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시네마
2021년 7월 28일 ~ 2021년 8월 23일
영화는 탄생부터 다른 편의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세계로 열린 창’이었습니다. 거기에는 도시의 일상뿐만 아니라, 경이로운 자연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우리는 이 새로운 창문으로 해변과 산, 맑은 하늘과 노을이 지는 풍경을 들여다보고, 비와 눈이 내리는 기후의 감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행을 쉽게 떠날 수 없는 시대에도 영화는 이런 넓은 세계와 연결되는 여행을 떠나게 하고, 자연 속에서 영위되는 인간의 삶의 기쁨, 사랑과 죽음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합니다. 영화관의 문을 열고 들어서 다른 세계로 안내할 영화들을 받아들인다면 언제든 우리는 폴리네시아 군도의 작은 섬에서나 느낄 수 있는 파도와 바닷 바람을, 멕시코 석회암 동굴 안의 자연 샘물의 빛과 어둠을, 코르시카 섬의 자연의 리듬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시네필의 바캉스” 섹션에서는 자연을 테마로 우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우리를 바깥으로 이끌고, 세상을 끌어안게 하는 연풍(軟風) 같은 영화 17편을 상영합니다. F.W. 무르나우의 <타부>(1931), 하워드 혹스의 <하타리>(1962), 자크 로지에의 <아듀 필리핀>(1962), 구로사와 기요시의 <카리스마>(1999), 장 마리 스트라우브, 다니엘 위예의 <그들의 이런 만남들>(2005), 오다 가오리의 <세노테>(2019), 기욤 브락의 <전원, 승차!>(2020)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한편, 극장은 영화와 특별한 관계를 맺는 장소입니다. 극장은 스크린에 환상의 세계를 펼쳐보이는 동시에 현실의 문제를 고스란히 끌어들입니다. 이 이중의 운동이 일어나는 가운데 극장을 찾은 관객은 현실과 환상이 중첩된 공간을 자유롭게 여행하게 됩니다. 라울 루이즈의 <눈먼 올빼미>(1987)와 뤽 물레의 <알카사르 작전>(1989)은 그 여행을 신비롭게, 때론 유쾌하게 그린 작품들입니다.
2021년은 세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했던 파리 코뮌의 15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기도 합니다. 피터 왓킨스의 실험적 기획과 상상력이 돋보이는 <코뮌>(2000)은 3시간이 넘는 상영시간과 함께 21세기 서울의 관객을 19세기 파리로 데려갑니다. 유토피아를 향한 민중의 열망과 무정부주의적 혼란과 활력, 그리고 매스미디어를 패러디하는 풍자가 밀도 높게 펼쳐지는 가운데 우리만의 또다른 코뮌을 상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화제 기간 동안 함께 열리는 “시네마테크 영화 학교 - 촬영 미학”, 지속 가능한 필름 상영의 조건을 고민하는 F시네마 필름 상영 워크숍, 알리스 기 블라쉐, 제르맨 뒬락 등 여성 감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네마프 2021”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7월 28일(수)부터 8월 23일(월)까지 진행하는 “2021 시네바캉스 서울 - 자연의 극장”에 관객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주최: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후원: 영화진흥위원회, 서울시, 서울영상위원회,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출처: 서울아트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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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료 일반 8,000원 단체/청소년/경로/장애인 6,000원 관객회원 5,000원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