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부아트센터
2016년 11월 13일 ~ 2016년 12월 4일
실제 자연물을 최대한 모방해서 만든 갈대 자연물 그대로의 갈대1)
물의 이미지를 단순화해서 만든 반투명 파란색 사각의 틀
이와 더불어 실제의 물속과 물위를 촬영한 영상
사진으로 촬영된 실제 노랑과 분홍의 백합 그리고 유품
실제 노랑, 분홍 백합을 모방해서 만든 조화로써의 백합
이번 전시회를 통해 나는 단단히 짜여진 나의 생각들을 시각화하기보다 사소하지만 근원적으로 느껴지는 질문들을 나에게 던져 본다.
나는 왜 재현을 하는가?
왜 재현된 이미지를 만들어 미술을 하는가?
어린 시절 사물을 혹은 인물을 닮게 그리는 것을 통해 기쁨을 느꼈는가?
뭔가 나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있으면 거의 무의식적으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가?
이는 나의 소유욕의 발현인가?
그럼 이것은 오래전 동굴에 벽화를 그리던 사람들이 가진 욕망과 아직까지도 연결된
것인가?
뭔가를 재현한 결과물을 만들면 혹은 포착하면 그것으로 인한 충족감은 일시적이고 곧 뭔가 부족함을 느끼는가?
이 부족함은 또 다른 재현을 시작하게 만드는 원인인가?
이 부족함을 채우려고 반복하는 행위는 삶이 끝날 때까지 계속하게 될 것인가?
마지막으로
내가 어린 시절 그린 크레파스그림과 이번 전시회에서 보여주는 “6가지 방법의 재현”
같은 점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1)갈대를 작업의 소재로 선택한 것은 거의 무의식에 새겨져 있는 파스칼의 팡세에 나오는 아래 글귀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본다. “사람은 자연에서 가장 연약한 갈대일 뿐이다. 그러나 생각하는 갈대다. 그를 없애는데 우주 전체가 무장할 필요는 없다. 한번 뿜는 증기, 한 방울의 물로도 그를 죽이는데 충분하다. 그러나 우주가 설사 그를 없앤다 해도 그를 죽이는 우주보다 사람은 더 고귀한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은 자기가 죽는다는 것을, 그리고 우주가자기보다도 우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우주는 아무것도 모른다,“
출처 - 미부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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