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각
2017년 8월 2일 ~ 2017년 8월 23일
시청각 기획전 «2X2»는 숫자 2에 관한 실험이다. 이 전시는 개인으로서의 작가와 집단의 구성원으로서의 작가의 관계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됐다. 작가 한 명이 다른 작가와 함께 작업을 하거나 전시를 하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두 작가는 무엇을 하기로 결정하고, 그 결정에 따라 각자의 작업이나 역할을 어떻게 결정하며, 또 이러한 과정은 어떤 전시를 만들어낼까. 이는 두 개의 서로 다른 전시가 이어진다면 과연 그것은 하나의 전시가 될 수 있을까, 또 이러한 전시에서 큐레이터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졌다.
«2X2»는 두 명의 작가가 펼치는 2인전과 또 다른 두 명의 작가가 펼치는 2인전, 그리고 두 개의 2인전 사이에 두 명의 큐레이터가 틈입하는 하루로 구성된다. 우한나 작가와 맛깔손 디자이너가 첫번째 2인전을, 차슬아 작가와 최하늘 작가가 이어 두번째 2인전을 갖는다. 우한나는 맛깔손에게 전시를 제안해 함께 기획-구성-연출한 ‘여름의 복수극’을 마련했다. 2016년 연말부터 차슬아에게 2인전을 제안했던 최하늘은 꽤 계획적으로 보였던 애초의 태도와는 다르게 ‘최소한 각자 작업할 것’이라는 규칙을 세우고, 각자의 작업에 개입하지 않는 독자적 작업들을 ‘인체조각’이라는 화두 아래 놓는다. 두 개의 2인전 사이에는 교집합과도 같은 날이 딱 하루 있다.이 날은 시청각의 두 인물이 앞선 전시와 이어질 전시의 모든 작품을 한 공간에 모아 임의대로 구성한다. ‘곱하기(X)’의 역할인 셈이다.
우한나와 맛깔손의 2인전 제목은 ‹The revenge, it’s ma power, huh!›이다. 조각과 설치를 주로 해온 우한나와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맛깔손은 ‘복수를 준비하는 자’라는 가상의 인물을 사이에 두고 만난다. 각각 미술가와 디자이너로 작업 방식과 과정이 전혀 다른 두 작가는 미술과 디자인의 경계 자체를 지우고 오로지 둘의 상상력이 교차하는 지점을 찾는다. 두 작가가 함께 상상해낸 복수극 주인공의 삶은 조각과 설치, 영상 등을 통해 재현되고, 전시장은 치밀하게 복수를 준비하는 주인공의 연습실이자 실험실, 또는 작업실이 된다. 관객들은 이 공간에서 복수를 위해 무기를 모으고, 체력을 단련하고, 상대에게 저주의 기도를 퍼붓는 것도 잊지 않는 주인공의 흔적을 동선 삼아 따라가며 복수극의 또 다른 집필자이자 등장인물이 된다. 여름 저녁과 밤에 문을 여는 이 연습장에서 두 작가는 작심하고 연합하여 전시를 하나의 시나리오가 구현되는 구체적인 사건으로 만든다.
최하늘과 차슬아의 2인전 제목은 ‹PARTS›다. 조소과를 함께 다니며 서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둘은 서로 공유하는 시간만큼 다른 생각을 하며 산다. 두 작가는 많은 이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미술 교과서에서 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인체조각’이라는 주제를 제시한다. 처음부터 다시 학습하는 마음과 일부러 못 하는 것처럼 보이는 기술 사이에서, 두 작가는 크고 작은 서로의 조각이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 마땅히 질문하지 않는다. 그러나 인체조각을 하겠다고 주장한다. 둘은 대영박물관에 있는 거대한 조각을 보고 감탄했던 자신들의 바보스러움, 현학, 솔직함, 미술대학, ‹에반게리온›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우주와 우울증으로 점프한 다음,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 상태로 가버린다. 최하늘은 ‘자르고 터트리기’라는 방법론의 일부를 확대한다. 차슬아는 ‘잘 할 수 있는 것을 덜 잘 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의 일부를 축소한다. 둘은 “마치 태평양을 뗏목으로 종주하려는 우스꽝스러운 듀오로 보일 수도 있을 거 같아”라고 이메일에서 주고 받는다. 부분적으로 파괴된 뇌와 몸을 가지고 사는 누군가가 전시장에 들어오면 이 조합들을 마음 편히 보려나? 시청각에 의자를 가져다놓고 시청각 공간 관습의 부분을 재배치한 두 작가의 인체조각은 얼마나 다르게 보일까?
우한나 X 맛깔손 : The revenge, it’s ma power, huh!
8.2(수) – 8.11(금) 오후 5시 – 9시
시청각
8.12(토) 오후 3시 – 9시
차슬아 X 최하늘 : PARTS
8.13(일) – 8.23(수) 오후 3시 – 9시
주최 : 시청각
기획 : 시청각(안인용, 현시원)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출처 : 시청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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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2:00 - 18:00
수요일 12:00 - 18:00
목요일 12:00 - 18:00
금요일 12:00 - 18:00
토요일 12:00 - 18:00
일요일 12:00 - 18:00
휴관: 월요일, 추석 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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