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주 류가헌
2017년 1월 10일 ~ 2017년 1월 22일
John Berger_1999_photo by Jean Mo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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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우리를 떠나 당신의 이름 속으로 돌아갔습니다. (중략) 당신은 또한 당신의 작품들 속으로 돌아갔습니다...
So you’ve left us and gone back to inside your name. You’ve also gone back to inside your works.
존 버거가 러시아의 조각가 에른스트(Ernst Neizvestny)의 죽음을 맞아 쓴 글이다. 이제 이 글의 표현대로 존 버거도 자신의 이름과 책 속으로 돌아갔다. 우리 시대의 지성으로 존중받는 존 버거(John Berger, 1926-2017)가 2017년 1월 2일 아침 아흔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것이다.
‘미술평론가이자 사진이론가, 소설가, 화가, 다큐멘터리 작가, 사회 비평가. 모두 존 버거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이다. 그를 설명하는 무수한 단어들만큼 존 버거는 예술과 인문, 사회 전반에 걸쳐 크고 작은 파장들을 불러왔다.
개관 이래 매년 연말연시 ‘포토북페어’를 이어 온 갤러리 류가헌은 여섯 번째 포토북페어로 존 버거를 주제로 한 특별전 <그의 책 속으로 돌아간 존 버거>를 연다. 국내에 발간된 존 버거의 책들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고, 존 버거의 글과 장 모르(Jean Mohr)의 사진이 교차되는『제7의 인간』,『행운아』등의 책 본문을 전시 형태로 선보인다. 존 버거의 오랜 지기이자 여러 주요 저작들에 사진을 함께 해 온 사진가 장 모르가 찍은 존 버거의 초상 사진도 함께다.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책들은, 시각예술 비평의 새로운 장을 연 『본다는 것의 의미』,『다른 방식으로 보기』, 영국 부커상을 수상한 소설『G』를 비롯하여 『킹』,『말하기의 다른 방법』,『백내장』,『사진의 이해』『제7의 인간』등 눈빛, 동문선, 바람구두, 열화당에서 출판한 24종이다.
전시 기간 중에는 사진이론가로서 존 버거의 생각과 관점을 정리해보고 그의 저작을 함께 나누어 보는 모임을 갖는다. ‘북 토크(Book Talk)'는 EBS 교육방송 PD이자 전문번역가로서 존 버거의 책들을 번역해 온 김현우 PD와 존 버거의 책을 모두 가지고 있는 열혈독자이자 사진가인 노순택이 함께 한다.
존 버거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모든 사진들은 수송의 한 형태이며, 부재의 한 표현”이라는 그의 말처럼 남아있는 수많은 저서들과 사진, 그림이 존 버거를 현존으로 불러올 것이라는 믿음이 이번 특별전의 취지다.
전시는 1월 22일까지 청운동 <류가헌> 갤러리 1전시장에서 열린다.
존 버거 John Peter Berger
미술비평가, 사진이론가, 소설가, 다큐멘터리 작가, 사회비평가로서 널리 알려져 있는 존 버거는 현존하는 영국 출신 작가 중 가장 깊고 넓은 자기 세계를 가지고 있으면서 또 가장 광범한 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처음 미술평론으로 글쓰기를 시작해 점차 관심과 활동 영역을 확장하여 예술과 인문, 사회 전반에 걸쳐 깊고 명쾌한 관점을 제시해 온 그는, 중년 시절 영국을 떠나 프랑스 동부의 알프스 산록에 위치한 시골 농촌 마을로 들어가 근 삼십 년을 살다 90세의 나이로 2017년 1월 2일 별세했다. 노동과 글쓰기, 농부와 작가, 은둔과 참여를 아우르는 그의 삶은 어떤 대안적 푯대로 드러나기도 하는 것이어서, 그보다 앞서 살다간 미국의 스콧 니어링을 떠올리게도 한다.
저서로 『피카소의 성공과 실패』 『예술과 혁명』 『본다는 것의 의미』 『말하기의 다른 방법』 『센스 오브 사이트』 『그리고 사진처럼 덧없는 우리들의 얼굴, 내 가슴』 『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 『모든것을 소중히하라』 『백내장』 『벤투의 스케치북』『다른 방식으로 보기』 등이 있고, 소설로 『우리 시대의 화가』 『그들의 노동에 함께 하였느니라』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 『G』 『A가 X에게』 등이 있다. 장 모르와 공동으로 펴낸 책으로는, 『시각의 방식(Ways of seeing)』『제7의 인간(A Seventh Man)』『행운아(A Fortunate Man)』 등이 있다.
출처 : 사진위주 류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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