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미술관
2026년 9월 1일 ~ 2026년 12월 27일
아트스펙트럼은 2001년 첫선을 보인 이래 한국 신진 작가들의 발굴과 지원을 위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이후 2024년부터는 아시아 전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로 참여 범위를 확장하는 한편, 새로운 형태의 국제적 협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6년에는 처음으로 호암미술관에서 개최되며, 프랑스의 대표적 현대미술 기관인 팔레 드 도쿄와 공동으로 기획합니다.
2026 아트스펙트럼은 호암미술관의 역사와 제도적 배경, 그리고 아트스펙트럼이 그간 형성한 프로그램의 조건들을 비판적으로 성찰합니다. 특히 각기 다른 실천들이 하나의 방향과 주제로 수렴되지 않은 채로 모일 때 어떤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실험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시각예술, 회화, 조각, 설치, 영화, 퍼포먼스, 건축, 디자인, 음악, 패션, 출판에 이르는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작가와 창작자를 초청합니다. 이들은 미술관의 내외부를 아우르며 역동적이고 다층적인 에너지의 장을 형성하며, 특정한 정체성으로 묶이지 않는 아시아 여러 지역의 예술적 실천이 함께 공명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합니다.
전시 《방이있고모든라디오가각기다른주파수를향하고있다》는 서로 다른 소리와 주파수로 가득한 한 공간을 환기합니다. 그중 일부는 인식할 수 있지만, 일부는 감지할 수 없습니다. 주파수들은 서로 교차하고, 새어 나가고, 변이하며, 때로는 공간을 가로질러 날카롭게 파고들거나 유령 같은 신호처럼 되돌아오기도 합니다. 전시에서는 이러한 진동과 흩어지는 주파수가 중첩되고 미끄러지면서 예기치 않은 궤적을 만들어냅니다. 서로 다른 언어적, 역사적, 기술적, 감각적, 정치적, 사회적 위치에서 출발한 참여 작가들은 각자의 고유성을 유지하면서도 서로의 소리에 귀 기울입니다. 이들의 작업은 역사와 문화의 지층을 탐색하는 다양한 꿈, 좌절한 영웅들, 부서진 창문, 바퀴와 스프레이 같은 디아스포라의 매개들, 신체의 연장으로서의 기계, 내장과 구멍들, 인공 자연, 울타리와 비약, 안개와 먼지를 넘나들며 서로의 경계로 스며듭니다. 이처럼 서로 다른 만남은 함께 모여, 단절된 것들을 연결하고 집단적인 역동성으로 전환합니다.
미술관 안팎의 작품과 건축 프로젝트뿐 아니라 음악 공연, 아트숍 프로젝트, 전시장 가이드 유니폼 디자인, 요리 워크숍, 토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전시의 경계를 확장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엽니다. 관람객은 작품 사이를 이동하며 서로 다른 순간에 저마다의 신호를 포착합니다. 지배적인 하나의 주파수도, 최종적인 송신 지점도 없습니다. 통제와 예측을 벗어난 이 다성적 장은, 그 어딘가에서 보이지 않던 무언가가 문득 들리기 시작할 가능성을 열어둡니다.
참여작가: 레나 부이, 루오판 첸, 무스퀴퀴 치잉, 최리아, dpgp78, 할로미늄, 홍애린, 자슬린 카우어, 김지수, 이동현, 엘리아 누르비스타, 박웅규, 미셸 창 친, 신도시, 시가 리에코, 사이드 코어, 이브라힘 메이테 시켈리, 출라얀논 시리폴, 마틴 웡, 야마다 스즈코, 요코야마 유이치, 레이첼 윤, 장쉬잔
공동기획: 전효경, 곽준영, 위고 비트라니
이 전시는 삼성화재의 협찬으로 진행됩니다.
출처: 호암미술관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0:00 - 18:00
수요일 10:00 - 18:00
목요일 10:00 - 18:00
금요일 10:00 - 18:00
토요일 10:00 - 18:00
일요일 10:00 - 18:00
휴관: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연휴 기간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