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
2020년 6월 25일 ~ 2020년 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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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막아서고 하늘을 갈라본들 강줄기와 산맥은 이어지고 구름은 거침없이 떠돈다. 하지만 한반도 분단의 상처 속에서 휴전선을 긋고 서로를 맞댄 남과 북은 그리움과 경계심, 친밀감과 위기감 사이에서 좁은 균형대 위를 걷듯 긴장된 시간들을 걷고 있다. 2020년 ‘기억·함께·평화’라는 키워드를 중점으로 한 6·25 전쟁 7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는 전쟁으로 야기된 상흔의 기억을 다룬 한국영화 5편 및 남북한 관계의 접점과 전환점을 발견하는 단편 총 7편을 온라인으로 상영한다.
6월 25일부터 YouTube 채널을 통해 영상자료원이 발굴·보존하고 있는 영화 중 6.25 전쟁을 다룬 최고(最古) 극영화인 <삼천만의 꽃다발>(신경균, 1951)를 최초 공개한다. 수집 당시부터 음향 없이 일부로만 남아있던 16mm 필름 프린트를 4K 디지털화하였으며. 김종원 영화평론가와 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연구전시팀장의 대담을 별도 게재해 작품에 대한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그 외에도 냉전의 이분법적 접근에서 벗어나 전쟁의 상처를 깊이 있는 시선으로 다룬 <남부군>(정지영, 1990) 4K 현 복원본과, 이념에 희생당한 가족사의 비극에 관한 <장마>(유현목, 1979), 두 남자의 개인사를 통한 분단 시대의 아픔을 그린 <짝코>(임권택, 1980), 위기 속 인간애와 전쟁 본질에 대한 비판적 질문을 던지는<돌아오지 않는 해병>(이만희, 1963)등 전쟁이 야기한 상흔에 대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6월 30일부터 7월 13일까지 KMDb VOD를 통해 분단 역사와 사회적 상황이 각 사회 구성원에게 미치는 영향을 다각적으로 포착한 단편영화 7편을 상영한다. 남·북한의 간첩이 돼 버린 남녀가 겪는 혼돈을 다룬 <반신반의>(박찬경, 2019), 치매 어머니를 보살피던 한 여인이 북한에서 온 전화를 받으면서 겪는 사건을 다룬 <여보세요>(부지영, 2018), 코믹한 상황 속 분단 현실을 드러내며 평화에 대한 바람을 담은 <판문점 에어컨>(이태훈, 2018)을 상영한다. 더불어 남북 대치상황의 아이러니와 허망함을 꼬집는 <독개구리>(고정욱, 2011), 경계인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불안과 희망에 대한 <전학생>(박지인, 2015), 우리 사회의 탈북자를 바라보는 시선과 남북 주민간의 화해를 담은 <히치하이커>(윤재호, 2016), 사회적 공백과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대리시험>(김나경, 2019)을 소개한다. 개성 있는 연출과 함께 이정은, 이민지, 박수연, 이주영 등 독립영화를 이끄는 젊은 배우들의 열연이 빛나는 작품들로 남북한 분단이 과거의 역사가 아닌 우리 사회의 현재진행형 과제임을 자각시킨다.
이번 ‘6·25 전쟁 70주년 기념 특별전: 경계 위로 부는 바람’을 통해, 한반도에 그어진 차가운 경계선 위로 쌓인 역사적 아픔을 조명하고, 앞으로 나아갈 화합의 방향에 대해 탐구하는 시간이 될 수 있길 바란다.
[장편 5편(6.25~지속)] YouTube 한국고전영화극장 www.youtube.com/user/KoreanFilm
[단편 7편(6.30~7.14)] KMDb VOD www.kmdb.or.kr/vod/main
출처: 한국영상자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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