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팩토리
2021년 6월 2일 ~ 2021년 6월 12일
‘쓰기(write)’와 ‘쓰기(use)’
1. 보솔 작가의 사진에는 작고 소소한 오브제들이 등장한다. 하찮아 보이는 존재들이 살아 숨쉬어 유영(遊泳)하는 듯 보인다. 연필심과 같은 일상의 작은 존재들이 부러져 있거나 상처 난 모습으로 카메라 렌즈 앞에 정공법적으로 고스란히 노출 되어있다. 숨김없이 드러난 피사체들은 여성으로 살아가는 작가 본인에 대한 진솔하고 솔직한 화법의 실체로 승화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체코출신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심’에서 거미의 존재는 작가 본인, 인간의 존재를 상징하였는데, 정보솔 작가의 작품 속 오브제들 즉, 부러진 연필심, 헝클어진 케이크의 형태, 모호한 카메라 앵글 등도 작가의 일상의 단편으로 투영되어 보이는 듯하다. 즉, 그녀 자신을 의미하는 것이다. 여성으로써 20대의 시절을 보내며 그녀가 보고 듣고 경험한 실체의 이야기들을 카프카의 거미처럼 의인화하여 스스로를 투영한 것이다.
2. 보솔 작가는 자신의 창작의 행위를 ‘쓰기(use)’ 라고 말한다. 그녀의 ‘쓰기(use)’는 마치 일기를 써내려 가는 기록의 행위를 일컫는 단어이기도 하며, 사진의 재현성에 대한 그녀만의 해석을 상징한다. 하루에 있었던 소소한 일상의 사건들을 기록하는 것이 아닌 일상 속에 투영되는 자신의 존재성을 나타내는 그녀만의 화법이 ‘쓰기(use)’이다. 따라서, 그녀의 ‘쓰기(use)’는 여성의 존재성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존재성 그 자체를 증명하는 ‘파롤’인 것이다.
우리 각자의 모습을 거울을 통해 투영하듯, 이번 전시는 인간의 존재성에 대한 본질적 실체들이 나와 너의 이야기가 되어 드러날 것이다.
글. 윤석원 / 전시기획자, 계원예술대학교 교수
참여작가: 정보솔
출처: 옥상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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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휴관
수요일 13:00 - 21:00
목요일 13:00 - 19:00
금요일 13:00 - 19:00
토요일 13:00 - 19:00
일요일 휴관
휴관: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
관람료 3,000원 전시공간 옆 카페이용 시: 무료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