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메시스아트뮤지엄
2019년 1월 19일 ~ 2019년 2월 28일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2019년 첫 전시로 「2019 MIMESIS ART MUSEUM COLLECTION」을 개최한다. 1층 전시관에서는 박기일 작가의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전 작업을 아우르는 작품들을 소개하고, 2층에서는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의 건축과 관련하여 알바루 시자의 스케치와 건축 과정을 보여 준다. 자연광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3층 전시관에서는 지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전시를 통해 소개된 작가들의 작품 중 〈색〉을 자신의 작업에서 주제 의식을 표현하는 주요 매체로 이용한 대표작들을 선별하여 전시한다.
박기일 (1981년생)은 자동차 엔진 연작(2009~2010)에 이어 피규어 연작(2011~2014)을 선보인 바 있다. 〈시각적 소유〉라는 기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피규어 연작은 시중에 판매 중인 피규어가 아닌, 작가가 선택한 특정 인물들을 소재로 한다. 프랜시스 베이컨과 루치안 프로이트 같은 실존 인물뿐 아니라, 앵그르와 같은 화가의 작품 속 등장인물을 상자에 가두기도 한다. 상자에 갇힌 인물은 그 인물과 관련된 사물과 같이 배치된 채 피규어로 그려져 〈진짜〉 캔버스 위에 한 번 더 갇히게 된다. 누구라도 관심 있게 본다면 알아차릴 수 있는 유명한 인물들이 〈사물〉이 된 것이다. 〈그림으로 소유한다〉라는 개념은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들의 경제적, 상징적 가치를 포함시키는것과 동시에 캔버스에 재현하고 가두어 소장하는 회화의 본질에 대한 의문을 담는다. 박기일은 사각 캔버스 안의 또 하나의 사각 프레임으로 종이 상자, 쇼윈도, 옥외 간판을 묘사하고, 이 안에는 사건이나 이야기 혹은 작가가 바라는 현실을 반영시킨다. 2017년 작 「Make a cloud」 , 「The iceburg」 , 「Red sky」 에는 높은 벽에 줄을 타고 올라가서 구름을 그리는 사람, 사다리나 기중기를 타고 올라가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있다. 이 작품들에도 사각 프레임이 등장하는데, 캔버스이다. 캔버스 안의 캔버스. 그리고 그림 속의 캔버스에는 캔버스 밖만큼이나 리얼한 풍경이 담겨 있다. 캔버스 밖이 현실일까, 캔버스 안이 현실일까. 박기일은 비현실적 상황속에서 제작하고 노동하는 예술가로서의 사회적 위치를 판타지로 구현한다.
김태호 (1953년생)는 극도로 절제된 색과 형태를 통해 철학, 종교, 더 나아가 자신의 경험을 작품에 녹여낸다. 은은한 모노톤만으로 구성된 색면 페인팅 작업은 〈모호함〉과 〈사라짐〉이라는 주제를 보여 주는 대표적 작업 방식이다. 작가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언젠가 결국 사라진다. 사라지는 순간이나 존재하는 순간이 아름답다는 정도가 갖는 선호도의 차이일 뿐, 그 외엔 아무 의미도 없다. 나는 관객이 눈 덮인 풍경을 바라보듯, 내 작품을 멍하니 바라보기를 바란다〉라고 말하며 복잡한 현실과 단절된, 온전히 내면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작품을 통해 제안한다.
이지영 (1980년생)은 사회 제도에 길들여진 인간상을 동물원에 비유해 세밀한 연필화인 「인물원」 연작을 2008년부터 그려 왔다. 이지영은 자신의 본능을 잃어버리고 길들여진 삶을 살아가는 동물원의 동물과 같이, 사회 속에서 사회가 원하는 인간으로 교육되고 길러지는 인간 삶의 단면을 표현하고 있다. 자연을 보고 싶어서 찾아간 곳이 인위적으로 동물이나 자연을 가둬 놓은 동물원이나 청계천 같은 공간이었던 작가의 내밀한 경험은 작업의 근간이 된다. 이지영의 「인물원」은 작가가 동물원을 보면서 사실은 사회라는 곳에 갇혀 있는 게 자신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하여 제도, 틀, 굴레에 갇힌 인간들의 모습으로 채워진다. 「인물원」 속 검은 산수는 자연의 산수가 아니다. 그것은 동물원 곳곳에 놓인 인공 바위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 인공 바위는 「인물원」의 인물들을 보호하는 집인 동시에 인간 본성을 가두는 사회의 규율이나 법, 사회가 원하는 보편적 상식이나 체계를 의미하는 울타리이다. 「어떤 공동체」(2017)는 호수 공원에서 누가 정한 것도 아닌데 한 방향으로 산책하고 있는 우리네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인물원」의 인물들은 모두 다 한결같이 수영복과 같은 최소한의 옷을 입고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개성 없는 군중과도 같다. 이러한 인물들의 몰개성과 획일화, 그들의 욕망과 혼란을 이지영의 「인물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정직성 (1976년생)의 「연립주택」 시리즈는 망원동, 성내동, 신림동 등지의 영세민을 위한 획일적이고 단조로운 주거 공간을 붉은색 혹은 회색 톤으로 담아낸다. 제각각의 건물들을 비교적 일정한 붓 자국의 크기로 그려 규칙성을 만든다.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빽빽하게 난립하며 개발과 재개발을 반복하며 형성된 연립주택과 사람의 혈관처럼 복잡하게 이어져 있는 골목길에서 작가는 도시 서민 계층의 역동성과 활력을 발견한다.
제여란 (1960년생)은 붓이 아닌 실크스크린용 스퀴지를 사용하여 거친 물감의 흔적을 화폭에 담는다. 컬러풀한 색들을 몸 전체의 움직임을 통해 화폭에 남김으로써 작가 내부에 꿈틀거리는 욕망을 억압하지 않고 폭로한다. 제여란은 상투적인 물감의 표현에서 벗어나기 위해 둥근 몸과 직선적 도구의 조합에서 나오는 어긋남과 긴장감을 표현한다. 제여란의 스퀴지로 완성한 회화는 주제와 배경으로 구분되지 않으며 세부 구획들로 나뉘지도 않는다.〈추상 회화와 구상 회화의 구분은 그 의미를 잃었고, 완전한 추상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제여란은 말한다. 그의 머릿속 이미지를 개념화하여 캔버스에 담는 행위 자체가 추상 영역에 있다.
고낙범 (1961년생)의 회화 작업은 인물이나 피부 조직, 과일을 단색의 기하학적 표상 색으로 새로운 체계 안에서 해석한다. 대표 작업으로는 세계의 명화들에 쓰인 색들을 추출하여 색띠로 표현한 시리즈와 각각의 프로이트 초상에 어울리는 한 가지 색만을 사용해 모노크롬 회화를 추구한 〈프로이트 라인〉이 있다.
출처: 미메시스아트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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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09:00 - 18:00
화요일 09:00 - 18:00
수요일 09:00 - 18:00
목요일 09:00 - 18:00
금요일 09:00 - 18:00
토요일 09:00 - 18:00
일요일 09:00 - 18:00
관람료 일반 5000원 학생(8-18세), 단체(20인 이상),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장애인 4,000원 미취학 아동(3-7세) 보호자 동반 무료 입장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