치유하는가 / 조일동(신한대학교)
많은 문화에서 음악은 춤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언어중추는 노래를 부르는 행위를 관장하는 뇌의 부분이기도 하다. 노래와 음악은 고도의 추상화를 통해 사회를 이해하는 언어행위와 신체활동을 통해 생각을 표현하는 춤을 연결하는 행위인 셈이다. 플라멩코라는 전통적인 춤과 노래가 고도화된 현대 스페인의 도시적 삶에서 어떤 의미를 끄집어낼 수 있는지 영화 안팎을 오가며 함께 고민한다.
섹션 2. 개막작: 민족지영화의 새로운 흐름
<오쉬르> Óshlíð - A Visual Ethnography of Fear
강연: 민족지영화의 의미와 새로운 가능성 / 이기중(전남대학교)
매년 전 세계에서 ‘민족지영화’라는 이름을 걸고 수많은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새로운 영상언어와 방법론이 등장하고 있다. 영상매체를 통해 타 문화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시도는 이제 새로운 영상매체 기술 및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여 진행되고 있다. 매체 사이의 경계를 넘어 폴리미디어적 성격마저 띠고 있는 것이다. 본 강연에서는 실험적 성격이 짙은 민족지영화인 <오쉬르>의 사례를 중심으로 민족지영화의 새로운 가능성과 흐름을 소개하고 그 의미를 짚어본다.
섹션 3. 아이의 성장은 사회문화적 과정이다
<볼리 바나> Boli Bana
강연: 어린이를 대하는 방식의 문화적 차이에 관하여 / 정연우(서울연구원)
의학과 발달심리학을 위시한 검증된 과학이론을 바탕으로 현대 국가의 시스템 아래에서 작동하는 체계적인 육아를 꿈꾸는 현대사회의 일원이 보기에는 충격적인 영상일지도 모르겠다. “아동학대 아니야?”라는 질문도 피해갈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아니 그렇기에 더욱 던질 수 있는 질문이 많은 영상이다. 불과 수십 년 전에는 당연시되었던 육아방식도 지금에는 논란이 되곤 한다. 물론 지식의 발전에 따른 결과일 수도 있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 사회가 어린이를 보는 관점이 변했기 때문이다. 본래 각각의 문화가 어린이에게 부여하는 의미와 가치와 기준은 서로 다르다. 낯설게만 느껴지는 서아프리카 어린이의 성장 과정에서 우리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어린이와 사회에 관한 우리의 생각을 인류학적 관점에서 새롭게 나누어보고자 한다.
섹션 4. 파리 청년의 고민에서 한국 청년을 발견하다
<정육점 견습생> Butcher Boy
강연: 21세기 청년으로 산다는 것은? / 박준규(한양대학교)
한국의 대학에서 학생들을 만나다 보면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이 취업에 대한 것임을 단박에 알 수 있다. 미래에 대한 고민은 청년의 몫이라 치부하기엔 너무 큰 짐이라는 생각이 든다. 동시에 이러한 문제는 세계화 시대에 전 세계적으로 발견된다. 21세기 청년의 삶과 조건에 대해 비교문화적 시선을 통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할 방법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뉴미디어와 디지털 기술이 보편화된 시대의 청년의 성장과 미래에 대해 생각해본다.
섹션 5. 바다와 함께하는 그녀들의 해방구적 공동체
<아마상> Ama San
강연: 해녀와 공동체적 삶 / 안미정(한국해양대학교)
산업사회와 시장경쟁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시대에 해안 자원을 기계적 기술을 이용하지 않고 채취하는 이들이 바로 해녀-잠수다. 잠수들은 연안 바다의 생태적 지속가능성을 유지시키는 존재이자 서로가 서로의 노동과 획득한 자원을 교환, 분배하는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다. 불확실한 어로 상황에서 채취를 두고 경쟁하는 관계인 동시에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고 보호해야 하는 동료로 얽혀 있다. 물질의 지속은 이들 사이의 중층적인 사회관계를 만들어내고, 다시 이 관계가 물질을 지지하게 된다. 표준화와 기계화가 당연한 시대에 잠수의 의미는 무엇이고, 잠수의 공동체적 삶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주최: 한국시각인류학회,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후원: 영화진흥위원회,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국립무형유산원, 한국문화인류학회, 사랑해맥주
출처: 서울아트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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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료 일반 8,000원 단체/청소년/경로/장애인 6,000원 관객회원 5,000원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