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2018년 10월 19일 ~ 2018년 11월 16일
서울시립미술관(SeMA)은 10월 19일(금)부터 11월 16일(금)까지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2018 SeMA 예술가 길드: 만랩(萬Lab)>을 개최한다. 2015년에 시작하여 올해로 4회를 맞이하는 ‘예술가 길드’는 서울시립미술관의 예술가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작가들의 지속적인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젝트다.
<2018 SeMA 예술가 길드>는 각양각색의 7개 작가 콜렉티브(총 32명) 개별 단위를 다양한 예술 작품을 구상하고 생산해내는 연구소이자 실험실(Laboratory)로 간주하고 본 프로젝트에 초청하였다. 부제인 ‘만랩(萬Lab)’*은 상상력, 창조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작가들의 예술 활동과 미술 및 인접 분야로 무한히 확장, 진화하는 작품의 다양한 양상을 나타낸다. 본 프로젝트는 예술가들이 현대사회에서 창조적 활동을 지속하기 위하여 프로젝트에 따라 사람 간, 매체 간, 네트워크 간의 협업과 이합집산 하는 능동적이고 유동적인 움직임에 주목하였다. 30~40대 작가들의 예술과 삶 사이를 가로지르는 활동과 이로써 예술의 외연을 확장해가는 면면을 ‘예술가 길드’의 공유와 거래 그리고 프로모션의 형식을 빌려 살펴본다.
<2018 SeMA 예술가 길드: 만랩(萬Lab)> 중 3일간의 행사에서는 각 작가 콜렉티브의 활동을 소개하고 전시하며, 이를 유무형의 아이템으로 공유 및 거래하는 두 부분으로 진행된다. 먼저 각 콜렉티브별로 배정된 전시실에서 그들의 예술력·기술력·기획력이 담긴 노하우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공간을 조성하고 작업을 선보인다. 다음으로 전시를 위한 작업 혹은 작업을 유지하기 위한 부업 활동에서 착안한 실물의 거래 가능한 아이템을 판매하는 동시에 콜렉티브의 활동 이력에서 비롯된 경험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워크숍, 토크, 퍼포먼스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작업과 경제활동 사이에 상호작용을 드러내는 본 프로젝트의 주제 틀 안에서 각 콜렉티브는 유사하면서도 구분되는 활동만큼 다양한 강조점과 해석으로 결과물을 도출한다.
<2018 SeMA 예술가 길드>를 찾은 관람객들은 3일 간의 판매 행사 기간 중 작가들을 직접 만나 이들의 폭넓은 예술 세계를 경험하고, 소통하며 관련 아이템을 직접 거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이후 4주간의 전시 기간 동안에는 각 작가 콜렉티브의 활동을 소개하는 작가와의 대화도 마련되어 아이템 거래뿐만 아니라 예술가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이렇듯 일만 가지 일을 수행하며 예술의 스펙트럼을 무한히 넓혀가는 예술가들이야말로 ‘만랩(萬Lab)’인 동시에 게임 용어로 흔히 쓰이는 ‘만렙(滿Level)’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보여주는 예술 활동과 경험 및 지식의 판매, 유통, 공유는 작가와 작품, 특정 예술 콘텐츠를 삶의 구체적인 모습과 연결시키려는 시도이면서 예술의 생활화/삶의 예술화를 실천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작업의 범위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넓은 의미에서 이들의 예술 활동을 어떻게 경험하고 공유/확산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가득 차다’라는 뜻의 만(滿)과 레벨(Level)의 합성어로, 온라인 게임에서 사용하는 캐릭터 레벨이 최고점에 도달하는 상황을 이르는 게임 용어 ‘만렙(滿Level)’에서 착안하여 <2018 SeMA 예술가 길드> 주제와 부합하도록 단어를 조합하여 부제를 정하였다. (뜻 출처: 국립국어원 우리말샘)
참여 작가 콜렉티브 및 <2018 SeMA 예술가 길드> 프로젝트
곰 디자인 Gom Design
강태오, 권의현, 변상환, 심희규, 이웅열, 장지운
곰 디자인은 전시 구현을 위한 전시 디자인, 작품 제작, 전시 설치, 영상 설치, 조형물 제작, 상업 공간 인테리어 디자인, 시공 일을 주로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곰 디자인의 작가들은 전시 공간 연출을 업으로 하는 팀의 특성을 고려하여, 전시 공간을 디자인하고 출하기 위해 쓰이는 도구들을 작업 자체로서 제작, 설치한다. 정돈된 전시 공간에 처음 보는 도구들이 자리하고 있어 설치 중이거나 설치가 마무리되어 전시 오픈 직전인 듯 보이는 상황을 연출할 계획이다.
괄호 Gualho
신관수, 정명우
괄호 이번 퍼포먼스는 가상의 미술 기획자가 《fake texture》라는 가상의 전시에 공간 디자인을 의뢰한다는 설정으로부터 시작된다. 전시 공간디자인을 의뢰 받고 전시를 만드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각 개인의 ‘더 더 더’의 간각을 확인하고, 그것을 좁히기 노력과 몸의 움직임과 상념을 나열한다. 이를 통해 전시가 만들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노출시키며 전시를 위해 어떤 사건과 행위들이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전시 후에 무엇이 버려졌는지를 밝히고 전시의 뒷이야기들을 관객 앞에서 풀어낼 계획이다. 그리고 그 노력과 몸의 움직임들의 영상을 길드를 통해 판매한다.
부업들/buup buup
권용주, 이수성
부업들/buup은 “이 일은 어디까지나 부업으로”라는 느슨한 마음으로 전시 디자인은 “멋 부리지 말고, 우리가 한 일이 별로 없어 보이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8 SeMA 예술가 길드> 프로젝트에서는 권용주의 ‹만능벽›(2014-2017)과 이수성의 ‹노동자 테이블›과 ‹실측도면›(2017-2018)을 함께 선보이고자 한다. ‹만능벽›은 2014년 두산갤러리 서울에서 진행되었던 «본업: 생활하는 예술가»에서 발표했던 작업으로 6분 26초의 싱글 채널 비디오와 회전하는 목구조물로 이루어진 영상 설치 작업이다. 이수성의 ‹노동자 테이블›과 ‹실측도면›에서는 1925년 알렉산더 로드첸코(Alexander Rodchenko)의 ‹노동자 클럽› 디자인의 일부였던 테이블을 재해석한 자료 관람용 테이블과 그간 buup/부업들의 공간 디자인 과정-결과물들의 일부분을 평면 작업으로 선보인다.
소쇼룸 soshoroom
김민경, 황아람
소쇼룸은 작품을 어떻게 이해하고 소비하며, 어떤 방식으로 작가의 작업을 사적인 공간에서 구현하고, 자신의 취향과 작품을 어느 지점에서 접목시켜 가시화하는지를 소개하면서 다양한 쇼룸 형식의 공간 디자인을 관람객/소비자와 함께 시도하고 있다. 소쇼룸은 <2018 SeMA 예술가 길드>에서 ‘CODEC’과 접두사 ‘CO-’그리고 구성된 더미를 뜻하는 ‘DECK’의 합성어로 만들어진 “CO-DECK”을 키워드 삼아 그동안 소쇼룸에서 선보였던 여덟 번의 프로젝트에서 미술과 공간을 연결하는 ‘CODEC’역할을 했던 벤치, 의자, 테이블, 선반, 단상 등과 같은 오브제들을 불러와 재구성한다.
아워레이보 our labour
오용택, 오유미, 이정형, 장준호, 정기훈, 최병석
아워레이보는 조각 및 설치, 시각디자인, 공간 디자인, 꽃(화훼)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작업을 하는 작가들의 콜렉티브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회전하는 액자›에서는 현장에서 수집한 이미지와 영상들의 콜라주, 이미지의 나열을 통해 이들의 다양한 활동 속에서 예술의 영역과 겹쳐지는 지점을 찾아낸다. ‹좌대 위에 좌대 위에 좌대›에서는 전시장에 설치하거나 직접 디자인한 적이 있는 좌대들을 모아서 좌대를 위한, 좌대의 형태를 가진 구조물을 제작했다. 이 위에 전시와는 관련이 있지만 전시를 목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다양한 부산물과 오브제들을 같이 전시해 노동과 예술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미술관 공기 수집 장치›에서는 작업 내내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전시장 안에서 발생되는 먼지들을 수집하는 장치를 고안해 이를 시각적인 형태로 보여준다.
제로랩 zerolab
김동훈, 장태훈
제로랩은 전방위적인 문화 활동을 지향하며 다양한 창작 활동을 통해 실험적인 디자인과 상업적인 디자인의 경계를 허물고 그 영역을 넓혀나가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그래픽, 제품 디자인 스튜디오이다. 제로랩은 〈2018 SeMA 예술가 길드〉에 제로랩이 올해 가장 주력했던 철을 다루는 작업 기술을 이용하여 철제 조립 스툴을 선보인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는 제로랩의 스툴 아카이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로랩이 공간 구성 작업을 하면서 체득한 다양한 제작 기술을 담고 있다.
화이트테이블 예술인 협동조합 White Table Artist Guild
화이트테이블 예술인 협동조합은 <2016 SeMA 예술가 길드>에 참여했던 김정모, 손종준, 신형섭, 이문호, 이상원을 중심으로 예술가들이 지속적으로 창작 활동을 유지해나갈 수 있도록 소통하고, 협력하고자 자발적으로 결성한 법인 협동조합이다. 화이트테이블 예술인 협동조합은 <2018 SeMA 예술가 길드>에서 작가들의 작품을 기반으로 한 이미지 콘텐츠, 아트 상품으로 공간을 구성하고, 아트 상품을 벽면과 테이블을 활용해 쇼룸처럼 보여줄 예정이다. 작가별로 아트와 굿즈의 경계에 있는 작업을 중심으로 작가들이 자체 개발한 아트 상품과의 연관성을 보여주려 한다.
프로그램
SeMA 예술가 길드 거래
2018. 10. 19.(금) ~ 10. 21.(일), 3일간
SeMA 예술가 길드 전시
2018. 10. 23.(화) ~ 11. 16.(금), 4주간
웹사이트: https://www.facebook.com/Seoul.Museum.of.Art.Artist.Guild/
출처: 서울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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