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스페이스
2017년 4월 13일 ~ 2017년 4월 19일
2014년 4월 16일, 거대한 배가 바다에 가라앉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보았습니다. 3년이 지나 다시 봄이 왔고 그 배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그사이 국가란 무엇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수없이 했습니다. 세월호가 가라앉으며 이전부터 쌓여있던 수많은 병폐들이 그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냈고 한국사회는 크게 흔들렸지만,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무감각해졌고 모든 걸 잊고자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망각에 저항하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싸우고 있는 유가족, 그리고 함께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기록하며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할 이야기를 전하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는 우리가 선 이 광장에 다시 봄이 오길 기원하며 세월호 참사를 제대로 바라보고자 ‘4.16 3주기 추모 기획전: 세월호, 다시 봄’(이하 ‘세월호, 다시 봄’)을 엽니다.
기획전 ‘세월호, 다시 봄’에서는 다이빙벨 투입이라는 상징적인 사건을 통해 국가 또는 정부라는 컨트롤 타워가 부재했던 세월호 참사의 본질적 문제를 재조명하는 <다이빙벨>을 다시 상영합니다. 그리고 평생 유가족으로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마주친 국가의 민낯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투쟁을 기록한 <나쁜 나라>와 세월호 참사로 인해 뒤집힌 4인의 아버지의 일상을 돌이켜보며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게 무엇인지 질문하는 <업사이드 다운>, 고인이 된 단원고 2학년 4반 박수현 군의 소망을 실현하기 위해 무대에 오르는 친구들의 이야기<열일곱 살의 버킷 리스트>를 상영합니다.
세월호 참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게 하는 극영화도 준비되어있습니다. 고립된 섬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세월호를 기억하고 애도하는 <눈꺼풀>, 국가권력에 의해 소외된, 오히려 가해자로 내몰리고 있는 유족들의 이야기 <미행>, 남학생 스스로가 준비하는 죽음을 통해 이 시대의 무감각하고 냉소적인 시대의식을 보여주는 <이승민, 2015년 2월 28일>을 상영합니다.
‘4.16연대 미디어위원회’의 옴니버스 영화도 준비되어있습니다. 2016년 2주기, 약속과 기억실천의 의미를 되살리는 <416 프로젝트 '망각과 기억'>과 2017년 3주기, 세월호 참사 이후 3년의 시간을 돌아보고 공유하는 <세월호참사 3주기 프로젝트 '망각과 기억2: 돌아봄'>을 상영합니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미디어팀’의 거대한 촛불 흐름을 꼼꼼히 기록하고 세밀하게 목소리를 담아낸 <박근혜정권퇴진행동 옴니버스 프로젝트 '광장'> 또한 상영합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는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우리는 두 눈을 바로 뜨고 그 날의 가라앉은 기록과 진실을 수면 위로 올려 기록하고 바라보며 연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기획전 ‘세월호, 다시 봄’은 우리가 광장에서 다시 봄을 누리기 위해, 그리고 새로운 사회를 꿈꾸기 위해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할 질문들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상영작 및 상영시간표
주최 : (사)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
주관 :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출처 : 인디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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